딸을 키운다는 것은

딸을 키운다는 것은

자식을 키우는 것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딸을 키우는 것은 기쁨이요, 행복이다. 생각해 보라. 여섯 살짜리 딸아이가 아빠에게 자기가 만든 꽃을 선물하며 힘내라고 할 때의 그 기분. 가슴에 뭔가가 치밀어오르는 그리고 왈칵 눈물이라도 쏟을 것 같은 감동. 딸을 가진 부모만의 특권이 아닐까.

부모가 되어 보니 알겠다. 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가를. 부모는 평생 자식을 사랑하며 노심초사하지만, 자식은 그 존재만으로도 부모의 사랑을 갚는다. 나도 내 아버지 어머니에게 그런 존재였을까. 그럴거라 생각되지만, 나는 내 딸아이만큼 내 부모를 감동시키지 못한 것 같다. 그것이 남자들의 한계다.

오늘도 딸아이에게 하나를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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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thoughts on “딸을 키운다는 것은

  1. 제 딸은 이제 10개월입니다. “자식은 그 존재만으로도 부모의 사랑을 갚는다”라는 말 정말 200% 공감합니다^^ 저는 언제쯤 이런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2. 라띠 님도 곧 따님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여자 아이들은 두살만 되어도 춤추고 노래하고 아주 재롱덩어리가 되지요. 그 기쁨을 곧 누리실 수 있을 겁니다. 건강하세요. ^^

  3. “자식은 그 존재만으로도 부모의 사랑을 갚는다” 라는 말… 약간은 이해되지만 역시나 제가 아버지가 되었을 때 완전히 이해가 되겠지요? 저런 이쁜 따님이 있으시다니.. .정말 부러워요 ^^

  4. 꼬마얀 님도 아버지가 되어 보십시오. 요즘 젊은 사람들 애가 없으면 어떠냐고도 하는데 그건 몰라서 하는 소리입니다. 아버지가 된다는 것, 자식이 생긴다는 것은 축복입니다.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그런 축복입니다. 부모가 되어 보니 내 부모가 나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

  5. 저는 큰놈이 아들이고 다음에 딸을 보았습니다.
    딸을 키워 보니 진짜로 자식 키우는 재미(맛)를 알겠더군요.
    완전 애교 덩어리죠. 🙂

  6. 딸아이는 완전 애교 덩어리란 말 200% 동감합니다, SoandSo 님.

    그런데 여자아이들은 왜 그렇게 핑크색을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 원래 그런 감각을 타고난 것인지 아니면 학습된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 딸아이는 뭐든지 핑크여야 합니다. 😉

  7. 색깔에 대한 선호는 나이가 먹으면서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제 딸아이는 지금 초등학교 4학년 11살인데 어릴적엔 핑크계통을 좋아하다가 지금은 파랑색을 더 선호합니다. 조금 더 기다려 보세요. 애들에게 일어나는 많은 변화를 보면 깜짝깜짝 놀랄 일이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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