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블로그 새단장

장마철 블로그 새단장

비를 몹시 좋아하는 나도 몇 주째 계속되는 장마가 부담스럽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매일 먹으면 질리듯이, 아무리 비를 좋아한다 해도 일년 내내 햇빛을 볼 수 없다면 우울해질 수밖에 없다.

장마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간 모양이다. 모처럼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눈을 상쾌하게 한다.

지난 7월 4일에 워드프레스 3.2 “Gershwin”이 출시되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물끄러미 창 밖에 내리는 비만 바라 보았다. 블로그에 들르지 않은지 오래 되었고, 스팸이라 불리는 광고 댓글도 제대로 치우지 않은 터라 새로 나온 워드프레스를 설치한다는 것은 게으른 나에게 몹시도 귀찮은 일이었다.

지루한 장마가 끝나자마자 불현듯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블로그를 새단장하기로 마음먹었다.

새로 나온 워드프레스 3.2는 PHP 5.2.4 이상을 요구했다. 리눅스에 설치된 PHP를 최신 버전으로 판올림하고 난 후 워드프레스 3.2.1 버전을 설치했고, 블로그의 겉모습도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는 “2011”이라는 주제로 바꾸었다.

좋은 디자인은 단순하고 소박하며 고급스러워야 한다. 새로 단장한 블로그가 마음에 든다. 아주 오랜만에 대청소를 한 느낌이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9 thoughts on “장마철 블로그 새단장

  1. 이 글을 쓰자마자 파란 하늘은 온데간데 없고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오는 날에 George Gershwin의 선율이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창 밖의 빗소리와도 묘하게 어울린다.

    다시 비오는 날이 무척 좋아지기 시작했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려 있다.

  2. 저도 비를 무척 좋아하는데 말이죠.
    이제 하루 이틀 뒤면 태양이 한동안 우릴 지배하겠네요.
    그나저나 블로그 테마도 참 아름답고, 말씀처럼 소박하지만, 우아합니다. : )

    정말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잘 지내시죠?
    네, 저는 늘 그렇듯 우울합니다… ^ ^

    1. 잠수했다 나오면, 언제나 그렇듯 민노씨 님이 맨처음 반겨주시는군요. 고맙고도 든든합니다.^^

      늘 그렇듯 우울해 하지 마시고, 늘 그렇게 생기있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그것 말고는 삶의 목적은 없는 듯 합니다.

      건강하세요.

  3. 정갈한 밥상앞에 앉은 기분입니다. 장마가 오래되지만, 또 청정한 하늘을 볼 날이 오겠죠..

    1. 아거 님, 고맙습니다. 오랜만이네요.

      밥상 얘기를 하셔서 그런데, 사실 우리 민족이 쌀밥을 주식으로 삼은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지만, 아무리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음식. 그것이 밥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요? 밥과 같은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거 님이 계시는 곳의 날씨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합니다.

  4. 아거님께서도 다녀가셨네요. : )
    반가운 마음에 트위터로 소요유님 대청소한 소식을 전했는데, 트윗밈 플러그인에선 잡아주지 못하는건가보네요?
    트윗밈으로 직접 트윗해야 카운트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5. 새단장한 블로그가 한 여름의 여름냉수처럼 깔끔하고 시원하니 좋네요^^ 자주 방문하는 편인데.. 올리시는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여름철 건강 잘 챙기세요^^

    1. 저의 보잘 것 없는 블로그를 자주 방문해 주시는 분도 계시군요. 고맙고도 고맙습니다.

      joy0329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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