떼쓰는 김근태의 무능에 절망하다

떼쓰는 김근태의 무능에 절망하다

블로그에서 되도록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 했는데, 상황이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김근태의 재야 경력 인정한다. 민주화를 위해 열심히 싸우고 투쟁한 것 인정한다. 그의 도덕성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의 정치력 미숙과 리더십 부재는 더 이상 참기 힘든 지경이다. 여당의 대표면 국정 운영의 한 축이다. 정부의 일이 제대로 되도록 입법 활동을 통해 지원하는 일이 여당 대표의 첫번째 과제인데, 나는 그가 열린우리당 의장을 맡고나서 어떤 일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 하기는 그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할 때도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언제까지 한나라당에 질질 끌려다닐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개혁 법안 하나 통과 못시키고, 대통령 인사권 하나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여당의 대표가 청와대에는 큰소리다.

민주화 경력의 훈장으로 모든 것을 덮으려 하지 마라. 능력이 없는 사람은 리더가 될 수 없다. 김근태와 열린우리당이 제대로 일을 못하니 청와대가 나서는 것 아닌가. 한나라당은 열린우리당이 맡아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오합지졸 열린우리당이 그나마 일을 한 때는 작년 정세균이 의장을 맡았을 때이다. 그는 자기 책임이 무엇이고,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일을 성사시킬지를 아는 사람이었다. 불과 두 달 남짓 임시 의장을 맡았지만, 한나라당의 반대를 뚫고, 예산안, 사학법 등을 모두 통과시켰다. 정세균을 데려다 다시 의장을 시키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김근태에게 건 일말의 기대를 접는다. 그에게 여당의 의장직은 너무 과분해 보인다. 이제 물러나야 할 때다. 그런 그가 차기 대선을 노린다는 것은 정말 과대망상이다. 대통령은 커녕 후보도 되기 힘들다에 100원 건다.

3 thoughts on “떼쓰는 김근태의 무능에 절망하다

  1. 일단, 김근태는 개혁 법안을 강행하지 못했던 열린우리당의 무능했던 의장이 아닙니다. 정동영 류들이었지요. 이 사람들 현재 열린우리당의 개혁성으로 사기 치고 현재 신당 창당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김근태는 오히려 열린우리당 주류에서 한참은 벗어나 있었습니다. 즉, 열린우리당의 현재에 대한 책임을 김근태 혼자 지게 하는 것은 큰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정세균도 법안은 통과시켰지만 결국, 그 법안들은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열로 없으니만 못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기대는 접은지는 오래되었지만, 김근태는 아직까지 제가 좋아하는 정치적 위치에서 쓸만한 장기알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열린우리당의 미래를 노무현 정권과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독립적인 정당으로서 일어서기 위해서 노무현 정권과 티격태격 거리고 있지만, 신당을 창당한다며 노무현이던, 개혁이던, 뭐든 다 내팽겨치고 돌아다니는 정동영 류와는 비교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2. 김근태에게서도 언뜻언뜻 특권의식이 보입니다. 서울대 출신의 정통 운동권의 대부. 운동권 내부에서는 근태형으로 불린다지요. 일종의 기득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노무현 같은 아웃사이더가 같은 레벨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김근태에게서 이걸 느낀 건 지난 대선때입니다. 이인제와 피말리는 경쟁에 돌입하기 전, 노무현이 공개적으로 김근태 의원님 도와주십시오라고 얘기했을 때 그는 무심히 돌아서 버렸죠. 그 때 노무현을 공개 지지한다고 얘기한 국회의원은 천정배 밖에 없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김근태가 “계급장 떼고 붙어 보자” 이런 얘기를 할 때는 다 그런 특권의식 기득권 의식에서 나온 거라 봅니다.

    아무튼 김근태는 정치적 순발력이나 대중성에서 노무현을 따라 올 수 없습니다. 그의 정치적 야심 때문에 그가 노무현과 계속 멀어지려 할수록 그는 그 야심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질 겁니다. 이런 글을 쓴 것 자체가 그간에 김근태에게는 일말의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동영과 그 부류들은 우리가 논의할 수준이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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