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되는 방법

착한 사람 되는 방법

사람은 누구나 착한 사람이 되려 한다. 평생 거짓말을 일삼던 사기꾼들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선한 사람이 되려고 하는 욕망이 있다. 착한 사람이 되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야말로 착한 일을 해서 착한 사람이 되는 경우다. 이 방법은 절대적으로 착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만큼 쉽지 않다. 누구나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하지만 실제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착한 사람이 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상대방이 자기보다 악한 사람임을 증명하는 되는 것이다. 굳이 어렵게 착한 일을 할 필요가 없다. 단지 상대방이 나쁜 짓을 했다는 사실만 입증함으로써 자신은 선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도덕적으로 꿀릴 것이 없다”

기독교 장로인 그가 자기 자신까지, 자기 내면의 양심까지 속일 수 있다면 그는 또다른 종류의 위인이 될 것이다. 상대방이 나쁜 사람임을 증명함으로써 자기가 선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그 상대방을 적당히 잘 골라야 할 것이다.

인류 역사상 그 누구도 자기 자신을 속인 이는 없었다.

6 thoughts on “착한 사람 되는 방법

    1. 미리내 님 좋은 말씀 늘 감사합니다.

      저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때 되도록 즉자적인 판단을 유보하려고 합니다. 특히 그것이 사람에 관련된 것일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노무현 지지자가 된 것은 그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이지만, 그 사람의 지지자가 되기까지도 쉽게 결정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판단할 때는 그 사람이 과연 어떤 인생의 궤적을 걸어왔는지는 봅니다.

      한때 노무현의 지지자였다는 사람들이 말하더군요. 노무현에게 실망했다고, 그리고 자기의 잘못을 부인에게 뒤집어 전가하는 구차한 사람이라고. 그들은 정말 쉽게 판단하더군요.

      지금 밝혀진 것은 노무현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100만달러를 받았다는 사실뿐이고,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검찰과 노무현 측의 주장이 맞서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누구의 말을 믿을 것인가?

      1. 검찰을 믿을 것인가, 노무현을 믿을 것인가?
      2. 조중동을 비롯한 언론을 믿을 것인가, 노무현을 믿을 것인가?
      3.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을 믿을 것인가, 노무현을 믿을 것인가?

      노무현이 보여준 삶과 검찰, 언론, 한나라당, 이명박의 보여준 과거 행적을 놓고 보았을 때 답은 자명한 것입니다.

      검찰과 언론과 이명박 정권을 믿겠다는 사람들은 애초부터 노무현 지지자가 아니었습니다. 마치 자기가 노무현 지지자였던 것처럼 스스로를 속인 것이지요.

      미리내 님 말씀처럼 지금 상황에서 선택은 둘 중 하나입니다. 과연 지금 어느 편에 서있는가?

      1. 기독경에 ‘결국 안에 있는 게 밖에 드러난다’는 말이나 우리 속담에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는 통찰이 모두 같은 경험에서 나오는 말인 듯합니다. 자기 속을 속이고도 모든 사람을 완벽히 속였다고 생각하는 조선일보나 검새같은 존재들이 꽤 되는 것도 현실인가 봅니다. 언제나 건필하시기 빕니다.

  1. Pingback: 일체유심조
  2. 검찰 vs. 노무현
    이명박 vs. 노무현
    조중동 vs. 노무현
    이런 구도에서의 양자택일이라면 저 역시 후자를 선택하겠습니다.

    하지만 현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수뢰의혹 이슈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지는
    노무현 vs. 노무현.. 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것은 노무현 지지자이든 노무현 비판적지지지자이든, 아니면 그저 노무현 비판자이든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어요… 그것이 가장 안타까운 점입니다. 좀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현재 밝혀진 바만으로도 깊은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지켜보고만 있다가 통 글이 없으시기에 별 위로가 되지 않는 글을 남겨봅니다.
    노무현을 계속 지켜보시더라도, 틈틈히 다른 주제, 다른 고민에 관한 블로깅도 어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1. 제가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부릴 양이면 어김없이 채찍을 날리시는군요. 숙제 검사하는 담임 선생님 같은 모습으로 말이죠.^^

      다행입니다. 혹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양자택일의 상황에서 민노씨 님이 검찰을 택했으면 저는 상당히 우울했을 겁니다.

      노무현 대 노무현으로 보실 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시각을 오히려 검찰이나 언론이 노리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민노씨 님은 저보다도 노무현을 너무 과대평가하고 계신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무현은 완벽한 인간은 아닙니다. 그가 최선을 다해 주변을 챙겼겠지만, 아시는바와 같이 완벽하진 못했습니다. 그 100%에 미치지 못했음을 아쉬워할 수는 있겠지만, 정말 검찰이나 언론이 전하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돈 10억을 뇌물로 받는 그런 정치인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말을 못믿으시겠거든 좀 더 지켜보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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