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애를 쓰고 막아보려 하는데도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한 시대에 획을 긋는 음악과 노래들이 있다. 10여년 전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도 그런 노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담백하고 냉소적인 분위기가 나를 압도한다. 냉소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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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주류였고, 주변인이었다. 군더더기를 싫어했고 탐욕을 저주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중심이 아니고 [...]
Entries Tagged as 'Music'
너의 목소리가 들려
November 20th, 2008 · 2 Comments · Life, Music
오늘 같은 날 듣고 싶은 노래
November 5th, 2008 · 2 Comments · Music
11월 늦가을의 햇살은 여전히 따사롭고,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푸르다. 모과나무에 노란 모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노란 은행나무들이 바람에 한들거린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미국은 오바마의 당선으로 변화와 희망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한국은 여전히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을은 조용히 깊어가고 있다. 문득 듣고 싶어지는 노래. 요즈음 나의 화두는 “꿈”이 되어버렸다. 가을날의 평화로운 꿈. 맑고 [...]
Tags:노래·가을·꿈·Imagine·존 레논·John Lennon
길을 떠나면서 듣는 노래
June 24th, 2008 · No Comments · Music, Travel
비행기들은 큰 굉음을 내면서 사라지거나 나타났고, 사람들은 어디론가 떠나기 위해 공항을 서성거렸다. 삶은 늘 그런 것이었다. 어디엔가 정착하지 못하고 늘 무엇을 위해 어디론가 떠나는 것이었다. 마침내는 떠남 그 자체가 목적이 되었고, 사람들은 떠나기 위해 떠나버리는 순간을 맞게 되었다.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는 동안 공항에는 그리그(Edvard Grieg)의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가 은은하고 낮게 울려 퍼졌다. 그 노래를 눈치챈 사람은 [...]
28년이 흘렀어도
May 18th, 2008 · 2 Comments · Music, Thoughts
2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그날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하늘은 슬픈 비를 뿌린다. 28년이 지났어도 망월동의 슬픈 영령들은 아직도 안식하지 못한다.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편히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그 영령들은 눈을 감지 못한다. 독재의 뿌리가 너무나 깊고도 깊어 그들은 구천에서도 슬피 울고 있다.
살아남은 이들은 그 영령들 앞에서 무슨 낯을 들 수 있을까. 살인마의 시대보다도 더 [...]
Tags:518·마른 잎 다시 살아나·민주화·광주·비
봄날은 가네 무심히도
April 29th, 2008 · 1 Comment · Music
4월의 끝자락에서 봄은 벌써 저만치 멀어지고 있었다. 더 이상 흐드러질 수 없을 정도로 꽃들은 지천으로 피었고, 나뭇가지마다 연한 풀빛의 새순이 돋았다. 하늘은 맑고 높았고, 따사로운 햇볕 속에 살랑살랑 봄바람이 불었다. 그 상쾌하고 아련한 봄날에 한적한 길을 걸으며 숨을 깊이 들이키니, 짙은 봄기운이 온몸으로 빨려 들어왔다.
그 봄을 만끽하려는 순간 봄은 저만치 물러가 버리고 어느덧 여름 냄새가 [...]
Tags:노래·당신이라는 제국·봄·봄날은 간다·김윤아·꽃·이병률
아내에게 불러주고 싶은 노래
April 26th, 2008 · 7 Comments · Life, Music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했다. 너의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그 장미와 함께 한 시간때문이라고. 여우가 한 말은 맞는 말이지만, 사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어린왕자와 그 장미가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같이 보내도록 운명지워졌다는 것.
나는 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관해서는 운명론자다. 그 무수한 가능성과 확률을 뚫고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
Tags:10주년·노래·딸·가족·결혼·결혼기념일·사랑·사랑 Two·아내·윤도현
딸에게 보내는 노래
April 12th, 2008 · 10 Comments · Music
토이(Toy) 6집을 듣다가 우연히 발견한 “딸에게 보내는 노래”. 유희열이 만든 아름다운 가사와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 내 아내와 딸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노래라 블로그에 올린다. (저작권 문제가 있어 조만간 내려야 할 지도 모르지만)
아내와 늘 주고받는 말 중의 하나. 우리가 결혼해서 제일 잘한 것은 딸을 낳은 것이라는 얘기. 우리들의 꿈많던 젊은 날이 오롯이 묻어 있는, 우리들에게는 꽃이요, 꿈인 [...]
미치도록 사랑했으면 됐지
March 25th, 2008 · 6 Comments · Music
남자와 여자의 사랑, 그것은 가장 달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그것은 대개 영원하지 않다. 사랑이 깊어질수록 견딜 수 없는 아픔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헤어짐의 슬픔도 깊어진다. 헤어짐의 슬픔을 견딜 수 없다 하여 사랑을 하지 않는 남자와 여자는 없다.
설령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도 서로 미치도록 사랑했으면 됐다. 그것 말고 또 무엇을 바랄 수 있단 말인가. 그 사람을 만나 정말 [...]
나른한 오후의 재즈 한 곡
February 28th, 2008 · 2 Comments · Music
햇살이 따사롭다. 봄이 성큼성큼 다가온 것 같은 그런 나른함으로 온몸을 감싼다.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고, 나무가지가 가볍게 리듬을 타고 있다. 저 멀리 보이지 않는 해변에 갈매기가 날고, 사람들은 따사로운 햇볕을 쬐고 있다.
1월의 강(리오데자네이로)이라는 도시의 이파네마 해변. 소녀는 하늘거리는 스커트를 입고 맨발로 해변을 거닐고 있다. 바람이 그녀의 긴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 머리칼 사이로 사과향이 퍼져나간다. 나른한 [...]
Tags:노래·보사노바·봄·이파네마·재즈·The Girl from Ipanema
봄에 듣고 싶은 노래
February 26th, 2008 · 6 Comments · Music
아침에는 여전히 쌀쌀한 날씨라 아직 봄이라고 하기엔 좀 이르다. 나이가 드니 점점 겨울이 멀어지는 느낌이다. 좀 더 봄이 빨리 왔으면, 어서 왔으면 하고 아침마다 중얼거린다.
봄은 나에게 늘 아련함을 가져다 주었다. 따뜻한 공기와 더불어 저 멀리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지 알 수 없지만, 봄은 포근하면서도 아련해지는 그런 계절이었다. 대학에 처음 들어갔을 때, 그때의 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