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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국민

행복한 국민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중 한 구절.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바꾸어 말하면, 좋은 사람이 리더인 나라의 국민은 행복하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가슴 벅찬 행복을 느꼈다. 가장 훌륭하고 선한 사람이 리더인 이 나라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바라고 원했던 사람사는 세상이 문재인에 의해 열리고 있다. 단 한 가지 가슴 아픈 것은 그렇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노무현의 시대에 노무현이 없다는 사실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공화국의 역사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여한은 없다. 노무현과 문재인. 그 어떤 영화나 소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두 사람의 운명이 이 나라를 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무치게 그립지만, 그래도 우리 곁에는 문재인이 있다. 하늘이 이 나라를, 이 민족을 버리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노무현, 당신의 흔적

노무현, 당신의 흔적

노무현은 슬픔이다. 그것도 아주 깊은, 너무나 깊어 끝이 보이지 않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 아련해진 그런 슬픔이다. 그것은 가슴먹먹함이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아니 잊혀질 수 없는 안타까움이다. 저린 가슴 속의 비통이다. 아픔이고, 눈물이다. 그의 따뜻한 미소를 생각하면 멈출 수 없는 눈물이 흐르다 고요한 침묵만 남는다.

8년의 세월이 흘렀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문재인을 친구로 두었기에 대통령감이 된다고 자랑스럽게 외쳤던 당신이 떠나고, 그 문재인은 대통령이 되었다. 당신이 마지막 글에서 말한 운명, 그 운명이 문재인을 꼼짝 못하게 했다. 문재인은 노무현의 부활이다. 그가 노무현의 가치를 완성할 것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노무현은 그리움이다.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아니 채울 수 없는 보고싶음이다. 당신의 정의로움, 용기, 수줍음, 재치, 순발력, 포효, 그리고 발가락 양말. 그 모든 것이 그립고 보고 싶지만, 당신은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그리움이 사무치면 꽃이 핀다고 했던가.

해마다 5월이면 당신의 꽃이 필 것이고, 우리는 당신의 흔적을 찾아 헤맬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견뎌야할 천형인지도 모르겠다.

사랑과 존경을 당신에게 드립니다. 저 세상에서는 부디 안식하시길 기도합니다.

공감, 위로, 감동 그리고 대통령

공감, 위로, 감동 그리고 대통령

“[…] 철 없었을 때는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 계셨을 텐데. 하지만 한번도 당신을 보지 못한 이제 당신보다 더 큰 아이가 되고나서 비로소 당신을 이렇게 부를 수 있게 됐습니다. 아버지! 당신이 제게 사랑이었음을, 당신을 비롯한 37년 전의 모든 아버지들이 우리가 행복하게 걸어갈 내일의 밝은 길을 열어주셨음을. 사랑합니다, 아버지.”

딸이 태어난 날, 아버지는 딸을 보기 위해 병원을 가다 계엄군의 총탄에 쓰러졌다. 딸은 아버지의 얼굴을 한 번도 본적이 없다. 1980년 5월 18일, 광주.

37년이 지난 후, 그날의 아버지보다 더 나이 먹은 딸은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아버지를 부르며 흐느낀다. 사랑한다고. 편지를 읽던 딸도 울고, 수화통역사도 울고, 기념식장에 참석한 이들도 울고, TV를 보던 시청자들도 울고, 대통령도 울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용히 다가가 그 흐느끼던 딸을 따뜻하게 안아 주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공감이 위로가 되고, 위로가 감동이 되는 순간이었다. 그 순간, 그는 대통령이 아니라 다시 돌아온 아버지였다. 깊은 슬픔이 깊은 위안으로 승화되었다. 편지를 읽은 그 딸뿐만 아니라, 그 광경을 지켜본 모든 이들이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문재인은 보통 사람이 아니다. 그는 차원이 다른 사람이다. 참여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성경륭은 그를 “침착한 노무현”이라고 했지만, 오늘 그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노무현”이었다.

15년 전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이 나라는 다시 한 번 로또를 맞았다. 노무현의 소중함을 몰랐던 국민들이 이제는 알 것이다. 노무현의 뒤를 잇는 문재인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를.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라니, 하늘이 이 나라를 버리지는 않은 게다.

황사가 걷히고 노무현이 보고 싶었다

황사가 걷히고 노무현이 보고 싶었다

며칠 전부터 중국에서 날아온 황사가 온 땅을 뒤덮었다. 미세먼지 지수가 300을 넘었고, 눈을 뜨기 힘들 정도로 모래바람이 휘몰아쳤다. 5월 9일, 비가 내리자 비로소 황사가 걷히고 숨을 쉴 수 있었다.

이명박근혜의 지난 9년은 마치 지독한 황사에 갇힌 한반도였다. 정치, 경제, 안보, 외교 등 무엇 하나 시궁창에 쳐박히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물론, 모든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한줌도 안 되는 기회주의 세력에게 속아 용감하게 묻지마 투표를 자행한 덕분이었다.

박근혜가 탄핵되고, 5월 9일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비로소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을 수 있었다. 김대중, 노무현에 이어 이제 제대로된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맞게 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하다. 그의 당선을 보면서 내내 노무현 대통령이 보고 싶었다. 그가 살아 있었다면 오늘 얼마나 기뻐했을까. 그가 뿌린 씨앗이 이제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깨어났고, 그들은 세상이 바뀌기를 원했다. 이제 노무현의 꿈이 문재인을 통해 실현될 것이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으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 더디지만, 세상은 조금씩 좋아질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정부의 자랑스런 국민이 되었음을 자축한다.

문재인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민주정부 만세!!!

미수습자

미수습자

박근혜가 탄핵되자 세월호가 3년만에 인양되었다. 세월호 안에는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아홉 사람이 있다. 언론은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은 그들을 “미수습자”라 불렀다.

미수습자.

이 말은 너무 건조하고 사무적이다. 이런 말로 돌아오지 못한 아홉 사람들을 일컫기가 미안할 따름이다. 이 말은 그들의 슬픔과 그들의 억울함을 전혀 표현하지 못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너무 아픈 말이 되어 버렸다.

그들의 부모와 가족들은 아무런 죄도 없이 아무런 영문도 모른채 지옥과 같은 3년을 보냈다. 박근혜가 탄핵되었고, 그 악마 같은 일당들이 구속되자 세월호는 빛을 보았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지난 3년간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 박근혜 일당은 진상 규명을 끊임없이 외면하고 방해했다. 304명의 무고한 학생과 시민들이 사고로 사망한 것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 않고서야 3년동안 진상 규명이 안 될 이유가 있겠는가.

박근혜가 탄핵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세상을 달리한 그 아이들과 시민들이 아직도 안식하지 못하고 있다. 늦었지만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그들의 슬픔을 어루만져야 한다. 그 첫걸음이 진상 규명이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아홉 사람이 하루 빨리 가족 품에 안기길 기도한다. 그 원혼들을 달래고 가족들에게 위로를 보낸다. 그들의 아픔과 슬픔과 그리움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다.

허다윤, 박영인, 조은화, 남현철, 고창석, 양승진, 권재근, 권혁규, 이영숙. 당신들을 기억합니다. 어서 돌아 오십시오. 당신들이 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
문재인, 그가 있어 다행이다

문재인, 그가 있어 다행이다

이명박, 박근혜 9년. 나라는 시궁창에 쳐박혔다. 모든 것은 예견된 일이었고, 그 슬픈 예견은 한치도 틀리지 않았다. 이명박은 사악하고 교묘했고, 박근혜는 무지하고 탐욕스러웠다. 불의가 판치고, 반칙과 특권이 난무하고, 불평등은 깊을대로 깊어졌다. 모든 희망이 사라지고, 절망의 깃발만 나부꼈다.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마저 세상을 떠나 아무런 버팀목이 없었다. 어둠이 깊어지고 터널의 끝은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하늘은 이 나라를 버리지 않았다. 그 깊은 어둠 속에서 한줌의 빛을 보여주는 사람이 있었다. 절망의 나락 속에서 나지막이 희망의 노래를 부르는 이가 있었다. 김대중의 철학과 노무현의 원칙을 부여잡고, 자유와 민주와 평화가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외치는 사람이 있었다.

문재인! 그가 문재인이라 다행이다. 문재인이 있어 정말 다행이다.

어눌하지만 세련되고, 부드럽지만 강단있고, 잘생겼지만 순박한 사람. 정치인같지 않지만 정치를 해야만 하는 운명을 지닌 사람. 끝내 다 이루지 못한 노무현의 꿈을 이어받은 사람. 그 사람이 문재인이라 다행이다.

감히 말하지만, 문재인은 정치인 중 가장 완성된 인격을 지닌 사람이다. 그처럼 품격있는 사람이 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하늘이 이 나라를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다. 때문에 문재인을 정치판으로 불러낸 이명박이 고마울 때도 있다.

오늘 문재인이 국민과 함께 19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했다. 그가 국민과 함께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나가리라 믿는다. 그가 압도적으로 19대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 믿는다. 그가 김대중과 노무현의 뒤를 이어 민주정부 3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거라 믿는다. 이 나라에 자유와 정의와 평화가 젖과 꿀처럼 흐르길 바란다.

문재인, 그가 있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 싶다.

반기문, 노무현의 실수

반기문, 노무현의 실수

10년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회가 아시아 대륙으로 넘어오자,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유엔사무총장을 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그 당시 반기문 외교부장관에 대한 경질론을 온몸으로 막으면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온다는 것은 멋진 일이 아닌가? 욕은 내가 먹겠다.”

<유엔총장 만들기 올인한 노무현.. 반기문은 추모 거절, 노컷뉴스>

물론 그의 말대로 우리나라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온다는 것은 멋지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대한민국 출신의 유엔사무총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부심이 될 것이고, 한반도 평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노무현 대통령이 실수한 것은 자기 밑에서 외교부장관을 한 반기문이 어떤 인물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기름장어’라는 별명에 걸맞게 반기문은 걸출한 기회주의자이고, 유엔 역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이었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동생과 조카는 반기문의 이름값으로 사기를 쳐서 한국과 미국에서 기소되었다. 유엔사무총장은 퇴임 뒤에 정부의 공직을 수행하면 안 된다는 유엔결의안을 무시하고 그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려고 한다. 칠십이 훌쩍 넘은 나이지만,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른다.

노무현은 선의로 반기문을 유엔사무총장으로 만들었지만, 그는 노무현과 한국 국민들을 배신했다. 이럴려고 그가 유엔사무총장을 했는지 자괴감이 들 정도다. 우리나라 사람이 유엔사무총장을 하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이 그 직분에 맞는 철학과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반기문의 경우처럼 안 하니만 못하게 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만들기는 노무현의 명백한 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