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철이 들기 시작한 것은 아마 고등학교 때였던 것 같다. 어머니의 노동과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그 때부터 나는 비로소 인간이라는 범주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어머니가 될 수 없는 사내들의 열등감을 깨달았다. 그것은 신이 사내들에게 내린 형벌이었다.
내가 고통과 절망 속에서 방황할 때도 어머니의 가슴은 늘 한결같았다. 따스함. 언제나처럼 그 가슴은 나에게 안도와 위로를 [...]
Entries from March 2007
늙은 어머니의 젖가슴을 만지며
March 29th, 2007 · No Comments · Poetry
Tags:늙은-어머니의-젖가슴을-만지며·생일·어머니·정호승·축하
10여년만에 다시 찾은 북한산
March 28th, 2007 · No Comments · Poetry, Travel
10여년만에 다시 와 본 북한산은 옛날 그대로였다. 몇몇 계곡이 안식년으로 쉬고 있었고, 기슭의 등산로들이 조금 정비되었을 뿐이었다. 산은 그 때나 지금이나 말이 없었고, 수 많은 등산객들을 넉넉히 품어주고 있었다.
중력을 거스르는 것만큼 힘이 드는 일이 있을까. 허벅지에 전해오는 중력의 팍팍함에 나는 쉽게 지쳐갔다. 근육속에서 글리코겐이 끊임없이 연소되었고, 그에 비례하여 쌓인 젖산에 나는 피로하였다. 한 번의 [...]
김연아, 이것은 매력이 아닌 마력이다
March 23rd, 2007 · 3 Comments · Uncategorized
16살 밖에 안된 가냘픈 소녀의 몸짓은 관중을 압도했다. 그의 연기는 완벽한 자신감이었으며, 그의 눈이 뿜어내는 마력에 나는 얼어 버렸다. 탱고 음악은 그를 휘감았고, 그는 리듬 위를 자유자재로 헤쳐 나갔다.
나는 전율했다. 그리고 흥분했다. 그의 몸짓과 연기에 빨려 들어 숨을 쉴 수 없었다. 순간 그는 나를 지배하는 마녀였고 나는 그의 노예였다. 한동안 나는 그의 몸짓으로부터 헤어나올 수 [...]
[플래시 동영상] 우리는 노무현을 그리워 할 거다
March 23rd, 2007 · 5 Comments · Uncategorized
“나는 최후의 노무현 지지자” 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신 YOO 님께서 보잘 것 없는 내 글을 가지고 훌륭한 플래시 동영상을 만드셨다. 그의 재능에 감탄하며 아울러 그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한다.
힘은 많이 들지만, 한편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행복할 것 같다. 그에게는 참으로 멋진 지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소박하지만 강하고, 겸손하면서 당당한 노무현. 그리하여 우리에게 상식과 원칙이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 노무현. [...]
한 경제학자의 웃기는 양극화 해법
March 22nd, 2007 · 45 Comments · Thoughts
소위 경제 전문가라 불리는 정운찬의 양극화 해법에 지나가던 소들이 박장대소했다. 그는 양극화를 해소하려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3불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생 경제학을 연구하고 가르친 학자의 입에서 나온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모순된 주장이다. 이럴 거라면 그는 왜 인생을 낭비하면서 경제학을 공부했을까? 그의 인생이 불쌍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다.
3불정책이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공교육이 그나마 근근히 유지되는 [...]
나를 우울하게 만든 대통령의 말
March 20th, 2007 · 1 Comment · Reading, Thoughts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다. 최후의 지지자라 얘기할 만큼 골수다. 나는 그를 지켜보면서 원칙에 입각한 그의 정치 행보에 감탄하곤 한다. 지금 그가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했던가 그리고 얼마나 자랑스러워 했던가. 그의 말 한마디, 일거수 일투족이 나에게는 감동이었다.
그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을 때도, 그가 대연정을 제안했을 때도 그를 이해했다.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
손학규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
March 19th, 2007 · No Comments · Thoughts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나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손학규의 탈당으로 한나라당의 집권가능성은 거의 없어졌다. 손학규는 한나라당 내에서 비록 넘버 3였지만, 대선에서는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였다. 우리 인정할 건 인정하자. 만약 한나라당 후보로 손학규가 나왔다면 다음 정권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갈 확률이 컸다는 얘기다. 그런 손학규가 탈당을 했으니 한나라당의 정권교체 염원은 물거품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아마 이번에도 한나라당 [...]
조선일보, 드디어 3관왕 먹어버리나
March 16th, 2007 · 31 Comments · Thoughts
조선일보 주필이라는 者 (여기서 자는 놈자 자임) 의 컬럼은 비판도 아니고, 비난도 아니고 그냥 욕이다. 아무리 신뢰도를 신경쓰지 않는 신문지라 하더라도 한 신문을 대표하는 주필이라는 작자가 어떻게 자기 신문에다 대고 떡하니 똥을 싸버리는지 모를 일이다. 원래 그런 족속이라면 할 말 없지만 그런 신문을 하루 200만부 이상 찍어낸다는 것은 종이에 대한 모욕이다.
좌파도 아닌 참여정부를 좌파라 한 [...]
종부세 대상자가 “서민”이라 하는 언론들
March 15th, 2007 · 26 Comments · Thoughts
도대체 이 빌어먹을 언론들의 후안무치를 어찌한단 말인가. 종부세가 세금폭탄이라며 한겨레를 제외한 전 언론들이 연일 기사 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은퇴했는데 수백만원 세금을 어떻게 내나” [조선일보]
종부세 집단반발…강남주민 위헌제청 준비중 [매일경제]
[취재일기] 부총리의 숫자놀음 [중앙일보]
종부세 폭탄 논란 확산… 1주택자 반발에 정부 “예외 없다” [세계일보]
[보유세 폭탄 현실로] 강남 집 팔고 분당 가라는데… [한국경제]
친절한 경제부총리?… “이사하라” 발언에 “무책임” 비판 [동아일보]
“부작용 많아… 세혜택 [...]
Tags:부동산·불가촉천민·서민·언론·종부세·종합부동산세
딸을 키운다는 것은
March 15th, 2007 · 12 Comments · Life
자식을 키우는 것이 다 그렇겠지만 특히 딸을 키우는 것은 기쁨이요, 행복이다. 생각해 보라. 여섯 살짜리 딸아이가 아빠에게 자기가 만든 꽃을 선물하며 힘내라고 할 때의 그 기분. 가슴에 뭔가가 치밀어오르는 그리고 왈칵 눈물이라도 쏟을 것 같은 감동. 딸을 가진 부모만의 특권이 아닐까.
부모가 되어 보니 알겠다. 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가를. 부모는 평생 자식을 사랑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