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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게 노닐다…

Entries from March 2007

내 인생의 첫 휴대폰

March 15th, 2007 · No Comments · IT & Science

7년만에 돌아온 우리나라는 휴대전화 없이 살기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 되어버렸다. 어디를 가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연락처는 꼭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본다. 없다고 하면 다들 정말 이상하단 듯이 또는 신기하단 듯이 쳐다보면서 하나 만들라고 얘기한다. 워낙 무엇에 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주저주저하다가 어머니까지 나서시면서 불편하다 (내가 불편한 것이 아니고 어머니가 불편하단 말씀) 고 하시니 그냥 눈 딱 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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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Talk에 대한 첫 느낌, 와글와글

March 12th, 2007 · 1 Comment · IT & Science

PlayTalk이 무엇인가 가 봤더니 웹 상의 수다 공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교실에서 재잘대던 그 느낌이 전해진다. 와글와글. 한여름 매미들이 찌릉대는 것과 같은. 가벼운, 부담없는, 생기 발랄한 그리고 재미있는 소통. 요즘 문화 코드를 웹 기술로 형상화 한 PlayTalk. 의미있는 시도다.
뭘 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재미삼아 하나 만들어 봤다. 이걸로 수다를 떨 수 있으려나?
http://playtalk.net/soyo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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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순진한 것인지 아니면 머리가 나쁜 것인지

March 12th, 2007 · No Comments · Thoughts

민노당의 간판 스타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다음과 같이 외쳤다.
“백만장자와 대기업으로부터 매년 20조원을 걷어 650만 빈곤층에게 연 300만원씩 지원하겠다.”
[노회찬]
“진보정당 입장에서 볼 때 대통령 4년 연임제가 될 때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기회가 더 어려울 수 있다.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나 다른 당이 당선되면 8년 동안 하지 않겠나. 8년 후에 민주노동당이 안되면 어떻게 되느냐. 16년을 기다려야 하고 자칫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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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장준혁의 말

March 12th, 2007 · 2 Comments · Uncategorized

수술 후 이주완 과장의 위로가 자기를 안심시킨다며 장준혁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내 환자들도 그렇게 나를 믿었을까?”
죽어가는 환자의 처지에서 장준혁은 비로소 의사가 아닌 환자의 마음을 알게 된다.
말로 전해질 수 없는 지식이나 경험이 있다. 자기 몸으로 직접 겪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 스님들의 깨달음이 그렇고, 환자들의 아픔이 그렇다. 동정이나 연민 그리고 지식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는 것.
장준혁은 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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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보내 준 월요일을 여는 시

March 12th, 2007 · No Comments · Poetry

결혼 전에 나는 시를 많이 읽었었다. 읽은 시들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내 생각과 함께 아내에게 (그 때는 애인이었었나?) 보내곤 했다. 아내가 시를 즐겨 읽지는 않았지만, 내가 보내 준 시를 싫어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빛이 바랬지만 따뜻한 난로와 같은 추억이다.
월요일 아침 나의 일주일을 기분 좋게 시작하도록 아내는 시를 보내 왔다. 아내의 마음이 고맙다.
그리움이란 것은
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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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15년 간의 동거를 끝내며

March 9th, 2007 · No Comments · Life

네가 내게로 온 것이 그러니까 내가 처음 직장에 들어간 날이었지. 나는 그날을 아직도 기억해. 어머니가 입사를 축하한다며 내 바지 주머니에 너를 찔러 넣어 주셨다. 너는 평범했지만 깔끔한 녀석이었어. 그날 이후로 넌 15년 동안 단 하루도 날 떠나지 않았지.
넌 매일 내 엉덩이에 눌려 있으면서도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고, 내가 잡동사니를 마구 구겨 넣었을 때도 소리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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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강팀이다

March 6th, 2007 · No Comments · Thoughts

대한민국이라는 회사의 소유주인 당신이 너무 바빠서 회사를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자 한다. 당신에게는 다음과 같은 두 개의 대안이 있다.
[우리팀]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강금실, 진대제, 김두관, 정세균 그리고 노무현
[딴나라팀]
이명박, 박근혜, 강재섭, 정형근, 김용갑, 전여옥, 송영선 그리고 조중동
당신이 지극히 이성적이고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느 팀을 택하겠는가? 당신이 지금 최면 상태가 아닌 제정신이라면 답은 하나뿐이다. 선수들의 면면을 보라. 게임이 되겠는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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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소인배들, 언론과 한나라당

March 6th, 2007 · No Comments · Thoughts

공자는 논어(論語) 이인(里仁)편에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긴다.
君子는 喩於義하고 小人은 喩於利니라.
군자는 의에 밝고 소인은 이에 민첩하다라는 말이다. 공자 시대의 소인배들은 자기들의 이익만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행동했던 모양이다. 그 소인배들의 유구한 전통은 국경을 넘고 시대를 넘어 오늘날 대한민국 땅을 지배하고 있다.
우리의 자랑스런(?) 주류언론과 한나라당은 공자가 얘기한 소인배들의 특징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하게 부합한다. 모든 사고와 행동은 과연 그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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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March 5th, 2007 · 5 Comments · Life

아침에 눈이 내렸다. 지난 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눈을 봄의 문턱에서 만난다는 것이 어색하다. 계절이 뒤죽박죽되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되고. 하지만 오늘 아침의 눈은 이 아빠에게 아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추억을 되새기게 해 준다.
6년 전 오늘, 엄마는 너를 낳기 위해 이틀이나 산통을 거듭했고, 그 날 창 밖에는 눈이 하염없이 내리고 있었다. 너는 엄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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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실려 온 아내의 마음 한자락

March 2nd, 2007 · No Comments · Poetry

하루 종일 촉촉히 내린 비에 봄내음이 서려있다. 흙과 풀과 나무는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맞으며 소리없이 재잘대고 있었다. 이미 겨울에 와 버린 봄이 새삼스럽지 않지만, 비는 봄의 느낌을 몇 배 증폭시킨다. 비에게는 그런 힘이 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아내가 시를 보내 주었다. 그 시 속에 아내의 마음이 봄비처럼 적셔 온다.
여기에 내리고
거기에는 내리지 않는 비
당신은 그렇게 먼 곳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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