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요유 | Published:
May 25, 2009
슬픔이 깊고도 깊었다. 슬픔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캄캄한 심연으로 나를 침잠시켰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밥 숟가락을 들어도, 화장실 변기에 앉아도 눈물이 흘렀다. 시간이 멈췄다.
노무현이 떠났다. 내가 사랑했던 정치인, 내가 존경했던 대통령, 내가 최후의 지지자가 되겠다고 말했던 그가 떠났다. 나는 그를 지키지 못했다. 아무도 그를 지키지 못했다.
그는 역사 앞에 그렇게 홀로 서서 역사와 [...]
Posted in Life | Tagged 노무현, 대통령, 서거, 슬픔, 운명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18, 2009
우리 시대 위대한 영적 스승 중 하나인 크리슈나무르티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삶의 비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 걱정하지 않습니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나의 수준으로 이 말의 진의를 깨닫기는 무리지만, 집착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삶이 그런 것이 아닐까 짐작만 해 본다.
나는 이 말을 들으면서 아내가 떠올랐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아내와 나는 억겁의 카르마로 연결된 인연으로 이 [...]
Posted in Life | Tagged 걱정, 비법, 크리슈나무르티, 사랑, 삶, 생일, 아내, 인생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14, 2009
지난 대선을 앞둔 2007년 12월, 재야세력과 종교단체들은 부패세력의 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며 비상시국회의를 결성하고 민주세력의 단일화를 요구했었다. 비상시국회의를 주도했던 인물 중 하나가 바로 황석영이었고, 그는 선언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우리 국민이 거짓말쟁이 지도자, 부패 지도자에게 국정을 농단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임을 굳게 믿는다. 우리는 보다 나은 삶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모아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려는 대다수 국민의 의지를 [...]
Posted in Thoughts | Tagged 비상시국회의, 탐욕, 예수, 황석영, 이명박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13, 2009
며칠 전 이명박의 해외순방에 황석영이 따라갔다는 기사를 보고 석연치 않았는데, 오늘 그의 속내를 드러낸 보도를 보고 나는 뒷통수를 맞은 듯 멍하니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개”같은 세상이라지만, 천하의 황석영의 입에서 저런 “개”같은 소리를 들어야한다는 사실이 무척 초현실적이었다.
그는 ‘용산참사’에 대해서는 “현 정부의 실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광주사태가 우리만 있는 줄 알았는데, 70년대 영국 [...]
Posted in People | Tagged 변절, 황석영, 이념, 이문열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3, 2009
20세기 가장 위대한 과학자 한 사람을 고르라고 한다면, 많은 이들이 주저없이 아인슈타인을 꼽을 것이다. 아인슈타인이 단지 뛰어난 과학자가 아닌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소위 상대성 이론이라 불리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과학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종교에 대한 깊은 천착이 있었던 완성된 영혼이었다.
그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불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The religion [...]
Posted in People | Tagged 간디, 불교, 아인슈타인, 예수, 호킨스, 종교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2, 2009
부처님 오신날 비가 내렸다. 붓다의 가르침처럼 하염없이 비가 내렸다. 비는 대지를 적시고, 나무를 적시고, 내 방 창문을 무시로 두드리며 흘렀다. 그 비를 타고 붓다의 자비가 나에게도 흘렀다. 마치 어머니의 자궁 안에 있는 것처럼 고요와 평화가 나를 감쌌다. 적막했고 편안했다.
부처님 오신날 내리는 비가 나를 충만하게 하였다. 자연은 그렇게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자연이 바로 붓다였다. 부족한 것도 [...]
Posted in Thoughts | Tagged 무상, 무지, 부처님오신날, 붓다, 비, 자연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1, 2009
기억을 더듬어보면 작년에 이런 일이 있었다. 새로 정권을 잡은 자들은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모르는 컴맹들이었다. 청와대에 들어가서도 정보시스템에 어떻게 접속하는지 알 수 없는 자들이었다. 평생을 삽질로 살았던 자들이 21세기 정보기술 시대에 적응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부도덕은 기본이고, 그들은 무능했다. 열등감이 뼈에 사무쳤다. 그들은 무능과 열등을 숨기기 위한 간교한 잔머리를 굴렸다. 이른바 “대통령 기록물 유출 사건”이다. 노무현이 생산해낸 [...]
Posted in Thoughts | Tagged 노무현, 대통령, 검찰, 언론, 예우, 이명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