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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

이메가의 미국 방문이 있기 전, 내가 알고 있었던 세상에서 가장 비싼 사진은 바로 이 사진이었다. 한 국가의 국보 1호와 맞바꾼 사진이니까 복구비 200억원 보다 훨씬 높은 가격의 사진임을 틀림없다. 어떤 사람들은 화재 현장에 와서 울부짖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사라진 국보의 제사까지 지냈다. 모르긴 몰라도 그들 중에는 지난 대선 때 이메가를 찍었고, 이번 총선 때는 한나라당을 찍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국보 1호와 맞바꾼 사진보다도 몇 만배나 더 비싼 사진이 나왔다. 역시 주인공은 이메가고, 조연으로 조지(고) 부시(고)가 출연하였다.

이메가가 미국 대통령의 별장이라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자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전면 개방했다. (사실 협상이라고도 볼 수 없지만) 쇠고기 협상이 타결되자 하룻밤 사이에 소값은 8%나 떨어졌고, 소를 키우는 농민들은 망연자실했다. 모르긴 몰라도 그 농민들 중 상당수는 지난 대선 때 이메가를 찍고,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찍었을 것이다. 이 쇠고기 협상에서 우리가 얻은 것은 이메가의 대통령 별장 숙박과 위의 사진 한장.

농민들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이 사진을 위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목숨이 담보로 잡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광우병으로 의심되는 젊은이가 사망 직전에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메가의 사진 한장을 위해 아무런 조건없이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협상의 결과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어도 우리나라는 수입을 금지할 수조차 없게 되었다.

또 30개월 미만 쇠고기의 경우 현행 수입 위생조건상 수입이 금지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 7개 가운데 편도와 회장원위부(소장 끝부분)만 제외하고 척추뼈·뇌·눈 등 5개는 수입이 허용되고, 그동안 수입 목록에서 제외됐던 소시지·훈제·육포 등 쇠고기를 이용한 육가공품도 수입된다. 아울러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미국 쪽이 곧바로 역학조사를 해 그 결과를 놓고 한국 정부와 협의하되,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에 반하는 상황이 발견될 경우에만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광우병 발생 즉시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 있었다.

[미 ‘뼈 있는 쇠고기’ 내달부터 밀려온다, 한겨레]

광우병이 어떤 병인가? 치료는 고사하고 진단도 할수 없는 치사율 100%인 병이다. 잠복기가 무려 10년에 이르기 때문에 자신이 광우병에 걸렸는지조차 알 수 없는 병이며, 자신의 뇌에 구멍이 숭숭 뚫리기 시작하면 발작을 하며 죽어야 하는 병이다. 돈에만 눈이 먼 미친 인간들이 소를 미치게 했고, 그 미친 소들이 죽어가며 사람을 죽이고 있다.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면 이런 일은 언제나 일어나게 되어 있다. 이제 우리나라는 광우병의 위험 앞에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으면 광우병에 걸린 소들이 어떤지 한번 감상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메가와 부시의 저 사진 한장을 위해 우리 모두의 목숨이 저당잡혔다.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의 목숨 값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저 사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비싼 사진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저 사진보다도 더 비싼 사진들이 앞으로도 5년동안 계속 쏟아질 것이다. 경제가 아니고, 이제 나를 포함한 우리들의 목숨, 우리 자식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가 되어버렸다.

5년을 견딜 수 있겠는가?

삼성, 또 하나의 가족?

삼성, 또 하나의 가족?

미국 생활을 오래 하다가 느낀 것 중의 하나는 미국 사람들이 “의외로” 실수를 잘 저지르지만, 여간해서는 사과를 잘 안한다는 것이다. 특히 업무에 관해서 잘못이 있을 때 그들은 냉큼 사과하지 않는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미국은 소송이 만능인 나라라서 한 번 잘못을 인정해 버리면 자칫 인생이 결딴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삼성중공업의 잘못으로 태안 앞바다가 죽음의 바다로 변했다. 사고가 난지 한달이 지났지만, 삼성 쪽에서는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없이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넘긴다고 한다. 그런데 그 하청업체의 자본금이 5천만원이란다.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한 태안 앞바다의 피해가 수조원이 넘을 것 같은데, 사과 한마디 없이 책임을 하청업체에 떠넘긴다? 이것이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삼성이 하고 있는 일이다.

순박한 어민들과 국민들은 연일 자원봉사로 바다의 떠있는 기름을 닦아내기에 여념이 없지만 정작 책임을 져야할 기업은 말 한마디 없다. 사과는 커녕 항해일지까지 조작했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랴. 이런 기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이고, 이런 기업의 총수가 존경받는 나라이니 할 말 다한 것 아닌가? 삼성 입장에서는 어설프게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를 했다가 자칫 회사가 결딴날 수도 있다는 위기 의식에 몸을 사리는것 같다. 글로벌 기업답지 않은가? 미국식으로 말이다.

미국 생활을 하면서 또 느낀 것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범죄에 대해서는 용서가 없다는 것이다. 아주 잘나가던 기업이었던 에너지 회사 엔론과 통신 회사 월드컴은 분식 회계 때문에 망해 버렸고, 경영진은 10년 이상 감옥에서 죄값을 치루고 있다. 미국에서 탈세를 하다가 걸리면 그것은 거의 인생 종치는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삼성 총수의 아들은 4조의 돈을 벌면서 단 16억원의 세금을 냈고, 세금을 피하기 위해 자식들을 위장취업시킨 어떤 정치인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신자유주의를 강화해야 하며,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하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 현 상태로 보면, 우리나라가 미국보다도 훨씬 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아닌가?

도대체 언제까지 금이나 모아가면서 나라를 살리자고, 태안 앞바다 기름을 닦으면서 바다를 살리자고 할 작정인가? 그러면서도 한나라당을 찍어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느 나라 국민들인가? 당신들이 살리자고 하는 경제는 도대체 어느 나라 누구를 위한 경제인가? 분노할 때는 분노할 줄도 알아야 하고, 기억할 것은 기억해야 하지 않겠는가?

얼마나 더 당해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

납치된 한국인 중 또 한 명이 살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말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더 답답한 것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 특사를 보내 협상을 하고 있지만 이 협상이 성공하기는 정말 힘들어 보인다. 아프간 정부도 탈레반의 요구를 쉽사리 들어줄 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인질들은 하루에 한 명씩 살해될 것이고, 그것을 빌미로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은 탈레반의 거점을 초토화시킬 것이며, 그 와중에 죄없는 민간인 수백 아니 수천명이 또 목숨을 잃을 것이다.

한국 정부와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과 미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다. 미국의 승인이 없으면 탈레반이 요구한 수감자 석방을 들어줄 수 없다. 그런데 오늘도 미국은 테러리스트와 협상은 없다라는 원칙만 되풀이하고 있다. 미국인이 인질로 잡힌 것도 아니기 때문에 뒷짐만 지고 있는 형국이다. 아프간 정부도 미국의 승인이 없이 탈레반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지금의 협상은 큰 결실을 맺기 힘들고, 시간이 갈수록 탈레반에 의해 살해되든 아니면 건강이 악화되어 죽게되든 납치된 사람들만 희생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탈레반과 미국이다. 그러므로 납치된 사람들을 몇 명이라도 구출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미국을 설득해서 탈레반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게 하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탈레반을 설득해서 그들의 요구를 낮추거나 취하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렇다면 미국은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미국 정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미국 국민과 여론이다. 미국 국민들을 움직일 수 있다면 미국 정부도 자신들의 원칙만을 고수할 수는 없다. 미국은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이 나서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봉사든 선교든 간에 납치된 사람들을 아프가니스탄에 보낸 한국의 교회들이 앞장서야 한다. 한국의 기독교인 중에 갈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은 미국 워싱턴에 가라. 그리고 백악관 앞에서 금식하며 기도하라. 그들의 마음을 움직일 때까지 기도하고 또 기도하라.

이교도들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겠다고 전쟁 중인 아프가니스탄에 봉사단원을 보낸 사람들이 왜 같은 종교를 가진 미국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는가. 지금처럼 정부에게만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 물론 정부도 모든 외교 채널을 동원하여 미국과 얘기하고 있겠지만,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정말 한국의 기독교인들이 납치된 사람들을 걱정한다면 지금이라도 미국으로 달려가 미국 국민과 여론에 호소하라. 결자해지라 하지 않았는가. 샘물교회 교인들부터 미국 설득에 앞장서라. 지금 열쇠를 쥐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그와 동시에 탈레반을 설득하라. 탈레반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다. 꾸란의 가르침을 목숨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지금 탈레반이 하고 있는 짓들은 이슬람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꾸란의 가르침으로 그들을 설득하자. 그들이 저지르고 있는 이 납치극이 과연 알라의 뜻과 합당한지 아닌지 알려줘야 한다. 꾸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타인과 그리고 지상에 아무런 해악을 끼치지 아니한 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살해하는 것은 모든 백성을 살해하는 것과 같으며 또한 한 사람을 구제하는 것은 모든 백성을 구제하는 것과도 같다 하였으매 그리하여 선지자들이 말씀을 가지고 너희에게 오셨노라

[꾸란 5:32]

이슬람 국가들의 여론에 호소하여 탈레반을 설득하는 수 밖에 없다. 그들의 행위가 꾸란에 어떻게 어긋나고 있는지 얘기해야 한다. 지금 아픈 사람만이라도 풀려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벌써 보름이 흘렀다. 시간이 더 지나면 그들이 살해하지 않더라도 건강이 악화되어 죽는 사람들이 생겨날 수 있다. 서둘러야 한다.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며 언제나 비가 온다고 한다. 그것은 인디언들이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라 한다. 전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를 자랑하는 한국의 기독교인들이여. 이제 더 이상 방관만 하지 말고 미국 설득에 앞장서라. 당신의 형제들이 지금도 아프가니스탄에서 죽고 있지 않은가. 무슬림들을 기독교인으로 개종시키겠다는 그 용기로 미국 국민들을 설득하라. 미국의 기독교인들을 설득하라.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인디언들처럼.

조선일보의 오바질, 두발 다 들었다

조선일보의 오바질, 두발 다 들었다

조선일보는 조승희가 정말 부끄러운 모양이다. 미국에게 너무너무 미안한 모양이다. 그들에게는 역시 그 더러운 친일의 피가 아직도 면면히 흐르고 있었다.

일제시대에는 제호 위에 일장기를 올리더니 이제는 제호 앞에 향을 피운다. 아무리 봐도 이 신문은 제 정신이 아니다. 미국 언론도 이 정도는 아닌데, 이 신문의 오바질에 오바이트가 쏠릴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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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미국만이 조국이고, 미국인만을 사람 취급하는 신문이다. 일제시대에는 일본만이 조국이고, 일본인만이 사람이었겠지. 아마 죽은 미국인들도 조선일보가 피운 향불을 반기지 않을 것이다. 그 역한 냄새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조선일보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수치다. 이런 신문을 가장 많이 읽는다는 사실이 더 큰 수치다.

Bush, 진정한 악의 축의 몰락

Bush, 진정한 악의 축의 몰락

George W. Bush는 애초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전체 득표수에서 지고도 동생이 주지사로 있었던 플로리다 주의 부정선거와 아버지가 임명했던 대법관들의 정치적 판결에 의해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취임은 일부 네오콘을 제외하고 전 인류에게 불행이었다.

우선 그는 9.11 테러를 막지 못함으로써, 아니 방조함으로써 약 3000여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이 끔찍한 사건에 그의 정부는 단 한 사람도 책임을 지지 않았다. 놀랍지 않은가. 어떤 사람들은 그와 그의 네오콘 세력들이 방조를 넘어 이 사건에 깊이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또한, 9.11 테러를 빌미로 그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와 전쟁을 시작한다. 이 전쟁으로 적어도 7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죽고 13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다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가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란, 이라크, 북한의 독재자들도 이렇게 무고한 사람들을 많이 죽이지는 않았다.

그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정작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미국 국민들 밖에 없다. 미국이 많은 비판을 받는 나라지만, 그나마 자정 작용이 가능한 것은 미국에는 조중동과 같은 무치 언론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 중간 선거로 Bush와 그의 공화당은 몰락했다. 하지만 견제를 받는다 해도 아직 그의 임기는 2년 넘게 남아 있다. 그가 사라지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셈이다. 그가 더이상 죄업을 짓지 않길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