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요유 | Published:
October 25, 2009
정태춘의 노래처럼, 우울한 나날들이 우리 곁을 아주 오래도록 머무르고 맴돌아 나는 새벽 강을 보러 떠났다. 강은 아무 말없이 흐르지 않는 듯 흘렀고, 새벽 강에서는 물안개가 천천히 피어올랐다. 그 안개 속에서 가을은 점점 깊어졌다. 한여름 푸르름에 지쳤던 나뭇잎들은 저마다 다른 색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있었다. 안개는 산과 강을 구별하지 않았고, 나무와 사람을 나누지 않았다. 일찍 일어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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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October 5, 2009
추석이 지났다. 가을 들녘은 표현 그대로 황금 물결이었다. 신은 늘 그렇게 세상을 축복했다. 연일 따사로운 햇빛과 드높은 하늘과 맑은 물로 세상을 어루만졌다. 보릿고개는 그야말로 옛말이 되고 말았다. 곡식은 차고도 넘쳤지만, 농사를 짓는 농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힘에 겨웠다. 풍년이 되어도 농민들은 울상을 짓는다. 쌀값은 그들의 힘겨운 노동을 보상해 주지 못했다. 자연은 농민들을 축복했지만, 세상은 그들을 따돌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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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November 5, 2008
11월 늦가을의 햇살은 여전히 따사롭고,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푸르다. 모과나무에 노란 모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노란 은행나무들이 바람에 한들거린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미국은 오바마의 당선으로 변화와 희망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한국은 여전히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을은 조용히 깊어가고 있다. 문득 듣고 싶어지는 노래. 요즈음 나의 화두는 “꿈”이 되어버렸다. 가을날의 평화로운 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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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October 30, 2008
세상이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해서, 내가 세상에 집착한다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려 놓고 급전 300억 달러를 빌릴 수 있게 되었다고 환호작약하는 저들에게 해줄 얘기는 아무것도 없다. 한나라당이 1%만을 위한 정당인 줄 알면서도 선거만 있으면 한나라당을 찍어대는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거나 말거나. 민주당은 우리의 대안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희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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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November 14, 2007
주간 일기예보에서 이번 주는 기온이 많이 내려간다 했는데, 늘 그렇듯이 일기예보는 빗나갔다.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1월의 을씨년스러운 스산함이 사라졌다. 나뭇잎들은 울긋불긋 저마다의 색으로 물들고, 노란 은행잎들이 길가에 떨어졌다. 노란 은행잎들이 떨어진 길 위로 새벽 안개가 피어 올랐다. 겨울이 저만큼 다가와야 할 시절에 오히려 겨울이 떠난 듯한 느낌을 주는 11월. 꽃들이 피었다. 가을에 피는 국화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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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November 5, 2007
가을의 햇살이 정말 따사로웠다. 아파트 초입에 늘어선 여러 나무들이 저마다 다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은행나무는 노란색으로, 단풍나무는 붉은색으로, 메타 세콰이어는 오렌지색으로 물들었고, 소나무는 변함없는 푸른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늘은 맑았고, 구름 몇 점이 떠 있었다. 바람은 서늘하게 가을을 재촉했다. 놀이터에 아이들 몇이 재잘대며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평화로웠다. 불현듯 내 가슴에 행복이 밀려들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풍경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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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October 23, 2006
Palisades Parkway를 따라 북쪽으로 가을은 깊어가고 있었다. 길가의 나뭇잎은 Hudson강의 물안개로 노란빛이 무거웠고, 사람들은 차를 타고 Bear Mountain 정상에 올랐다. 폐광된 Silvermine은 스키장으로 변해 있었고, 호숫가 갈대들은 가을 바람에 저마다의 몸짓으로 춤을 추었다. Seven Lakes는 흐린 하늘과 단풍으로 물들었고, 나는 나즈막히 김광석의 노래를 불렀다. 비가 내리면 음~ 나를 둘러싸는 시간의 숨결이 떨쳐질까 비가 내리면 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