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겨울은 하염없이 따뜻했다. 바다 바람은 거세었지만 그 속에서 봄의 냄새를 느낄 수 있을만큼 겨울은 저만치 멀어져 갔다. 동백은 좀 이르다싶게 꽃을 피웠고, 그 꽃의 붉은 빛에 겨울 하늘은 높았지만 지쳐 보였다.
흔들리는 갈대와 푸른 배추밭 사이로 친구는 잠들어 있었다. 만든지 얼마 안돼 보이는 비석에는 그를 보내는 남편의 짧은 글귀가 서럽게 새겨져 있었다. 친구가 남기고 간 [...]
남도의 겨울은 하염없이 따뜻했다. 바다 바람은 거세었지만 그 속에서 봄의 냄새를 느낄 수 있을만큼 겨울은 저만치 멀어져 갔다. 동백은 좀 이르다싶게 꽃을 피웠고, 그 꽃의 붉은 빛에 겨울 하늘은 높았지만 지쳐 보였다.
흔들리는 갈대와 푸른 배추밭 사이로 친구는 잠들어 있었다. 만든지 얼마 안돼 보이는 비석에는 그를 보내는 남편의 짧은 글귀가 서럽게 새겨져 있었다. 친구가 남기고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