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d by
Tag: 김남수

무극보양뜸

무극보양뜸

무극보양뜸은 구당 김남수 선생이 옛 의서에 기록된 거의 모든 뜸술을 수십 년간의 임상을 통해 검증하여 만들어낸 뜸법이다. 이것은 8개의 경혈(남자 12자리, 여자 13자리)에 쌀알 반톨 크기로 매일 한 자리에 3~5장씩 뜸을 뜨는 것으로, 병의 유무와 상관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활양생법이다.

무극(無極)은 우주의 생성과 운행의 원리를 나타내는 태극(太極) 이전의 보다 근원적인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구당 선생의 뜸법에 무극이란 이름을 붙인 까닭은 무극보양뜸이 건강의 근원을 밝혀 놀라운 효능을 나타내는 뜸술이기 때문이고, 시술의 간편함으로 모든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양(保養)은 사람들이 잘 먹고 잘 소화시키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개념임을 나타낸다. 무극보양뜸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잘 먹는 것“이다. 이를 위해 무극보양뜸에서는 비위를 보양하는 중완(中脘), 곡지(曲池), 족삼리(足三里)를 중요하게 여긴다.

나머지 5개 경혈은 비위를 제외한 나머지 오장육부를 보양한다. 남성의 경우, 기해(氣海)와 관원(關元)은 생명과 생식의 근원인 신장 기능을 강화한다. 여성은 월경을 하는 생리적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방광과 자궁에 관계되는 중극(中極)와 수도(水道)를 사용한다.

호흡기 기능을 강화하는데 폐유(肺兪),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몸 속 깊은 병을 치료하는데 고황(膏肓), 마지막으로 심신의 기능을 강화하는데 백회(百會)를 각각 사용한다.

무극보양뜸은 음양의 이치로 상하, 전후, 좌후의 경혈을 배합하여 음양의 균형을 이루고자 하였다. 또한 오행의 이론에서 보면, 중앙의 토(土)를 관장하는 중완을 중심으로 좌우 사방으로 뻗어나간 팔다리의 곡지와 족삼리는 목(木), 화(火), 금(金), 수(水)의 작용으로 볼 수 있다.

무극보양뜸의 혈자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백회(百會)
  • 폐유(肺兪)
  • 고황(膏肓)
  • 중완(中脘)
  • 곡지(曲池)
  • 족삼리(足三里)
  • 기해(氣海), 관원(關元): 남자
  • 중극(中極), 수도(水道): 여자
뜸의 효능

뜸의 효능

무극보양뜸의 창시자 구당 김남수 선생은 뜸의 효능을 다음과 같이 9가지로 정리했다.

  1. 세포 기능 활성: 병이 든 곳에 뜸을 뜨게 되면 뜸뜬 곳의 조직 세포는 일시적으로 파괴되지만, 파괴된 세포에 생성된 이종단백체가 세포 내로 재흡수되어 주변 세포의 활동을 더욱 활성할뿐만 아니라 병의 예방과 아울러 치료 기능을 증대시킴.
  2. 혈액 순환 개선: 뜸은 심장에 힘을 더하여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전신의 순환을 조절함.
  3. 혈액 성분 개선: 뜸은 적혈구와 백혈구가 증가시키고, 지혈작용과 면역작용이 있으며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함.
  4. 호르몬 분비 조절: 뜸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킴.
  5. 신경 기능 조절: 뜸은 내장, 순환계, 내분비계 등의 기능을 반사적으로 조절하고 자율신경실조증에 유용함.
  6. 근육 피로 회복: 피로의 원인은 젖산에 의한 글리코겐 분해의 결과인데, 뜸은 이 피로물질인 젖산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음.
  7. 내장 기능 활성화
  8. 진통작용: 통각신경의 통증 인지기능을 중단 또는 약화시켜 일시적 진통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조직기관의 기혈 부조화로 인한 통증은 즉시 조화롭게 하여 근원적으로 치료함.
  9. 전조작용: 전조작용은 몸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뜸은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 체중 증감, 감정 변화, 수면습관 개선, 허약체질 개선, 월경불순 개선, 배변습관 개선, 마비 회복, 그리고 못, 혹, 티눈에 효과가 있음.

<김남수, 무극보양뜸, 2014, pp. 38-47>

무극보양뜸의 유일한 단점은 좀 귀찮다는 것인데, 매일 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뜸을 뜨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

사람들이 참으로 어리석은 이유 중 하나가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있을 때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지 모를 뿐더러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이나 아니면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병에 걸려 건강을 잃었을 때 이제 건강은 모든 것이 되어버린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모두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사람이 그렇게 간사하다.

나도 그렇게 어리석고 간사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가 건강을 잃었을 때, 그리고 주류의학인 서양의학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건강은 병원이나 의사가 지켜주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것은 오롯이 자기 자신의 책임이었다. 병을 앓는 것도 자기 자신이고 치료를 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었다. 의사들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었다.

따라서 평소에도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그렇게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병원에만 맡겨놓고 그 의사들의 말을 무작정 믿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서양의학의 허와 실을 깨달아야 한다. 서양의학이 무엇을 해줄 수 있고, 무엇을 해줄 수 없는지를 알아야 한다. 서양의학이 단지 여러 의학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도 있고, 자연의학도 있고, 수많은 대체의학 요법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 어떤 치유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될 수 밖에 없다.

몇 년 전부터 읽었던 여러 가지 건강 서적들 중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우선 추렸다.

자연 치유
이 책은 앤드류 와일이라는 의사가 쓴 책이다. 앤드류 와일은 서양의학을 전공했으면서도 그 한계를 깨닫고 여러 가지 대체의학에 눈을 돌린 몇 안되는 의사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주류의학에 너무 “병”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양의학과 대체의학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한 책이다. 건강에 대한 입문서로 강추한다.

약이 사람을 죽인다
레이 스트랜드라는 의사가 쓴 책으로,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약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고한 책이다. 미국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두번째가 의약품의 오남용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이 책을 읽으면 약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제약회사들과 주류의학계의 추악한 거래에 대해서도 고발하고 있다.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신야 히로미라는 일본 의사가 지은 책으로 우리 몸 안에 있는 효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식사를 해야하는지 등 건강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상식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람을 살리는 단식 사람을 살리는 생채식 민족생활의학
이 세권의 책들은 재야 의학자 장두석 선생이 지은 책으로, 일본 니시의학과 우리나라 전통 민간의학들을 접목하여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람을 살리는 단식>은 반드시 읽어야할 책 중의 하나로 시중에 나온 단식 책 중 가장 권할만한 책이다. 단식은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이라고 할만큼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한 방편 중 하나이다.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
이 책을 읽고 실제로 김남수 선생과 그의 제자들을 찾아가 뜸자리를 잡았다. 가장 경제적이고 쉽게 면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뜸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한의사들도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그들은 이런 시술을 잘 하지 않는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까? “배워서 남 주자”는 김남수 선생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뜸 시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그는 미국으로 내쳐졌다. 참으로 잘난 나라 아닌가?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김남수 선생이 침과 뜸의 대가라면 장병두 선생은 약의 대가다. 그는 주류의학계에서 포기한 수많은 환자들을 치유했다. 그도 역시 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고발당하여 법정 싸움을 하고 있다. 수많은 환자들이 그를 애타게 찾고 있지만, 그가 무죄 판결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리나라 검찰이나 사법부가 서민의 편인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그도 역시 김남수 선생처럼 해외로 나갈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명하게 경험하고 있다. 집안에 암환자 한 사람 없는 집안이 없을 정도로 암이 많아졌고, 고혈압과 당뇨 같은 각종 성인병들은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대부분이 생활의 불균형과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것들이다. 이런 퇴행적 질환에 서양의학은 아무런 도움이 못되고 있다. 때문에 서양의학의 한계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스스로 공부하고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위에 소개한 책들은 전문 서적들은 아니지만,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는데에는 유용한 책들이다. 일단 관심을 갖게 되면 보다 깊게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생길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건강은 자기 자신이 지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