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요유 | Published:
November 20, 2009
장자가 꿈을 꾸었다. 꿈 속에서 그는 나비가 되어 온 세상을 훨훨 날아다녔다. 그 나비는 잠시 쉬려고 나뭇가지에 앉아다가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보니 나비가 아니라 장자였다. 장자가 나비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장자의 꿈을 꾼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났다. 그의 서거 후 처음 그의 모습을 본 것이다. 그는 건강해 보였고, 무척이나 바뻐 보였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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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June 11, 2009
간밤에 국세청 직원들인지 검찰청 직원들인지 모를 검은 양복의 기관원들이 들이닥쳤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그들은 “감사”를 한다는 명목으로 온 집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 나도 알아볼 수 없는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은 초등학교 성적표부터 대학 졸업장까지 뒤져서 찾아냈다. 졸업장에 왜 내 이름이 잘못 나와있냐며 내 학번을 외워보라고 했다. 10년 전에 산 소프트웨어는 왜 샀냐고 물었고, 딸아이의 약은 어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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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January 21, 2009
어제는 작심하고 하루종일 TV 앞에 앉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을 보았다. 직접 워싱턴에 가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날씨도 춥고 사람이 너무 많을 것 같아 일찌감치 TV로 오바마의 대통령 취임을 지켜보기로 했다.
오바마를 지지하든 그를 지지하지 않든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것이 있다. 바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라는 것. 링컨이 노예해방선언문에 서명한지 정확히 146년만에, 그리고 마틴 루터 킹 목사가 바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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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November 5, 2008
11월 늦가을의 햇살은 여전히 따사롭고, 하늘은 더없이 푸르고 푸르다. 모과나무에 노란 모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있다. 오렌지색으로 물드는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노란 은행나무들이 바람에 한들거린다. 고요하고 평화롭다.
미국은 오바마의 당선으로 변화와 희망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한국은 여전히 수렁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을은 조용히 깊어가고 있다. 문득 듣고 싶어지는 노래. 요즈음 나의 화두는 “꿈”이 되어버렸다. 가을날의 평화로운 꿈. 맑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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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November 4, 2008
지난 여름 은퇴를 하신 어머니는 이미 환갑을 넘기셨지만, 아직까지도 마음 가득히 동심을 품고 계신다. 그동안 고생도 많이 하셨지만, 아직 육십대라고 하기엔 너무 젊고 건강하시다. 말없이 보여주신 어머니의 삶은 내가 평생 보고 배워야할 내 인생의 교과서 같은 것이었다. 그러고보면 나는 참 운이 좋은 녀석이다. 정말 좋은 어머니를 만났고, 정말 좋은 아내를 만났으며, 정말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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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rch 20, 2008
별은
캄캄한 밤이라도
환한 낮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반짝인다네
꽃들이 피는 것은
웃음을 퍼뜨리기 위해서지
바람이 불어오는 까닭은
먼 곳에서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부지런히 일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들려주기 위해서라네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은 뭘까
꽃들은 말한다네
웃기 위해서라고
별들은 말하지
꿈꾸기 위해서라고
마음 속 깊은 곳에 바람같은
아이 하나가 뛰놀고 있는 어른들은
말해 주어야 하네
‘얘들아,
너희들은 웃고 꿈꾸고 놀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단다’라고…
[편해문,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아이들은 웃고, 까불고, 꿈꾸고, 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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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April 26, 2007
장혜진의 “네게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곡도 좋고 노래도 잘 하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
너무 서두르지 마 견디기 힘이 들 때면
애써 따라오려 하지말고 오히려 더 천천히
한 사람이 열 발자국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열 사람이 함께 한 발자국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노래다. 경쟁에 지쳐 버려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을 암울하게 보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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