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요유 | Published:
December 25, 2009
아홉살 먹은 딸아이는 아직도 성탄절을 기다리며 예수님께 편지를 썼다. 그리고 그 편지를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놓았다. 예수님이 읽어 보고 꼭 선물을 달라는 애원(또는 협박?)이었다. 편지 앞면에는 예수의 탄생 장면이 그려져 있고, 뒷면(이면)에는 예수님께 하고 싶은 말이 적혀 있었다.
예수님께!
예수님, 내일이 예수님의 생신 성탄절이에요. 예수님은 천국에 계시죠?
저는 욕심꾸러기에요. 어쩌면 선물을 받고 싶어서 이러는지도 몰라요? 그래도 용서해 주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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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June 29, 2009
딸아이와 나는 <뽀로로>를 좋아한다. 뽀로로가 귀엽고 예쁜 꼬마 펭귄이라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도 뽀로로의 주제곡을 들으면 엔돌핀이 마구마구 솟구쳐 오르는 기분을 느끼기 때문이다.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언제나 즐거워
개구쟁이 뽀로로
눈 덮인 숲 속 마을
꼬마 펭귄 나가신다
언제나 즐거워
오늘은 또 무슨 일이 생길까
뽀로로를 불러봐요
뽀롱뽀롱 뽀로로 뽀롱뽀롱 뽀로로
뽀롱뽀롱 뽀롱뽀롱
뽀롱뽀롱 뽀롱뽀롱 뽀로로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언제나 즐거워
뽀롱뽀롱 뽀롱뽀롱 뽀로로
인간들이 만들어내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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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December 22, 2008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잘 자란다. 예쁘고 반듯하고 명랑하고 건강하게 자란다. 잠든 아이 머리맡에 있는 일기장을 펼쳐보다가 “내가 나비가 된다면”이라는 제목의 일기가 눈에 들어왔다.
내가 나비가 된다면 가장 예쁜 꽃에 집을 지을 것이다. 어떻게 지을거냐면 꽃에 눕고 또다른 꽃잎을 이불로 사용할 것이다. 집을 다 완성하면 꿀을 많이 모아 친구들에게 나누어줄 것이다. 그리고 꿀벌과도 힘을 합쳐서 꿀을 모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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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October 31, 2008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가 세상에 대해 조금씩 알기 시작했다.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학교도 재미있고, 이제는 숙제도 스스로 알아서 한다. 셈을 하고, 보고 싶은 책을 알아서 도서관에서 빌려온다. 박경리의 토지가 오세영의 그림으로 다시 탄생했는데, 그것을 빌려와서 읽기도 했다. 무슨 얘기인지 아느냐 물었더니 잘 모른다고 했다. 딸아이는 만화책을 참 좋아한다.
딸아이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으례 그렇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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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September 12, 2008
딸아이의 이빨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조그맣고 하얀 옥수수 알갱이 같은 이빨이 흔들리니, 녀석은 몹시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었다. 시간만 나면 거울 앞에 서성거리며, 손가락으로 흔들리는 이빨을 건드려 보는 것이다.
“아빠, 이 이빨 이제 이만큼 흔들린다.”
올들어 딸아이는 여덟 개의 이빨을 뽑았다. 그리고 그 중 네 개는 큼지막한 새 이빨이 다시 나고 있다. 어떤 것은 아내가 병원에 데리고 가서 뽑아주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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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April 26, 2008
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했다. 너의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소중한 이유는 그 장미와 함께 한 시간때문이라고. 여우가 한 말은 맞는 말이지만, 사실 그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어린왕자와 그 장미가 그렇게 소중한 시간을 같이 보내도록 운명지워졌다는 것.
나는 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관해서는 운명론자다. 그 무수한 가능성과 확률을 뚫고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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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April 12, 2008
토이(Toy) 6집을 듣다가 우연히 발견한 “딸에게 보내는 노래”. 유희열이 만든 아름다운 가사와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 내 아내와 딸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노래라 블로그에 올린다. (저작권 문제가 있어 조만간 내려야 할 지도 모르지만)
아내와 늘 주고받는 말 중의 하나. 우리가 결혼해서 제일 잘한 것은 딸을 낳은 것이라는 얘기. 우리들의 꿈많던 젊은 날이 오롯이 묻어 있는, 우리들에게는 꽃이요, 꿈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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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rch 8, 2008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 기념일입니다. 명색이 100주년인데, 축하하는 이들(특히, 남자들)이 없는 것 같아 제가 대한민국 남자들의 대표는 아니지만, (주제 넘게) 대한민국의 여성분들에게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의 어머니들, 아내들, 며느리들, 그리고 딸들께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당신들이 없었다면 이 나라는 그리고 이 나라의 남자들은 온전히 존재할 수 없었을 겁니다. 당신들의 꿋꿋한 인내와 눈물겨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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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rch 6, 2008
너는
지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내에게 날아온 천상의
선녀가
하룻밤 잠자리에 떨어뜨리고 간 한 떨기의 꽃
[김용화, 딸에게]
나는 지상에서 가장 쓸쓸한 사내는 아니었지만 천상의 선녀처럼 예쁘고 현명한 네 엄마를 만나 너를 낳았다. 네가 이 세상에 태어남으로 해서 어지간히도 게으르고 어쩡정한 사내였던 나는 아빠가 되었지. 철모르던 사내들은 아빠가 됨으로써 비로소 어른이 된단다.
세상의 아빠들이 다 비슷한 감정을 느끼겠지만, 아빠가 된다는 것은 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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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September 17, 2007
딸아이가 보고 싶을 때는 아내가 그려 준 그림을 본다. 그 그림은 그 어떤 사진보다도 더 정확하게 딸아이의 표정을 담고 있다. 마른 팔다리와 살진 얼굴, 마치 “달려라 하니”의 얼굴 통통 버전이라고나 할까. 그림 속의 딸아이는 언제나 웃고 있다. “아뿌(아빠), 노라조(놀아 줘).” 우리 노라조 공주는 장난끼 가득한 얼굴로 나를 아뿌라 부르면서 연신 놀아 달라고 매달린다. 그걸 거절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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