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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사랑

별의 먼지

별의 먼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로
한 번도 들은 적 없는 이름으로
당신이 온다 해도
나는 당신을 안다.
몇 세기가 우리를 갈라놓는다 해도
나는 당신을 느낄 수 있다.
지상의 모래와 별의 먼지 사이 어딘가
매번의 충돌과 생성을 통해
당신과 나의 파동이 울려퍼지고 있기에.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는
소유했던 것들과 기억들을 두고 간다.
사랑만이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
그것만이 한 생에서 다음 생으로
우리가 가지고 가는 모든 것.

<랭 리아브, 별의 먼지, 류시화 옮김>

If you came to me with a face I have not seen,
with a name I have never heard, I would still know you.
Even if centuries separated us, I would still feel you.
Somewhere between the sand and the stardust,
through every collapse and creation,
there is a pulse that echoes of you and I.

When we leave this world,
we give up all our possessions and our memories.
Love is the only thing we take with us.
It is all we carry from one life to the next.

<Lang Leav, Stardust>

분홍 장미

분홍 장미

아내의 생일에 장미꽃 한 다발을 보냈다. 분홍색 장미가 무척 싱그러워 보였다. 젊은 날의 아내를 보는 듯했다. 아내는 평생 본 장미 중에 가장 예쁘다고 했다. 분홍 장미의 꽃말은 “맹세, 단순, 행복한 사랑“이라고 한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지만, 우리의 행복한 사랑이 건강하게 지속되길 빈다.

김복동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어느 가을, 이름 없는 숲 속에서 한 마리 나비를 만나거든 당신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 죽거들랑 나비처럼 날고 싶다던 당신이 그렇게 오신 줄 알겠습니다.

구십 평생 모진 세월 어찌 말로 다할 수 있으리오. 고통도 미움도 원한도 모두 훌훌 던져버리고 오직 사랑과 평화가 흐르는 그곳으로 훨훨 날아 가십시오.

할머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편히 쉬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일종의 존재 상태입니다. 사랑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내면에 깊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당신은 사랑을 잃을 수 없습니다. 사랑이 당신을 버리고 떠날 수도 없습니다. 사랑은 누군가 다른 사람의 몸이나 외부의 어떤 형상에 의존하지 않습니다. 현존의 고요함 속에서 당신은 모양도 없고 시간도 없는 당신 자신의 실재를, 당신의 육체적인 형상에 생명을 불어넣는 ‘현시되지 않은 생명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은 그때 다른 모든 사람들과 삼라만상 속에도 동일한 생명력이 깊숙이 내재되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눈에 보이는 모습과 분리되는 장막 너머를 바라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됨’의 깨달음입니다. 이것이 사랑입니다.

신이란 무엇일까요? 모든 생명체의 밑바닥에 흐르는 영원한 ‘하나의 생명’입니다. 사랑은 무엇일까요? 당신 자신과 삼라만상 속에 깊이 내재한 ‘하나의 생명’의 현존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것으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랑은 신의 사랑입니다.

<에크하르트 톨레,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양문, 2008, p. 219-220>
결혼 20주년

결혼 20주년

사랑하는 당신에게

당신과 결혼한지 오늘로 20년이 되었습니다. 20년 전, 당신은 화사한 봄날에 피어나는 복사꽃 같았지요. 그렇게 예쁘고 재기 발랄했던 당신과 스무 해를 같이 살았네요.

삶이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동안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습니다. 좋은 일은 함께 기뻐했고, 힘들고 지칠 때는 당신이 위로가 되어 주었지요. 그 모든 순간에 당신이 있었다는 사실에 얼마나 안도했는지,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보잘 것 없는 사내가 당신과 함께 20년을 살면서 괜찮은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습니다. 사랑을 알게 되고 행복을 깨달았으며, 좋은 아빠가 되려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당신 덕분입니다. 우리의 분신인 딸아이를 얻은 것도, 그 아이가 무럭무럭 자라 이제 열여덟의 예쁜 고등학생이 된 것도 모두 당신 덕입니다.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은 그냥 인연이 아니라 운명이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얘기했듯, 우리는 이전 생에서 이미 여러 차례 부부나 남매의 인연을 반복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이번 생에서 당신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벼락 같은 행운이었고, 당신과 같이 지낸 모든 순간들이 축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죽는 날까지 아니 그 이후의 생에서도 당신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모든 게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조금 더 성숙한 영혼이 되고 싶고 조금 더 괜찮은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결혼 20주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당신이 맨날 말로만 때우냐고 구박할 것 같아 칼릴 지브란이 쓴 결혼에 관한 시 한 편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할 겁니다.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두 사람은 함께 태어나서 영원히 함께 할 것입니다.
죽음의 흰 날개가 두 사람의 날들을 흩뜨려버릴 때에도 두 사람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래요, 두 사람은 신의 고요한 기억 속에서도 함께 할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하되 거리를 두십시오.
하늘 바람이 두 사람 사이에서 춤추게 하십시오.
서로 사랑하되 구속하지 마십시오.
사랑이 두 사람 영혼 사이에서 출렁이는 바다가 되게 하십시오.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 잔에서만 마시지 마십시오.
서로에게 빵을 나누되 한쪽 빵만을 먹지 마십시오.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기뻐하되 각각 혼자이게 하십시오.
마치 거문고의 줄들이 같은 노래로 함께 울릴지라도 각각 혼자이듯이.
서로 마음을 주십시오. 그러나 그 마음을 묶어 놓지는 마십시오.
저 위대한 생명의 손길만이 그 마음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함께 서십시오. 그러나 너무 가까이 있지는 마십시오.
성전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도 서로의 그늘 속에서는 자랄 수 없습니다.

<칼릴 지브란, 결혼에 대하여>

유일한 수행 방법

유일한 수행 방법

영성(정신, 마음)과 생명력을 정화시키기 위해 행하는 수행법이 다양하며, 또 수행의 여러 단계마다 거기에 맞는 수행법이 있지만, 영성과 생명력이 정화되는 길은 단 하나뿐입니다. 수행의 첫걸음에서부터 마지막 완성에 이르기까지 그 하나의 길만 있습니다. 다름 아니라, 마음을 비우고 또 비워서 참 성품(하늘 성품)을 드러내고, 번뇌(온갖 생각)을 떨치고 또 떨치어 정신을 깨끗하게 지키는 것, 이 하나입니다. 명상, 참선, 기도, 주문, 단전호흡 등 수많은 수행방편들은 모두 이 하나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앞에서도 밝혔지만, 마음을 비운다 함은 가슴이 공허해지거나 마른 나무처럼 메말라지는 게 아닙니다. 나의 온갖 감정이 사라지고 참된 본성, 하늘마음(성품)이 환하게 가슴을 채우는 것입니다. 하늘마음(성품)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우나 굳이 언어로 표현한다면 지극히 고요하며 무한한 사랑과 자유와 평화입니다. 삼라만상 온 우주를 사랑으로 품어 안고 무한한 자유와 평화를 누리되, 지극하게 고요한 상태에서 그렇게 되는 것이 하늘마음(성품)과 상당히 가깝습니다.

사랑, 자유, 평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일체감, 한몸이라는 느낌입니다. 티끌보다 작은 미물 중생부터 온 우주까지 모두가 나와 한몸이라는 일체감이 하늘의 성품에 가장 가까운 마음입니다. 한없이 고요한 상태에서 이런 일체감에 젖다보면, 거기서 더 나아가 하늘 성품이 드러납니다.

번뇌(잡념)를 떨쳐 정신이 깨끗하다함은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깜깜한 상태에 이르는 게 아닙니다. 지극히 고요한 상태에서 무한한 일체감에 젖어, 보여지는 게 있으면 무심히 바라보고, 들려지는 게 있으면 무심히 듣는 것입니다. 또 몸으로 느껴지는 어떤 촉감이 있으면 그냥 느끼는 것입니다. 맑게 깨어서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자허, 숨 명상 깨달음, 다해, 2004, pp. 236-237>

[산티아고 순례길 4] 길의 가르침

[산티아고 순례길 4] 길의 가르침

전설이 있었다. 예수의 제자 야고보의 유해가 별들의 들판에 묻혀 있다는. 그 전설에 의해 길이 열렸고, 그 길을 따라 천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산티아고로 향했다. 그들은 순례자라 불렸다.

길은 피레네산맥을 넘고 나바라와 메세타 평원을 거쳐 갈리시아에 닿아 있었다. 그 길을 떠나는 사람들은 자기만의 이유가 있었다. 어떤 이들은 신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길을 떠났고, 다른 이들은 진리를 찾아 떠났다. 기적을 믿는 이들도 있었고, 치유가 필요한 이들도 있었다.

길은 그곳에 있었고, 그 길은 꿈 꾸는 자가 보아야 할 것을 보여주고, 필요한 것을 내주었다. 길의 법칙을 가르쳐 주었고,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해 주었다. 탐욕의 폐해를 알게 해주었고, 겸손이 무엇인지, 열정이 무엇인지, 인내가 왜 필요한지 가르쳐 주었다.

길은 공평하였다. 걸은 만큼 알게 해주었고, 사람들은 걸은 만큼 성장하였다. 그 길 위의 사람들은 동료가 되었고, 친구가 되었고, 가족이 되었다. 기쁨을 같이하고 슬픔과 고통을 나누며 함께 걸었다. 산티아고라는 목표가 있었지만, 그곳에 정말 성 야고보의 유해가 묻혀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성 야고보는 상징일 뿐이었다. 그것이 가리키는 것은 사랑이었다. 그들은 마침내 그 사랑이 산티아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은 순례길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곳에 존재했다. 산티아고 순례길뿐만 아니라 모든 길에 있다는 사실도, 그 모든 길 위에서 걷고 있는 모든 존재가 사랑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순례는 사랑을 찾아 떠나는 것이며, 그 사랑이 모든 존재임을 깨닫는 여정이다. 길은 그 진리를 가르쳐 주었다.

생장의 스페인문, 드디어 출발
생장의 스페인문, 드디어 출발
저멀리 양떼
저멀리 양떼
Honto 이정표
Honto 이정표
오리송 가는길
오리송 가는길
길가의 말들
길가의 말들
오리송 산장
오리송 산장

생장에서 오리송까지는 약 10Km. 아내는 오리송 산장에서 꼭 하룻밤을 묵어야 한다고 우겼다. 성수기인 여름에 여기에서 묵으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눈 앞에 펼쳐진 피레네의 멋진 풍광과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이곳을 지상낙원으로 만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저 아래 풀을 뜯고 있는 양들과 말들을 바라보았다.

한국에서 온 신부님 일행과 인사를 나누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산장에 묵는 40여명의 사람들과 자기 소개를 하며 인사했다. 우연으로 보이지만 운명으로 만난 이들이었다. 시끌벅적 저녁을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카미노에서의 첫날밤, 모두들 평화롭게 잠에 취했다.

덧.

<야고보의 전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처형된 후, 예수의 제자였던 야고보가 스페인 북부 지방까지 복음을 전하러 왔다. 그 후 야고보는 예루살렘에서 순교하고, 그의 유해가 돌배에 실려 스페인 북부 해안에 떠내려오게 된다. 야고보의 유해가 스페인 북부에 묻히게 되고 그 이야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진다.

세월이 한참 흐른 후, 9세기에 별들의 들판이라 불리는 곳의 한 무덤이 별의 계시에 따라 야곱의 무덤으로 밝혀진다. 왕은 그곳에 성당을 짓고 성 야고보를 추모한다. 그 후 사람들의 순례가 시작되었고, 중세에는 교황이 예루살렘, 로마와 더불어 산티아고데캄포스텔라를 3대 성지로 선포하였다.

여혐은 귀태다

여혐은 귀태다

전에도 얘기했지만, 태어나지 말아야 할 생명은 없다. 따라서 귀태(鬼胎)라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모든 생명은 고귀하고 저마다의 동등한 존엄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스스로 귀태이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여성혐오(여혐)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죽어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맞아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욕을 먹어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아야 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무시당해야 하는 사회가 과연 정상인가?

모든 인간은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난다. 성령으로 잉태되었다는 예수도 어머니 마리아의 몸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생명의 근원이고, 고귀한 사랑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여성이다. 누군가가 말했다. 여성은 인류의 기원이고 남성은 전쟁의 기원이라고.

여혐주의자들이 혐오하는 여성은 바로 그들의 어머니이고, 아내이고, 딸이다. 자기를 낳아준 여성을 혐오하는 사람은 자기 존재의 근원을 혐오하는 것이고, 스스로를 태어나지 말아야할 귀태로 전락시킨다.

여혐이 사회 문제로까지 발전하게 된 이유는 여성에 대한 남성들의 열등감 때문이다. 신체적 완력을 제외하고 도대체 남자가 여자들보다 나은 것이 없다는 것을 남자들이 심각하게 깨닫게 된 것이다. 이런 남자들의 찌질함이 집단적으로 분출하여 여성을 타자화하고 여혐을 부추긴다.

누군가를 혐오하는 것만큼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더군다나 여성을 혐오하는 것은 스스로의 자존감을 짓밟고, 스스로를 비하하고, 스스로를 귀태로 만드는 일이다. 이 세상에서 혐오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세상, 아니 이 우주를 지배하는 근본 원리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여성은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다. 5월의 장미보다 더 아름답고 싱그러운 여성들을 어찌 미워할 수 있단 말인가. 그들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것은 이 세상을 더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다.

이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과 모든 아내들과 모든 며느리들과 모든 딸들에게 사랑과 존경과 위로를 바친다. 그대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조금 더 살만한 곳이 되었다고.

그대가 적을 사랑한다면

그대가 적을 사랑한다면

만약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나는 다른 사람들도 사랑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정말로 우리 자신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잘못되게 생각할 수 없고, 잘못되게 말할 수 없으며, 잘못되게 행동할 수 없다. 만약 그대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안다면, 그때 그대는 어디에도 미움을 가져오지 않는다. 마음은 모든 선과 악의 선두 주자이다. 마음은 정화되면 좋은 카르마를 창조한다. 마음이 오염되지 않으면 그대의 행위는 순수할 것이고 세상도 순수할 것이다.

자애는 사랑과 친절을 가져오고 그대를 건강하게 만든다. 만약 그대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면 그것은 그대 자신에게 좋은 일이다. 이 세상에서 증오는 결코 증오를 통해 중단되지 않는다. 오직 사랑을 통해서만 그것은 중단된다. 이것은 영원한 법칙이다. 미국의 사랑이 없고 인도의 사랑이 없다. 사랑에는 차이가 없다. 마음은 놀라운 힘이다. 그대의 온 존재에 사랑의 생각이 구석구석 스며들게 해 보라. 그대의 순수한 가슴으로부터 그것이 나오게 하라. 그대가 적을 사랑한다면 그대는 적이 없을 것이다. 이것이 유일한 길이다.

<미르카 크네스터, 마음에 대해 무닌드라에게 물어보라, p. 303>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테러가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무닌드라의 법문을 읽는다.

영웅

영웅

Some people don’t believe in heroes, but they haven’t met my dad.

사람들은 영웅을 믿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아빠를 만난 적이 없다.

딸아이가 보내온 생일카드에 적혀 있는 이 말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예쁜 딸을 가진 아빠는 누구나 영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영웅이 되고 싶은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지만, 세상에 단 한 사람을 위해 영웅이 될 수도 있겠지. 사랑한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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