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해서, 내가 세상에 집착한다 해서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경제를 나락으로 떨어뜨려 놓고 급전 300억 달러를 빌릴 수 있게 되었다고 환호작약하는 저들에게 해줄 얘기는 아무것도 없다. 한나라당이 1%만을 위한 정당인 줄 알면서도 선거만 있으면 한나라당을 찍어대는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거나 말거나.
민주당은 우리의 대안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희망도 패기도 정열도 [...]
그러거나 말거나
October 30th, 2008 · 2 Comments · Thoughts
Tags:리만 브라더스·민주당·가을·경제·탐욕·한나라당·행복·위기·자연·정당·정치
가을날의 행복
November 5th, 2007 · 1 Comment · Life
가을의 햇살이 정말 따사로웠다. 아파트 초입에 늘어선 여러 나무들이 저마다 다른 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은행나무는 노란색으로, 단풍나무는 붉은색으로, 메타 세콰이어는 오렌지색으로 물들었고, 소나무는 변함없는 푸른색을 자랑하고 있었다. 하늘은 맑았고, 구름 몇 점이 떠 있었다. 바람은 서늘하게 가을을 재촉했다. 놀이터에 아이들 몇이 재잘대며 흙장난을 하고 있었다. 평화로웠다.
불현듯 내 가슴에 행복이 밀려들었다. 이 얼마나 감사한 풍경이란 말인가. [...]
이제 이명박 대신 이런 사람을 얘기하자
May 18th, 2007 · 2 Comments · People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들 하지만, 정치인이자 대선주자로서의 이명박은 이미 그 바닥을 드러냈다. 천박을 넘어 “명박”스런 그의 말과 행동 속에서 우리가 건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가 뿜어대는 비전이라는 것은 잿빛 콘크리트 속에서 싹을 틔우지 못하는 씨앗들의 절망 뿐이다. 청계천은 시멘트 어항으로 변했고, 펌프질로 길어올려지는 한강물은 숨을 쉬지 못해 허덕인다. 전 국토의 [...]
황사를 예언한 놀라운 시
April 1st, 2007 · 1 Comment · Poetry
4월의 첫날은 잔인했다. 숨을 쉬기조차 힘들 정도로 대기는 누런 먼지로 가득했다. 고비사막으로부터 불어온 모래 바람이 한반도를 뒤덮었다. 살아있는 것들은 웅크릴 수 밖에 없었다. 누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던가?
T. S. Elliot. 그는 1922년에 쓴 황무지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을 남긴다.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
Tags:4월·황무지·황사·자연·T.-S.-Elliot
인디언의 감사 기도
December 21st, 2006 · No Comments · Poetry
We return thanks to our mother, the earth, which sustains us.
We return thanks to the rivers and streams, which supply us with water.
We return thanks to all herbs, which furnish medicines for the care of our diseases.
We return thanks to the corn, and to her sisters, the beans and squashes, which give us life.
We return [...]
씨애틀 추장의 편지
November 23rd, 2006 · 2 Comments · Reading
미국 원주민 얘기가 나오니 자연히 씨애틀 추장의 편지가 떠오른다. 미국 정부가 인디언들에게 그들의 땅을 팔라고 강요했을 때 수쿠아미쉬 인디언 추장 씨애틀은 미국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다. 이 편지는 미국 원주민들이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고 신을 섬기며 정신적으로 훌륭한 삶을 살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150여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들도 그들의 경지를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이다. 좀 길지만 편지 전문을 여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