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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공원을 만들기 위한 조건

일해공원을 만들기 위한 조건

우리는 항상 옳은 것만 보고 배우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을 보고 저렇게 살면 안된다라고 가르치며 배울 수 있다. 타산지석.

살인마이자 독재자 전두환의 아호를 딴 공원을 만들겠다고 나선 심의조 합천군수와 일부 합천군민들의 용기가 가상하다. 대다수 국민들이 그렇게 살지 말라고 하는데도 막무가내다. 그들은 독재자를 기념하겠단다. 살인마를 찬양하겠단다. 저렇게 나오는 자들에게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설득과 토론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쩌겠는가. 기어이 하겠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 일해공원 조성에 쓰인 경비는 심의조 군수와 그에 찬성하는 합천군민들이 부담해야 한다. 이미 국세나 다른 지방세가 들어갔다면 다 토해내야 한다. 그런 공원에 국민의 세금을 쓸 수는 없다. 당신들이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는 인물이니 당신들의 주머니를 털어 만들어라.

그리고 한 가지 더. 그 공원에 돈을 내서 만든 사람들의 이름을 새겨라. 커다란 돌에 당신들의 이름을 깊이 새겨 세워라. 독재자를 기념하기 위해 용기를 냈으면 그 정도는 해야 할 것 같다. 자랑스럽지 않은가.

그 돌에 새겨진 당신들의 이름은 주홍글씨가 되어 당신들 뿐만 아니라 당신들의 자손의 가슴에 깊이 박힐 것이다. 우리들은 그 이름들을 가리키며 저렇게 살지 말라고 우리 자식들을 가르칠 것이다. 그리고 전두환이 어떤 인간이었는지를 더불어 말할 것이다. 전두환과 당신들의 이름은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타산지석.

훗날 아무리 광주시민들이 당신들을 용서하겠다고 해도 그 주홍글씨는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설령 용서받는다 해도 지워지지는 않는 것이다. 인과응보. 이것이 2천 5백년 전 석가가 깨달은 진리다.

합천군민들이여, 우리 그렇게 살지 말자. 자꾸 그러면 유영철이 너무 억울해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