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칸트(Samarkand)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아침이 되었어도 지지 않는 낮달이 기차를 줄곧 따라왔다.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왜 초승달을 표상으로 사용하는지 알 것도 같았다. 기차는 끝이 없는 메마른 평원을 지나갔다. 목화밭이 끝없이 펼쳐진 곳도 있었고, 드문드문 사람이 사는 곳도 있었다. 그곳에는 어김없이 물이 흐르고 있었다. 사방에 지평선이 보였고, 마을에는 미류나무가 몇 그루 서 있었다.
기차 안에서 우리는 [...]
사마르칸트까지 따라온 낮달
September 30th, 2007 · 2 Comments · Poetry, Travel
Tags:레지스탄·김완하·사마르칸트·티무르·허공이 키우는 나무·우즈베키스탄·울루그벡
비단길은 비단이 아니었다
September 27th, 2007 · No Comments · Travel
중앙아시아는 세계를 주름잡던 몇몇의 정복자의 의해 지배되었던 적이 있었다. 일찌기 알렉산더 대왕이 지나갔고, 몽골 칭기스칸의 지배를 받았으며, 14세기 아미르 티무르가 번성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당시의 전쟁이란 것은 말을 타고 뿌연 먼지를 흩날리며 내달리는 것이었으리라. 감히 누가 수십만 명의 군대에 저항이라도 할 수 있었겠는가. 위대한 왕들의 군사들은 달릴 수 있는 데까지 달렸을 것이다. 그리고 후세 사람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