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별은
캄캄한 밤이라도
환한 낮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반짝인다네

꽃들이 피는 것은
웃음을 퍼뜨리기 위해서지

바람이 불어오는 까닭은
먼 곳에서도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부지런히 일하며 살고 있다는 것을
들려주기 위해서라네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은 뭘까

꽃들은 말한다네
웃기 위해서라고
별들은 말하지
꿈꾸기 위해서라고

마음 속 깊은 곳에 바람같은
아이 하나가 뛰놀고 있는 어른들은
말해 주어야 하네

‘얘들아,
너희들은 웃고 꿈꾸고 놀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단다’라고…

<편해문,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아이들은 웃고, 까불고, 꿈꾸고, 놀기 위해 왔는데,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왔는데, 정작 이 땅의 아이들은 웃음을 잃어가고, 꿈을 잃어 가고, 노는 법을 잊어버리고 있다. 처질대로 처진 어깨와 창백하다 못해 회색빛이 도는 얼굴로 행복이 무엇인지 단 한 번 느껴보지 못하고 경쟁의 정글로 내몰리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하다 죽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고 게거품을 무는 철면피들이 있는 한 우리 아이들의 웃음과 꿈과 행복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죄를 짓고 있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면목이 없는 나날들이다.

3 thoughts on “아이들이 세상에 온 까닭

  1. 웃고 꿈꾸고 놀아야 할 아이들이 정말 웃음없이 꿈도 없이 놀지도 못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웃음과 꿈은 돈 없어도 되는 것인데 돈에 쫓기는 부모들이, 어른들이 아이들의 웃음과 꿈까지 빼앗는 것은 아닌가 반성합니다.
    그나마 여기 미국 있는 동안 아이들과 마음껏 웃으며 놀 수 있게 되었던 시절이 감사하겠죠.

  2. CeeKay 님 /

    미국도 우리나라만큼은 아니지만 만만치 않더군요. 우리나라 교포들이 사교육 경쟁을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유태인들도 그렇고 다른 백인들도 사교육에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살인적이지는 않지만요.

    지금 우리나라는 집단 광기에 빠져있는 형국입니다. 부모들이 미쳐서 아이들만 죽어나가고 있습니다. 참 나쁜 사람들이지요. 그 행복해야 할 아이들의 유년 시절이 이렇게 망가뜨려 버리니 말이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3. Pingback: 민노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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