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부탁

의사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부탁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에도 수백명의 확진자가 생기는 이때, 냉철한 이성과 생명에 대한 소명의식이 아닌, 오로지 충동과 탐욕에 의해 좌우되는 의사들의 행태를 이해한다. 밥그릇에 대한 맹목적인 사랑을 누가 비웃을 수 있으며,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단 말인가.

의사들에게 환자에 대한 연민과 자비로운 의술을 기대하는 것이 오히려 잘못이다. 그들의 어리석음, 유치한 짓들, 허영심, 탐욕, 만용, 그 모든 충동들을 이해한다. 그런 것을 결코 무시하거나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바로 그런 것들 때문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그들의 생명력이다.

때문에 그들은 맹목적인 성실, 무한한 우월감과 자만심, 한없는 유치함으로 세상의 경멸을 견딜 수 있는 것이다. 아픈 사람들을 볼모로 인질극을 벌일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다. 그것은 이 땅의 의사들만이 할 수 있는 행위이다. 그들의 모든 욕망을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하고 싶다.

단 하나 부탁하고 싶은 것은 그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가 될 때, 성스럽게 외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 그것만 없애 달라는 것이다. 그뿐이다.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환자의 건강과 생명보다 밥그릇을 먼저 생각하는 의사들이 사이코패스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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