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사라지면 존재도 사라지는 것인가. 사라지는 것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정작 사라질 때만이 그 아름다움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사랑의 아픔은 시간이 치유하는 것이다. 억지로 지우려 할수록 덧나는 상처. 원초적 기억 상실인 우리들이 결국 기억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고마워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없었던 일이라고 우길 수는 없다. 다만 기억나지 않을 뿐이니까.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는 [...]
Entries from November 2006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November 16th, 2006 · No Comments · Movies & Videos
Tags:Eternal-Sunshine-of-the-Spotless-Mind·Montauk
노을의 시간
November 15th, 2006 · No Comments · Poetry
서쪽 하늘을 물들이며 넘어가는 해를 바라보느라
어둠이 내 등을 물들이는 것도 알지 못했다
왜 노을은 떠난 자리에서 아름다운가
지나온 시간을 지우고 바라보는 하늘의 끝자락
천천히 떨어지는 시간이 나를 적신다
발끝에서부터 조금씩 차가워지는 하루
길을 가는 사람만이 노을 속으로 들어간다
삶을 떠난 사람들은 지는 해를 걱정한다
유목의 시간만이 그 불안을 멈출 수 있다
때론 흐르는 시간을 잡기 위해
유목의 계절은 연장된다
노을의 시간
떠돎의 언저리에서 풍경이 완성되고 있다
먼 [...]
부동산 문제를 쉽게 해결하는 방법
November 13th, 2006 · 2 Comments · Thoughts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이 요동을 치는 모양이다. 몇몇 기사를 읽어 보니 정권 교체의 기대 심리가 최근 부동산 폭등의 주요 원인이라 한다. 한마디로 “다음 정권이 한나라당으로 넘어가면 부동산 값이 더 오를 것이기 때문에 지금 사두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심리가 작용하는 모양이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 때부터 지난 9년간 오로지 반대 밖에 한 일이 없는 정당이 [...]
한학수, 그의 황우석 보도는 비열했다
November 9th, 2006 · No Comments · People
오마이뉴스에 한학수의 “의 ‘황우석 보도’는 비열했다 대통령과 정치인은 왜 사과 안 하나”라는 인터뷰가 실렸다. 조선일보가 비열한 것은 비단 이 문제 뿐만이 아니므로 여기서는 거론하지 않겠다. 또한 줄기 세포 연구의 윤리에 관한 문제도 찬반 양론이 있으므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한학수의 황우석 보도는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한학수는 황우석 줄기 세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균형잡힌 기자의 [...]
Bush, 진정한 악의 축의 몰락
November 9th, 2006 · No Comments · People
George W. Bush는 애초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전체 득표수에서 지고도 동생이 주지사로 있었던 플로리다 주의 부정선거와 아버지가 임명했던 대법관들의 정치적 판결에 의해 그는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그의 취임은 일부 네오콘을 제외하고 전 인류에게 불행이었다.
우선 그는 9.11 테러를 막지 못함으로써, 아니 방조함으로써 약 3000여명의 무고한 시민을 죽였다. 이 끔찍한 사건에 그의 정부는 단 한 [...]
11월의 비 November Rain
November 8th, 2006 · No Comments · Music
밤새 내린 비로 가을은 깊어졌고, 색바랜 나뭇잎이 뜰에 추적추적 쌓였다. 오랜만에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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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I look into your eyes
I can see a love restrained
But darlin’ when I hold you
Don’t you know I feel the same
‘Cause nothin’ lasts forever
And we both know hearts can change
And it’s hard to [...]
Tags:11월·비·Guns-N-Roses·November-Rain
오늘 하루
November 6th, 2006 · No Comments · Poetry
어두운 하늘을 보며 저녁 버스에 몸을 싣고 돌아오는 길
생각해보니 오늘 하루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았다
이것저것 짧은 지식들은 많이 접하였지만
그것으로 생각은 깊어지지 않았고
책 한권 며칠씩 손에서 놓지 않고 깊이 묻혀
읽지 못한 나날이 너무도 오래 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지냈지만
만나서 오래 기쁜 사람들 보다는 실망한 사람이 많았다
…… 나는 또 내가 만난 얼마나 많은 [...]
우리는 왜 병에 걸리는가
November 4th, 2006 · No Comments · Health
Kevin Trudeau는 주류 의학의 문제점을 공격적으로 제기하는 자연의학의 신봉자다. 때문에 미국의 주류 의학계의 요주의 인물이 되었다. Kevin Trudeau 가 그의 책 [Natural Cures "They" don't want you to know about]이라는 책에서 우리가 병에 걸리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You have too much toxins in your body.
You have nutritional deficiencies.
You are exposed and negatively affected by electromagnetic [...]
Tags:건강·자연의학·Kevin-Trudeau·Natural-Cures
깨달음의 경지
November 2nd, 2006 · 2 Comments · Reading
달라이 라마의 용서를 읽을 때도 느꼈지만, 깨달음의 경지에 이른 분들이 주시는 말씀은 한결같다. 성철 스님의 법문 중 다음과 같은 말씀은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천하에 가장 용맹스러운 사람은 남에게 질 줄 아는 사람이다. 무슨 일에든지 남에게 지고 밟히는 사람보다 더 높은 사람은 없다. 나를 칭찬하고 숭배하고 따르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수행을 방해하는 마구니이며 도적이다. 중상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