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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소요유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위한 디자인>의 저자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에 따르면, 디자인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디자인은 의미 있는 질서를 만들기 위한 의식적이고 직관적인 노력이다. (Design is the conscious and intuitive effort to impose meaningful order.)

<Victor Papanek, Design for the Real World, 2nd ed., Thames & Hudson, 1984, p. 4)

디자인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취하는 행동 양식을 기능이라 하는데, 기능은 다음과 같은 6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 방법(Method): 도구, 작업과정, 재료의 상호작용
  • 용도(Use): 그것은 잘 작동하는가?
  • 필요성(Need): 욕구(Want)와 필요(Need)의 구별
  • 텔레시스(Telesis): 목적 달성을 위한 자연과 사회의 신중하고 분명하게 계획된 과정
  • 연상(Association): 인간의 충동이나 욕망과 관계된 생각
  • 심미성(Aesthetics): 완전한 감성적 인식, 아름다움

암이란 무엇인가

암이란 무엇인가

안드레아스 모리츠에 따르면, 암은 질병이 아니다.

암세포는 세포의 생애주기를 거부한 돌연변이 세포다. 건강한 몸은 면역기능을 동원하여 이런 돌연변이 세포를 제거한다. 암세포가 자라나 암으로까지 발전하는 것은 몸의 면역이 그것을 제거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든지 아니면 그것을 제거하지 않는 것이 생존에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 세포는 산소와 포도당의 결합하여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산소가 부족하거나 전혀 없는 상황에서 세포는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돌연변이 세포인 암세포는 신진대사 노폐물이 쌓여 있는 곳에서 잘 자란다. 암세포들은 노폐물이나 젖산의 발효를 통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암세포는 젖산을 재사용함으로써 두 가지 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하나는 스스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건강한 세포 주변에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이다.이러한 노폐물이 제거되지 않으면 매우 강한 산성 물질이 쌓여 치명적인 산성 혈증(Acidosis)을 유발한다.

젖산 대사를 하는 암이 없으면 젖산이 혈관 벽에 구멍을 뚫을 수 있고, 그 구멍을 통해 노폐물이나 오염물질이 혈관으로 들어올 수 있다. 그로 인해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하면 죽는다. 따라서 암은 질병이 아니라 몸이 이용할 수 있는 최후의 생존 메커니즘이다. 암은 다른 자기 보호 수단이 모두 실패했을 때에만 몸을 통제한다.

암에 걸렸다는 것는 다른 정상적인 생존 방식이 작동하지 않을 만큼 몸의 처지가 좋지 않다는 얘기다. 정상적인 생존 방식이 작동할 수 있는 처지와 환경이 되면 암은 자연스럽게 낫게 된다.

안드레아스 모리츠의 <암은 병이 아니다>는 모든 암환자들이 반드시 읽어야할 필독서다.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어떤 말은 죽지 않는다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박준,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난다, 2017, p. 19>
콜레스테롤에 대한 진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진실

스티븐 시나트라와 조니 보든이 쓴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는 아주 유용한 책이다. 단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는 이유로 고지혈증이라는 병을 진단 받고 매일 약을 먹는 사람들은 꼭 한 번 읽어봐야 한다. 이 책의 내용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콜레스테롤 수치와 심장질환과의 관계는 분명하지 않다. 상관관계나 인과관계를 분명하게 얘기할 수 없다.
  2. 좋은 콜레스테롤(HDL)과 나쁜 콜레스테롤(LDL)로 나누는 것은 큰 의미 없다.
  3.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 미만으로 낮아지면 우울증, 공격성, 뇌출혈, 성욕 감퇴가 일어날 수 있다.
  4. 콜레스테롤 수치보다 더 정확한 지표는 중성지방(Triglyceride)과 HDL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2정도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
  5. 포화지방이 해롭다는 상식은 잘못됐다. 포화지방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당이다.
  6.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먹는 스타틴 계열 약은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있다.
    • 인지 능력과 기억력 저하
    • 일과성 완전 기억상실 발생
    • 심장에 좋은 영양소 코엔자임 Q10 생산 차질
    • 면역력 약화
    • 남자는 발기부전, 여자는 성욕 감퇴
  7.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극히 제한적이다.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가지 않을 수 있는 고난의 길은 없었다
몇몇 길은 거쳐오지 않았어야 했고
또 어떤 길은 정말 발디디고 싶지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그 모든 길을 지나 지금
여기까지 온 것이다

한번쯤은 꼭 다시 걸어보고픈 길도 있고
아직도 해거름마다 따라와
나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길도 있다
그 길 때문에 눈시울 젖을 때 많으면서도
내가 걷는 이 길 나서는 새벽이면 남모르게 외롭고
돌아오는 길마다 말하지 않은 쓸쓸한 그늘 짙게 있지만
내가 가지 않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그 어떤 쓰라린 길도
내게 물어오지 않고 같이 온 길은 없었다
그 길이 내 앞에 운명처럼 파여 있는 길이라면
더욱 가슴 아리고 그것이 내 발길이 데려온 것이라면
발등을 찍고 싶을 때 있지만
내 앞에 있던 모든 길들이 나를 지나
지금 내 속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엔 안개 무더기로 내려 길을 뭉텅 자르더니
저녁엔 헤쳐온 길 가득 나를 혼자 버려둔다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오늘 또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도종환, 가지 않을 수 없던 길>

노샴푸 한달

노샴푸 한달

언제부터 이런 고정관념이 생긴지는 모르겠지만, 머리를 감을 때 샴푸나 비누를 써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지난 설 연휴 이후로 샴푸와 비누를 끊었다. 난데없는 피부 알러지 때문에 이런 결심을 했는데, 때마침 읽은 우츠기 류이치 선생의 <물로만 머리 감기 놀라운 기적>이라는 책이 확신을 주었다.

샴푸와 비누에 있는 계면활성제와 각종 화학 물질이 피부에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를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주입된 고정관념으로 사람들은 머리를 감을 때나 샤워를 할 때 샴푸와 비누를 사용한다.

지난 한달, 샴푸와 비누를 끊고 생긴 변화를 간략하게 정리한다.

  • 샴푸와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도 아무런 불편이 없다는 사실에 놀랐다.
  • 머리나 몸에서 나는 기름(피지)의 양이 크게 줄었다. 예전에는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떡진 머리가 되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 비듬의 양이 많아진다든지, 냄새가 더 난다든지 하는 부작용이 전혀 없다.
  • 머리 감기와 샤워가 간단해졌으며, 사용하는 물의 양도 적어졌다.
  • 발을 닦을 때도 물로만 하는데, 발 뒷꿈치의 하얀 각질이 사라졌다.
  • 샴푸와 비누를 사용하지 않으니 자연환경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면도를 할 때 비누거품이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물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었다.
  • 샴푸와 비누를 살 필요가 없으니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된다.
  • 유일한 단점은 샤워를 하고 난 이후의 개운함이 적다는 것인데, 이것은 차츰 적응이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노샴푸, 노비누 한달 동안 피부는 더욱 매끈해졌다. 앞으로 평생 샴푸나 비누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우츠기 선생의 증언에 따르면, 이런 노샴푸 습관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노샴푸를 안 할 이유는 없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김종해, 그대 앞에 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