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10계명

행복 10계명

1. 자신의 방식대로 인생을 살되 타인의 인생을 존중하라.
누구나 이렇게 살아야 한다. 로마에는 앞으로 나아가라,그리고 다른 이들도 그렇게 하도록 두라는 속담이 있다.

2. 타인에게 마음을 열라.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자신만 생각하고 살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고인 물은 썩는 법이다.

3. 고요히 전진하라.
친절과 겸손은 우리 삶을 고요하게 이끈다.

4. 건강하게 쉬어라.
우리는 예술과 문학을 향유하고 아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잃어버렸다. 소비주의는 우리에게 늘 걱정과 스트레스를 주고 건강한 여가 문화를 앗아가 버렸다. 식사 시간만이라도 텔레비전을 끄고 서로 얘기를 나누라.

5.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보내라.
일요일은 쉬는 날이다. 가족을 위한 날이기 때문이다.

6. 젊은 세대에 품위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 줄 혁신적인 방법을 찾으라.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그들은 쉽게 마약에 빠지거나 자살을 선택하기 쉽다. 우리는 젊은이들과 함께 창의적으로 일할 필요가 있다.

7. 자연을 존중하고 돌보라.
환경 파괴는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스스로 묻지 않는 질문은 인간의 이 같은 무분별하고 폭력적인 환경 파괴가 인간 자신을 죽이는 행위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8. 부정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라.
다른 사람들을 험담하는 것은 자존감이 낮다는 뜻이다. 이는 ‘나 자신이 너무 비천하므로 다른 사람을 깎아 내릴 수밖에 없어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빨리 버릴수록 좋다.

9. 타인을 개종하려 하지 말고 다른 이의 신앙을 존중하라.
우리는 대화를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이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모든 일 가운데 최악은 개종이다. 교회는 개종이 아니라 교회가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통해 사람들이 동참함으로써 성장하는 것이다.

10. 평화를 위해 일하라.
전쟁이 끊이지 않는 시대에 사는 우리는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크게 내야 한다. 평화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상태가 결코 아니다. 평화는 늘 앞서서 주도하는 역동적인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얘기한 행복 10계명이다. 중세 카톨릭은 구원받을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지만, 오늘날에는 종교개혁으로 등장한 개신교보다 오히려 더 개혁적이다. 특히, 훌륭한 종교 지도자는 대중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뿐만 아니라, 그 종교의 품격도 한층 높인다는 사실을 프란치스코 교황이 증명하고 있다.

이 행복 10계명만 읽어도 행복해진다.

유발 하라리의 세 가지 질문

유발 하라리의 세 가지 질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그의 주장은 (물론, 오류가 가득하지만) 도발적이고 독창적이며 재미있다.  그가 <호모 데우스>의 말미에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을 하는데, 그 질문들에 대한 짧은 생각을 적어 본다.

  1. 유기체는 단지 알고리즘이고, 생명은 실제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불과할까?
  2. 지능과 의식 중에 무엇이 더 가치 있을까?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이 우리보다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면 사회, 정치, 일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
  1. 학자들도 생명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물질대사로, 어떤 이들은 유전자로, 어떤 이들은 열역학법칙으로 생명을 정의하려 한다. 그 어느 것도 생명을 충분하게 보편적으로 정의하지 못한다. 생명을 데이터 처리 과정이라 말하는 것은 생명이 지닌 하나의 특성을 기술한 것뿐이다.  생명을 정의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발견한 가장 정확한 생명에 대한 정의는 “생명은 의식”이라는 것이다. 생명과 의식은 하나다.
  2. 지능과 의식은 분리될 수 없다. 의식 없는 지능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식은 지능의 전제 조건이다.
  3. 의식은 없지만 지능이 매우 높은 알고리즘은 존재할 수 없다. 의식 없는 지능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은 데이터 처리 절차일 뿐이다. 따라서 존재할 수 없는 알고리즘이 우리 자신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데이터는 현실의 묘사일 뿐, 현실 자체가 될 수 없다. 데이터가 만들 수 있는 세계는 가상 세계일 뿐이다. 데이터 분석은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도구이다. 알고리즘이 직접 의사 결정을 한다면 그것은 호모 사피엔스들이 그렇게 알고리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유발 하라리 같은 사피엔스들이 흔히 저지르는 오류는 호모 사피엔스를 너무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사피엔스들은 생명이 무엇인지 모르고, 생명을 창조할 수 없다. 단지 유전자를 조작할 뿐이다. 의식이나 영의 세계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한데, 모르기 때문에 그들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것은 유물론자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유발 하라리 같은 사피엔스들이 저지르는 또다른 오류는 사피엔스 자신들이 개발한 과학기술을 분리하여 타자화한다. 과학기술은 은하계 우주에서 뚝 떨어진 에일리언이 아니다. 사피엔스들이 연구하고 개발한 지식이다. 더구나 유발 하라리는 그 과학기술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궁극적으로 사피엔스를 지배한다고 예언한다. 이것은 극단적 기술결정론자들의 특징이다.

따라서 유발 하라리는 재주 좋은 입담꾼인 동시에, 유물론자이자 극단적 기술결정론자라 할 수 있다.

보수 언론과 신기루

보수 언론과 신기루

한국의 보수는 보수가 아니다. 스스로 보수라고 부르는 자들이 말하는 보수는 이 땅에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의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 언론의 탈을 쓴 사이비 정치집단이라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따라서 이 땅에 언론다운 언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수도 없고 언론도 없는데, 보수 언론이 존재할 수 있을까?

보수도 아니고 언론도 아닌 집단이 스스로 그렇게 불려지기를 바랄 뿐,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환상이다.

그런 것을 우리는 신기루라 부른다.

정작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 문재인을 홀대하고 싶은 이 땅의 신기루 같은 얼논들이겠지.

Windows 10 애플리케이션 목록

Windows 10 애플리케이션 목록

Windows 10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안정된 운영체제라고 할만하다. Windows XP 이후로 개발된 운영체제 중 가장 낫다고 생각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미니PC 데스크탑 컴퓨터를 하나 사서 Windows 10을 설치했다.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설치했는데 목록은 다음과 같다. 예전에도 얘기했지만, 애플리케이션은 되도록 오픈소스로 가벼운 것을 선택하는 편이다.

  • 7-Zip
  • Adobe Acrobat DC
  • Adobe Photoshop CC
  • Avast Free Antivirus
  • CCleaner
  • Driver Booster
  • EndNote X8
  • FileZilla
  • Google Chrome
  • Hancom Office Hangul NEO
  • Microsoft Excel 2016
  • Microsoft PowerPoint 2016
  • Microsoft Word 2016
  • PuTTY
  • Sublime Text
  • VLC Media Player
아내의 낮잠

아내의 낮잠

점심을 먹고 감기 기운이 있다며 아내는 자리에 누웠다. 세 시간 가까이 긴 낮잠을 잔 아내는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렸다. 피곤하여 잠이 쏟아지는데, 아내는 심심하다며 계속 놀아달라고 보챘다.

“제발, 불 좀 꺼 주세요. ㅠㅠ”

“안 돼. 심심해. 나랑 놀아 줘.”

이렇게 10여분 간 실랑이를 하다가 불을 켠 채 잠이 들었다. 자다가 문득 깨어 보니, 형광등이 훤하게 켜져 있고 아내는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불을 끄고 다시 잠자리에 들었다. 역시 낮잠은 오래 자는 게 아니었는데, 그래도 새근새근 잠을 자는 아내가 몹시 귀여웠다.

새벽 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방황(Lost)

방황(Lost)

삶의 본질은 방황이다. 방황 없는 삶은 없다.

아주 가끔 검은 밤바다의 등대처럼 희미한 불빛이 보일 때도 있지만, 그것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다. 삶은 방황 속에서 저마다의 길을 찾는 것이다. 그 누구도 답을 보여줄 수도, 알려줄 수도 없다. 삶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다. 그것은 각자가 짊어진 원죄와도 같은 것이다. 사람들은 방황하는 삶을 실패라고 말하지만, 방황할수록 삶은 풍부해지고 깊어진다.

방황 없는 청춘은 없다.

청춘의 방황은 서툴고 지리멸렬하다. 나이 들수록 방황은 익숙해지고 그 방황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조금씩 지혜가 찾아온다. 방황이 멈추면 청춘도 끝나고 삶도 끝난다.

그리하여 청춘의 항해는 다시 시작된다.

우린 어제, 서툰 밤에, 달에 취해
삯을 잃었네, 삯을 잃었네

어디 있냐고 찾아봐도 이미 바보같이
모두 떨어뜨렸네, 남김없이 버렸네

우린 익숙해져 삭혀버린 달에 취해
아무 맛도 없는 식은 다짐들만 마셔대네

우린 이제서야 저문 달에 깨었는데
이젠 파도들의 시체가 중천에 떠다니네

떠다니네, 봄날의 틈 속에서
흩어지네, 울며 뱉은 입김처럼

꿈에도 가질 수가 없고 꿈에도 알려주지 않던
꿈에도 다시는 시작되지 못할 우리의 항해여

<국카스텐, Lost>

국카스텐의 노래는 낯설고, 몽환적이고, 섹시하다. 이 노래를 처음 들려준 아이의 방황은 언제쯤 끝날 것인가.

내시경과 해파리

내시경과 해파리

의사: 오늘 위 내시경은 안 하시네요? 다른 곳에서 하실 계획인가요?

소요유: 아니요. 내시경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의사: 내시경 하실 나이가 이미 지났습니다.

소요유: 내시경을 할 필요를 못 느낍니다. 아무런 증상도 없구요.

의사: 증상을 느낀 이후에 하는 것은 치료구요. 미리 하는 것이 검진입니다.

소요유: 꼭 눈으로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는 겁니까? 아니 눈으로 직접 보면 알 수는 있는 겁니까? 사람 몸이 그렇게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은데요.

의사: 현대의학에 불신이 깊군요.

소요유: 아니요. 눈으로 봐야만 알 수 있다고 하는 것은 B급 아닌가요? 그게 꼭 필요했다면 사람 몸은 해파리처럼 투명하게 진화했겠지요. 안 그런가요?

의사: 알아서 하십시오. 내시경은 아주 편리하고 효과적인 진단 도구입니다.

소요유: 네, 고맙습니다. 나중에 필요하면 하겠습니다.

가련(Ka-re-n, かれん)

가련(Ka-re-n, かれん)

요즘 연습하고 있는 사토 히로카즈(Hirokazu Sato)의 Ka-re-n이라는 클래식 기타 곡이다. 연말까지는 들을만 할 정도로 완성해야 하는데, 갈 길이 멀다. 클래식 기타 초보자에게는 도전해볼만한 아름다운 곡이다.

한국의 3대 기회주의자들

한국의 3대 기회주의자들

1. 박정희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면 걸출한 기회주의자들이 즐비한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박정희다. 이 자의 변신은 그야말로 신출귀몰이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대구사범을 나와 3년간 교사 생활을 하다 일왕에게 혈서를 쓰고 만주군관학교에 들어간다. 성적우수자로 일본 육사를 졸업하고 일본이 패망할 때까지 만주국 장교로 근무한다. 해방이 되자 광복군으로 편입하여 귀국하는데, 그 이후 국군 장교로 근무하다 남로당에 가입한다. 남로당 군총책으로 사형 선고를 받자 동료들을 밀고하여 형을 면한다. 5.16 군사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고, 그 이후 18년간 독재자로 군림하다 김재규의 총을 맞고 죽는다. 이 정도의 행태라면 거의 반인반신의 경지라 할 것이다. 기회주의로 거의 신의 경지까지 올라 갔으니 박정희를 능가할 기회주의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2. 이승만

박정희와 쌍벽을 이루는 자가 이승만이다. 그는 한때 독립운동을 했고, 임시정부의 대통령까지 지냈으나 임정에서 갖은 갈등을 일으키다 탄핵된다. 해방 이후 우여곡절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는데, 갖은 꼼수와 독재로 권력을 유지하다 4.19 의거로 하야하게 된다. 제주 4.3 항쟁 때에 3만명이 넘는 양민을 죽이고, 한국 전쟁 때에는 자기만 살겠다고 먼저 서울을 버리고 피난을 간다. 성공한 기회주의자의 시조이자 국부로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3. 이명박

박정희, 이승만과 더불어 3대 기회주의자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자는 이명박이다. 그는 국가를 수익모델로 삼은 전직 현대건설의 사장이다. 이명박의 악행은 말로 다할 수 없지만, 그 중 가장 나쁜 짓은 노무현을 죽인 것과 아름다운 강산을 초토화시킨 것이다. 이 자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다.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온갖 비리와 연루된 혐의가 셀 수가 없다. 이명박은 돈의 신이고, 살아있는 기회주의자 중 으뜸이다.

이들 3명을 정죄하지 않고 적폐청산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기회주의자들이 성공하는 나라는 망할 수 밖에 없다. 기회주의 청산이 적폐청산의 핵심이다.

대통령과 장보기

대통령과 장보기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던 어느 야구장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기 전 시타를 했는데, 그는 반지의 제왕의 간달프가 입던 로브를 입고 있었다. 전혀 염색을 하지 않은 흰머리가 바람에 날렸고, 그의 상징이 되어 버린 동그란 안경이 햇빛에 번득였다. 그는 투수가 던진 공을 가볍게 받아 쳤다. 그리고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었다.

그가 나와 아내를 보더니 반가운 표정을 지으면서 악수를 청했다. 그의 손은 따뜻하고 부드러웠다. 바쁜데 어떻게 왔냐고 물었고, 나는 쭈뼛거리며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고 수줍게 말했다. 그러자 그가 나를 꼭 안아 주었다. 그는 키가 2미터쯤 되어 보였다. 그의 품이 몹시 푸근했다. 그는 만화 원피스에 나오는 명왕의 모습이었다.

우리는 야구장을 나와 조그마한 가게에 들렀다. 김정숙 여사가 채소 한단과 버섯 한봉지를 들었고, 아내는 과자를 집어들었다. 내가 서둘러 계산을 하려 하자, 그는 김영란 법에 저촉될 수도 있다며 결벽증을 드러냈다. 나는 “이건 만원도 안 됩니다.”라고 큰소리 치면서 채소와 버섯 값을 계산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알람시계가 울렸다. 꿈이었다. 기분 좋은 하루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