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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 May 2007

노무현, 그는 정말 위인의 반열에 오르려는가

노무현, 그는 정말 위인의 반열에 오르려는가

한사람의 정치인이 나를 이렇게 감동시킬 줄이야 내 어찌 알았겠는가. 그의 정치 역정이 그러했고, 그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이 그러했으며, 그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과정 또한 그러했지만, 오늘 그가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 이렇게 가선 안됩니다”라는 글은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글은 정치하는 사람들, 또한 정치를 하려는 사람들이 반드시 읽고, 암기하고, 실천해야 할 원칙이자, 계명이자, 실천매뉴얼이다. 이런 글을 쓸 수 있고, 이 글대로 정치를 해 온 사람이 나의 그리고 우리의 대통령이란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리고 우리가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

정치인이 가져야 할 철학과 원칙을 이렇게 분명하고 쉽게 쓴 글을 본 적이 없다. 이런 글은 자신이 그렇게 살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글이다. 자신과 국가 앞에 떳떳하지 않고는 절대로 쓸 수 없는 글이다. 대통령은 말한다.

저울과 계산기일랑 미련 없이 버려야 합니다. 정치는 남으면 하고 안 남으면 안 하는 ‘장사’가 아닙니다. 공익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일입니다. 대가를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보람을 찾아야 하는 일입니다. 먼저 헌신하고, 결과는 그 다음에 따라 오는 것입니다.

정치는 공익을 추구하는 일입니다. 공익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우고 헌신해야 하는 것입니다. 정치적 이익만을 셈하여 정치를 해서는 안됩니다. 정치는 정정당당하게 해야 합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본질입니다. 민주주의는 마치 운동경기와 같이 규칙으로 하는 것입니다. 국민이 심판입니다. 투명하고 알기 쉽게 해야 합니다. 복잡한 정략과 권모 술수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는 안됩니다. 콩이면 콩, 팥이면 팥이지요. 애매하고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정말 한 구절 버릴 수도 없는 정치에 대한 소신이자 원칙이다. 그리고 우리들이 언뜻 알고 있는 그런 말들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말에 왜 이렇게 감동을 받는 것일까? 만약 다른 정치인 예를 들면 요즘 잘 나간다는 대권 주자들에게 같은 말을 들었다 하더라도 이런 감동을 받았을까?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글이 심금을 울리는 이유는 그가 바로 그렇게 정치를 해왔기 때문이다. 그의 말이나 글은 언제나 그의 실천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그러니 울림이 크고 힘을 갖는 것이다.

이제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기준에 미달하는 사람은 정치지도자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고 명문화한 대통령께 감사드린다.

생각같아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5년만 더 이 나라를 이끌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것을 못하게 해 놓은 우리나라 헌법이 너무 야속하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나라는 정말 상식으로 굴러가는 그런 나라가 될 수 있을텐데 정말 아쉽다.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 선택의 기준은 명확해진다. 과연 누가 노무현의 이 원칙과 정책을 가장 잘 계승할 것인가? 우리는 이 물음에 대해서만 정확히 판단하고 대답을 하면 된다.

노무현. 그는 이미 나의 마음 속에서는 위인의 반열에 올랐다. 단언하건대 그는 이 시대 우리나라가 낳은 가장 위대한 정치가로 기억되고 기록될 것이다. 그와 같은 시대를 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행복하다.

아! 노무현. 그는 감동이다.

네이버가 욕먹는 이유

네이버가 욕먹는 이유

던킨 도너츠 사건, 박지윤 아나운서 사진 노출 사건 등 일련의 사태로 네이버의 일관성 없는 검열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어차피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윤을 추구하는 일개 기업에게 영혼을 가지라고 요구할 만큼 우리 사회가 도덕적, 상식적으로 탄탄하지 않다. 하지만 우리 블로거들이 네이버를 욕하고 그에 저항하는 것은 네이버의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그러한 욕과 저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극복하려 한다면 네이버에게는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네이버의 가장 큰 문제라 여겨지는 것은 인터넷 정신을 역행하는 폐쇄성일 것이다. 우리나라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독점하는 이 업체는 인터넷 안에 울타리를 쳐놓고 자기들만의 성을 쌓고 있다. 엠파스와의 열린 검색 논쟁도 그렇거니와 구글의 검색 로봇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 등은 1등 검색 업체가 취할 행위라고 보기에는 너무 방어적이다. 인터넷의 정신은 우리가 알다시피 개방과 공유와 참여다. 웹 2.0의 성공적 사례라 일컬어지는 사이트들은 거의 모두 이 세 가지 인터넷 정신을 잘 반영하고 있다. 아무도 네이버를 웹 2.0의 대표 기업으로 보지 않는다. 지금은 이 폐쇄성에 근거하여 1등을 먹고 있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가능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네이버의 또 다른 문제는 자기가 여론 생성의 선수이면서, 그것도 가장 막강한 선수이면서 마치 아닌 것처럼 뒤로 물러나는 비겁함에 있다. 사실 요즘은 조중동 편집국보다도 네이버는 더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보기 때문에 네이버의 최종 편집권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여론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는 대체로 정치적으로 한나라당의 수구성을 지향하며 경제적으로 2% 정도 되는 종부세 납부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으로 편집되고 있다. 한마디로 우리 사회 주류라 할 수 있는 가진자들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네이버는 이러한 사실에 동의하지 않을테지만 그들이 행하고 있는 주요 기사 편집, 베스트 댓글이나 추천수 조작 등의 행위를 볼 때 아니라고 부인하기에는 너무 많은 증거들을 남기고 있다. 네이버 뉴스 편집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전직 조중동 기자 출신들이라는 사실도 이러한 행위를 뒷받침하는 정황 증거가 된다.

이런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거대 포탈이 마치 공평한 것처럼 자신을 포장하는 것도 비위 상하는 일이다. 아나운서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두 여자의 사진 노출에 대해 네이버는 극명하게 다른 잣대로 반응했다. 네이버는 아니라고 하지만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다. 재벌가 며느리는 보호를 받는 것이고 그렇지 못한 여자 아나운서의 사생활은 선정적으로 드러나게끔 되어있는 것이다. 검색에도 유전무죄, 무전유죄 법칙이 통용되는 것 아닌가.

블로거들이 네이버를 욕하는 이유는 단지 이 문제에 대한 이중잣대에 기인한 것은 아닐 것이다. 네이버가 그동안 보여온 폐쇄성, 수구성, 그리고 비겁함 등이 이 문제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것 뿐이다. 네이버가 처음 생길 때 보인 그 풋풋하고 정열적인 모습이 사라진 건 이미 오래다.

네이버가 구글을 능가하는 그런 진취적인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기술로써 승부하고 정정당당한 젊은 기업의 모습을 바라는 것이 무리인가? 지금의 네이버는 너무 빨리 늙어 버린 것 같다. 이런 모습을 보는 건 참으로 곤욕이 아닐 수 없다.

네이버가 초심을 찾았으면 좋겠다. 처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