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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소요유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

경제학의 아버지 아담 스미스(Adam Smith)에 따르면,

정부는 빈자들로부터 부자들을, 또는 가지지 않은 자들로부터 가진 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Civil government, so far as it is instituted for the security of property, is in reality instituted for the defense of the rich against the poor, or of those who have some property against those who have none at all.

<아담 스미스, 국부론>

2014년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는 아담 스미스가 말한 이 언술에 정확히 부합하고 있다. 가진 자들을 철저히 보호하고 부족한 세수는 서민들에게서 거둔다. 이것이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다.

서민들은 부자를 보호하는 정부를 지지하고, 그리하여 그들이 자랑스럽게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완성된다. 이러한 정부를 지지하고 선출하는 서민들을 노예라 부른다. 따라서 그들이 말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사실상 노예제가 내재된 정치 체제를 의미한다.

가장 슬픈 코미디는 이들 노예들이 스스로 노예인지도 모르고 정부를 앞장서서 옹호하고 있으며, 그 선봉에 어버이연합과 일베충 등이 있다. 민주주의를 한다는 나라에서 정부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같다고 보면 된다. 21세기 대한민국은 여전히 아담 스미스 시대를 살고 있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아버지, 저 사람들을 용서하여 주소서. 저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합니다.”

<누가복음 23:34>

달의 꽃

달의 꽃

일본의 하이쿠 시인 오니쓰라는 보름달 달빛 아래서는 모두가 꽃이라고 말한다.

나무도 풀도
세상 모든 것이 꽃
달의 꽃

木も草も世界みな花月の花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살아 있는 모든 이들이 꽃처럼 아름답기를 기도한다. 한가위 달빛 아래에서 모든 것들이 꽃이 되길 기도한다. 그리하여 이곳이 천국이 되길, 밝은 달님 아래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천국이 되길 기도한다.

민들레 그리고 국수집

민들레 그리고 국수집

시인 신용목이 쓴 민들레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가장 높은 곳에 보푸라기 깃을 단다
오직 사랑은
내 몸을 비워 그대에게 날아가는 일
외로운 정수리에 날개를 단다

<신용목, 민들레, 2004>

민들레국수집을 벌써 11년이 넘게 운영해온 서영남 대표의 미소는 한없이 온화하다. 그의 느릿하고도 부드러운 말투에서는 은은한 향기가 흐른다. 아무런 조건이나 이유없이 굶는 이들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짓는 그의 손길이 아름답다. 그로 인해 가난하고 비참했던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한 천국이 되었다.

비루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하늘은 가끔씩 천사들을 내려 보내는 듯하다.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이들은 바로 이런 분들이 아닐까.

서영남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톨스토이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은 단 한 가지,
사람들을 개선하는 것뿐이다.
사람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부터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If you see that some aspect of your society is bad, and you want to improve it, there is only one way to do so: you have to improve people. And in order to improve people, you begin with only one thing: you can become better yourself.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방법은 없는 듯하다. 박근혜와 새누리당, 일베충과 어버이연합 그리고 뉴라이트를 아무리 비난해도 우리 사회는 나아지지 않는다.

어제보다는 오늘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것,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에게 한 번이라도 더 손을 내미는 것, 다른 사람들의 처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 그런 노력들이 세상을 단 한 뼘이라도 더 나아지게 하지 않을까.

만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은 세상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One of the most difficult things is not to change society – but to change yourself.

지금 퇴행하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한다면,  몇 백 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더 나은 세상은 가능하다.

여한(餘恨)

여한(餘恨)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 진상규명이었다. 왜 그 천사같은 수백 명의 아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차디찬 바다 속에서 죽어가야 했는지 부모들은 알아야 했다. 그들은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거리로 나섰고, 목숨을 건 단식을 했다. 물론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그 유족들의 바람을 외면했다. 유족들의 한은 깊어만 갔다. 박근혜는 석달 반 전에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유족들과 면담하면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다.
국민들께는 말씀을 드리겠지만 특별법은 필요하다 그렇게 봅니다. 특검도 해야 된다. 근본부터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지 그냥 내버려두면 그게 또 그게 계속 자라가지고 언젠가 보면 또 부패가 퍼져 있고, 이렇게 돼서는 안 되지 않느냐, 그런 생각이다. 국정조사도 한다고 했고 수사도 하고 있으니 그런 모든 것이 차제에 또 부패방지법이 있지 않나. 그 부분도 강력하게 시행해야 된다, 통과시켜서. 그런 의지를 강하게 갖고 있다. 무엇보다 진상규명에 있어서 유족 여러분들이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 오늘 다 얘기를 못하더라도 어떻게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여러분들에게 계속 반영이 되고, 투명하게 공개가 되냐 하는 것을 다시 의논을 드리겠다. <세월호 靑대화록>③ “진상규명 유족들 여한없게 할것”
물론 거짓말이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특별법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진상규명은 말할 것도 없고. 단지 코 앞에 닥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를 위한 립서비스가 필요했을뿐. 두 번의 선거가 지나가자, 그들은 유족들을 벌레 보듯 하기 시작했다. 기회주의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표리가 부동하다는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르다. 필요할 때는 간이라도 빼줄 것 같지만, 막상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언제라도 뒷통수를 친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본인들에게 있다는 것을 안다. 그들의 무능과 무책임과 무대책이 만천하에 드러날 경우 정권 유지는 커녕 이 나라에서 살아남을 수 없음을 잘 안다. 그러니 그들의 책임을 밝히겠다는 수사와 진상규명을 받을 수 없는 것이다. 세월호 유족들의 한은 눈물이 되고 빗물이 되어, 오늘도 하염없이 내리고 있다. 민족의 최대 명절 한가위가 내일 모레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단식을 하고 삼보일배를 하며 진상규명을 외치고 있다. 유족들의 여한은 한없이 커져만 갔다. 삼보일배
너의 의미

너의 의미

사랑은 과연 말로 표현될 수 있을까? 그 그립고 아련하고 가슴 시린 감정은 전달될 수 있을까? 사랑이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고, 사랑을 전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것은 진짜 사랑일까?

이성에 눈을 뜨기 시작한 소년이 사춘기에 품기 시작한 사랑에 대한 물음들이다. 사랑이 무엇이지 알지 못하는 그 순진한 소년의 물음에 답을 준 노래가 있었다.

너의 모든 것은 내게로 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되네

슬픔은 간이역의 코스모스로 피고
스쳐 불어온 넌 향긋한 바람

이렇게 아름다운 노랫말을 들을 때면 이 땅에 태어나기 다행이란 생각도 하게 된다.

바벨탑 인 강남스타일

바벨탑 인 강남스타일

바벨탑은 인간들의 욕망의 정점을 상징하는 신화 속의 건축물이다. 인간이 신에게 대항할 수 있다는 교만은 하늘을 찌를 듯한 탑으로 형상화되었고, 이에 분노한 신은 인간들의 언어를 뒤섞어 탑의 건설을 중단시킨다. 이것이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바벨탑에 관한 신화다. 피테르 브뢰헬의 바벨탑 서울 잠실에 세워지고 있는 제2롯데월드는 자본과 권력의 결탁의 상징이자, 이 나라 지배계층의 탐욕의 정점을 보여주는 건물이다. (국가안보는 안중에도 없이) 성남공항 활주로 변경까지 해가며 건축 승인을 해준 이명박과 (아이들에게 껌을 팔아 돈을 번) 재일교포 재벌 신격호의 만남은 시작부터 이미 비극을 내재하고 있었다. 잠실 석촌호수의 물이 빠지고 주변 도로 곳곳이 침하되자, 사람들은 이것이 제2롯데월드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며 수근거렸다. 최근에는 잠실 공사장 부근에서 커다란 씽크홀(동공)들이 발견되었다. 서울시는 일단 그 동공들이 지하철 공사와 연관이 있다는 설명을 내놓았지만, 엄청난 규모의 건축과 지하철 공사 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견고하지 않은 지반이 곳곳에서 내려앉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잠실 주민들은 불안하지만 집값이 떨어질까봐 쉬쉬한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집값이 중요한들 사람 목숨보다 소중할 수는 없는 법이다. 우리는 이미 삼풍백화점 붕괴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이미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는 증상들은 시작부터 내재된 비극의 실현을 예고하고 있다. 제2롯데월드는 강남의 바벨탑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탐욕의 끝은 파멸이다. 역사는 이러한 사실을 반복적으로 증명하고 있지만, 인간들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부나비처럼 오늘도 파멸의 수렁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제2롯데월드
영웅, 김영웅

영웅, 김영웅

“왜 우리는 멀리 외국 스타들을 따라서
난생 처음 얼음물을 끼얹는 용기를 내는데,

정작 우리 모두의 문제에 대해서는
답답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아무도 기꺼이 먼저 나서지 않는 걸까?

미안하고 속상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아이스버킷을 뒤집어쓰려고 합니다.”

뜸의 효능

뜸의 효능

무극보양뜸의 창시자 구당 김남수 선생은 뜸의 효능을 다음과 같이 9가지로 정리했다.

  1. 세포 기능 활성: 병이 든 곳에 뜸을 뜨게 되면 뜸뜬 곳의 조직 세포는 일시적으로 파괴되지만, 파괴된 세포에 생성된 이종단백체가 세포 내로 재흡수되어 주변 세포의 활동을 더욱 활성할뿐만 아니라 병의 예방과 아울러 치료 기능을 증대시킴.
  2. 혈액 순환 개선: 뜸은 심장에 힘을 더하여 혈액과 림프액의 흐름을 개선하고 전신의 순환을 조절함.
  3. 혈액 성분 개선: 뜸은 적혈구와 백혈구가 증가시키고, 지혈작용과 면역작용이 있으며 혈액의 산성화를 방지함.
  4. 호르몬 분비 조절: 뜸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킴.
  5. 신경 기능 조절: 뜸은 내장, 순환계, 내분비계 등의 기능을 반사적으로 조절하고 자율신경실조증에 유용함.
  6. 근육 피로 회복: 피로의 원인은 젖산에 의한 글리코겐 분해의 결과인데, 뜸은 이 피로물질인 젖산을 흡수하는 작용이 있음.
  7. 내장 기능 활성화
  8. 진통작용: 통각신경의 통증 인지기능을 중단 또는 약화시켜 일시적 진통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조직기관의 기혈 부조화로 인한 통증은 즉시 조화롭게 하여 근원적으로 치료함.
  9. 전조작용: 전조작용은 몸의 상태를 변화시키는 것을 말하는데, 뜸은 체질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 체중 증감, 감정 변화, 수면습관 개선, 허약체질 개선, 월경불순 개선, 배변습관 개선, 마비 회복, 그리고 못, 혹, 티눈에 효과가 있음.

<김남수, 무극보양뜸, 2014, pp. 38-47>

무극보양뜸의 유일한 단점은 좀 귀찮다는 것인데, 매일 30분 정도 시간을 내서 뜸을 뜨면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다.

중립

중립

중립이란 말은 이론적으로는 성립할 수 있지만, 인간들이 사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간의 입장에 서겠다는 것만큼 비현실적이고 비겁한 것도 없다. 특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히 구분되고, 피해자들이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중립을 말하는 자들은 가해자와 한편이거나 가해자보다 더 질이 좋지 않은 기회주의자들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의 고통 앞에 중립을 지킬 수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는 단순한 해상 교통사고가 아니다. 아무리 너그럽게 보아도 이것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집단살인이다. 300명이 넘는 죄 없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영문도 모른 채 수장되었고, 아직까지 시신도 못 찾은 가족들은 오늘도 진도항에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립을 얘기하거나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자들은 모두 가해자들이고, 공범들이다.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거나 위로하지 못하고 중립을 가장하여 가해자의 편에 서는 자들은 언젠가 그 고통을 고스란히 되받을 것이다. 그때서야 세상에는 중립이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약자의 편이고 빈자의 편이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이었다. 그것이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