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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해체되어야 할 범죄 집단

검찰, 해체되어야 할 범죄 집단

오마이뉴스에 실린 김경준의 필담을 보고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분노를 느꼈다. 예상은 했었지만 검찰이라는 집단이 이 정도로 추악한 줄은 몰랐다. 지금 몇 주째 김경준을 잡아다 놓고 수사를 한 검찰이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김경준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추악한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스스로 추악한 범죄 집단으로 전락하는 것이다.

김경준 필담, 오마이뉴스

“지금 한국 검찰청이 이명박을 많이 무서워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제출한 서류 가지고는 이명박을 소환 안 하려고 해요.그런데 저에게 이명박 쪽이 풀리게 하면 3년으로 맞춰주겠대요. 그렇지 않으면 7~10년. 그리고 지금 누나랑 보라에게 계속 고소가 들어와요. 그건데 그것도 다 없애고.저 다스와는 무혐의로 처리해준대. 그리고 아무 추가 혐의는 안 받는데. 미국 민사소송에 문제없게 해 주겠대.”

<“검찰이 이명박 이름 빼달라고 설득하더라”, 오마이뉴스>

떡값만 넙죽넙죽 받아먹을 줄 아는 이런 집단에게 이제 그 어떤 수사를 맡겨서는 안된다. 검찰이라는 집단은 이제 해체되어야 한다. 공수처를 만들어 이 집단들의 비리부터 수사해야 한다. 그리고 이명박, 김경준 건은 특검으로 가야 한다.

드디어 검찰이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렸다. 그 많은 의혹과 증거를 외면하고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김경준과 협상이나 하고 자빠진 집단을 심판해야 한다. 이제 그들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옛날에도 어떤 정신 나간 검사가 그랬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지금은 지지율 1위 후보는 소환조차 할 수 없다구? 대한민국 최고 재벌인 이건희는 수사 대상이 아니라구? 하기야 수사팀장이라는 자가 한나라당 최병렬의 조카이니 말 다한 것 아닌가?

이런 나라를 좀먹는 집단은 국민의 이름으로 해체해야 한다. 검찰청 앞에서 수십만 개의 촛불을 올려 진정한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이제는 국민의 이름으로 검찰을 심판해야 한다.

이런 검찰에게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번 대선에서 노빠는 없다

이번 대선에서 노빠는 없다

이명박의 BBK 의혹에 대해 몇 개의 글을 썼더니, 늘 그렇듯이 “노빠들아, 지랄하지 마라”라는 투의 댓글이 붙는다. 어떤 이는 “노무현을 조사해서 비리 나오면 니들 노빠들을 어쩔건데” 라며 비아냥댄다. 어쩌긴 뭘 어째, 노무현도 잘못을 했으면 처벌을 받아야지, 내가 아는 한 노빠들은 그렇게 몰상식한 사람들이 아니다.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벌써 열 명이 넘는 후보들이 등록을 마쳤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후보들 중에 노무현을 계승하겠다고 나선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다.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의 정책과 철학을 이어받겠다고 나선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노무현을 지지하는 나를 비롯한 노빠들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할 사람이 없다. 다만 이명박 후보만은 견딜 수 없을 뿐이다. 11월에 조사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30%를 넘었건만, 소위 범여권 후보라는 정동영, 문국현도 노무현의 노선을 이어받지 못하겠다고 한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의 지지율이 지금 20%라도 되면 말하지 않겠다. 10% 안팎의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이 노무현의 지지자들의 지지는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사모들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냈는지 그들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도대체 어떤 계층을 지지층으로 삼아 대선에 승리하려고 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그들의 셈법을 알 수가 없다. 한나라당의 견고한 영남지지세를 제외하고, 그리고 노무현의 지지자들을 제외하고, 도대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지지는 얼마나 될 것인가. 정동영이나 문국현이나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사람들 같다. 대통령이 되려고 대선에 나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인지. 지금 이명박이 저 지경이 되어가고 있는데, 밥을 해 갖다 바쳐도 밥그릇을 차버리고 있는 정동영, 문국현을 이해할 수 없다. 노무현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아니면 노무현을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정치 철학과 노선이 다른가? 아니면 상고 밖에 나오지 않은 비주류의 노무현이 이루어놓은 일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2002년 노무현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일 때도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의 공과 과를 모두 계승하겠노라고. 이 정도의 신의를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동영이나 문국현은 참여정부가 실패한 정부라는 말도 안되는 쓰레기 언론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처절하게 싸워야할 대상들에게 투항해버린이 용기 없고, 패기 없고, 신의 없는 후보들을 지지할 국민들은 많지 않다. 이들을 지지할 노빠들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리하여 이번 대선에서 노빠들은 없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들은 노빠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수준이 되는 사람들이 없다. 노무현과 노무현 지지자들이 빠진 대통령 선거.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울림을 줄 것인가?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이들에게 어떠한 감동을 받을 수 없는 노무현 지지자들은 쓸쓸히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를 지켜냈던 그 역사가 자랑스럽다. 상식과 원칙만을 부여잡고, 세상을 개혁하려던 지난 5년간의 그 시도와 결과가 소중하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 노무현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노빠” 라는 주홍글씨가 우리에게는 자랑스런 명예이자 행복이다.
네티즌만도 못한 대한민국 검찰?

네티즌만도 못한 대한민국 검찰?

세계 최강의 수사 능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네티즌 수사대가 김경준 어머니가 이면계약서 원본을 제출하자마자 하룻만에 그 진위를 판정해냈다. 검찰도 며칠이 걸릴지 모른다던 그 작업을 네티즌들은 하룻만에 해치웠다. 참으로 영리하고, 민첩하며 정의로운 수사대 아닌가? 그 유명한 CSI 수사대도 대한민국 네티즌 앞에 서면 울고 갈 것 같다.

떡값을 받아먹기로 잘 알려진 대한민국 검찰은 정말 네티즌보다도 수사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까? 그 어렵다는 고시를 다 합격하여 입신양명하신 분들인데,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 하는 수재들이었을텐데, 정말 그렇게 능력이 없는 것일까? 김경준을 구속시킨지 벌써 수일이 흘렀는데, BBK의 핵심 당사자 이명박을 소환조차 하지 않으니 정말 이들이 능력이 없는 것인지, 의지가 없는 것인지, 이명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BBK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최재경 검사라는 양반이 한나라당 최병렬 고문의 조카에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사촌이라는 사실이다. 최재경 검사는 어렸을 때부터 최구식 의원과 친하게 지내며 자랐고, 지금 최구식은 이명박쪽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좀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가? 그렇다면 최재경 검사는 이명박이나 한나라당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제대로 수사할수 있을까?

검찰의 지능이 물고기 IQ를 넘어선다면 이미 이 사건에 대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 계약서들이 진짜이고, 이명박이 BBK의 실제 소유주임을 다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지금 정치적인 줄타기를 하고 있다. 이명박은 “검찰이 밝힐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했고, 검찰은 이명박의 눈치를 살피고 있다. 검찰이 진짜 밝힐 수 있을까?

떡값을 넙죽넙죽 받아먹으며 삼성에 머리를 조아렸던 검찰이, 이명박과 가까운 한나라당의 의원의 친인척을 BBK 사건 담당자로 임명하면서 이명박과 한나라당의 눈치를 살피는 검찰이 정작 국민 무서운 줄을 모르고 있다. 진실과 정의가 얼마나 추상 같은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하기는 대통령과의 TV 토론에서도 대통령을 아주 우습게 보는 자들이니 일반 국민들이야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번 건은 그렇게 호락호락 할 것 같지 않다. 검찰이 이번 건 마저 지난 번 도곡동 땅 사건처럼 흐지부지 넘어가지는 못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정치 검찰이 되고자 한다면 국민의 분노가 어떻게 쓰나미가 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머리가 나빠서 BBK 사건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네티즌들이 정리한 사건의 전말을 읽고 암기해라. 그리고 이명박을 소환해 수사해라. 지금 검찰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있는 진실을 그대로 밝히는 것 밖에 없다. 만약 이명박에 면죄부를 준다면, 그것은 이명박과 검찰이 공멸하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미 수사를 일찌감치 끝낸 네티즌들이 지켜보고 있다.

이명박, 고승덕을 비난하지 말라구?

이명박, 고승덕을 비난하지 말라구?

한 블로거가 나를 포함한 많은 “블로거들의 이명박, 고승덕에 대한 비난이 틀렸다” 며 훈계했다. 되도록이면 블로거들과의 논쟁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이 글에 대해서는 한마디 해야겠다. 양비론으로 위장된 이런 류의 글들은 얼핏 보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실 훨씬 위험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을 둘로 나누어보면, 한 부류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는 사람이 있고, 다른 한 부류는 어떤 가치 (보편적으로 인정될 만한 정의 같은 것들, 공자는 “의”라고 했다)를 위해 사는 사람이 있다. 적어도 한 나라를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려 하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자기 자신의 이익 뿐만 아니고 공공의 가치를 위해 살아왔어야 하고, 그렇게 살아야 한다.

이명박은 철저하게 자기 이익을 위해서만 산 인물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익 추구를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명박은 숱한 불법을 저질렀고, 지금도 너무나 많은 비리 의혹과 범법 사실 때문에 의심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엇이 참말인지, 거짓말인지 본인조차 판단할수 없는 지경에 이른 사람이다. 게다가 그는 그런 삶을 부끄러워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 블로거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쪽팔리지 않겠는가? 나는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이끌 수 없다고 생각한다. 창피하다. 우리나라가 그 정도로 후진 나라인가? 전과 14범에, 위증교사에, BBK 주가조작에, 부동산투기에, 위장취업에, 탈세에, 선거법위반에, 위장전입에 도대체 걸리지 않는 것이 없는 이런 사람을 어떻게 한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로 뽑을 수 있단 말인가? 5000년 역사상 이런 일은 없었다. 정보기술 강국이라는,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들어간다는 대한민국에서 지금 벌어지는 일이다.

그가 일개 국회의원이나 서울 시장에 출마한다면 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서울 시민도 아닐 뿐더러, 그가 사는 지역구의 주민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때문에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이것은 내 문제가 된다. 내 아이들 볼 면목이 없어 얼굴을 못들 것이다. 이명박은 애초 대통령 후보로 나와서는 안될 사람이었다. 본인 자신은 물론, 온 국민이 불행하게 될 것이다.

고승덕이 문제인 이유는 그는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잘 나가던 변호사였던 그가 방송 출연을 하면서 마치 서민들을 위해 변호하는 척, 공익을 위하는 척 했다는 점이다. 고승덕 개인이 이명박을 지지하건 말건 난 상관 없다. 하지만, 이명박의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감추어주기 위해 그와 함께 배를 타버린 그를 보면, 고승덕도 박찬종이나 김민석 같은 그런 새가 되었다는 느낌이다.

변호사는 고객을 잘 변호하기만 하면 된다? 아니다. 변호사도 최소한의 윤리 강령을 지켜야 한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고객의 기밀 누설도 용인된다고 한다. 고승덕은 그런 최소한의 윤리도 지키지 못하는 변호사처럼 보인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세월을 마치 서민을 위하고, 정의를 수호하는 그런 법조인인양 행세했다. 그가 아무리 수재이면 뭘하나? 그의 50년 인생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 것을.

왜 네거티브만 하냐구? 글쎄 내가 쓴 글이 과연 네거티브였을까? 네거티브가 뭔지 알고 하는 얘기일까? 네거티브는 근거 없이 상대방을 모함하고 헐뜯는 것을 말함인데, 나는 적어도 근거없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내가 알고 있는 법과 도덕에 의하면 이명박은 당연히 죄값을 치루어야할 인간이고, 고승덕은 비난 뿐만 아니라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어도 마땅한 인물이다. 당신의 기준으로는 그렇지 않다구?

그럼 왜 포지티브하게 나가지 못하냐구? 불행하게도 이번 대선에서는 도무지 내가 지지할만한 사람이 없다. 만약 내가 지지했던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 등이 후보로 나왔다면 이명박 같은 인물에다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것이다. 이런 아주 웃기는 선거판에서 내가 한 가지 알고 있는 것은 “이명박만은 안되겠다”는 것이다. 권영길이 되든, 문국현이 되든, 정동영 되든, 이인제가 되든, 심지어 차떼기의 대명사 이회창이 되든 상관하지 않지만, 정말 이명박 만큼은 눈을 감아줄 수가 없다. 이것이 이 재미없는 선거에서 내가 최소한으로 건졌으면 하는 성과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지티브한 글이 나오겠는가?

나는 단순하고 담백한 것을 좋아한다. 이명박을 지지하면 지지하는 글을 쓰면 되는 것이고, 이명박의 그런 저렴한 인생에 비난하고 싶으면 하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인물이다. 아주 철저하게 검증받아야 하고, 팬티 속까지 뒤집어 봐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양비론이다. 그 블로거의 글처럼 마치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된다라고 얘기하는 듯 하면서 은근히 한나라당 이명박을 지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그런 글들을 보면 비위가 상한다. 그것은 내가 김용갑이나 정형근 같은 수구꼴통보다도 최장집, 손석춘 같은 얼치기 진보들을 더 밥맛 없게 생각하는 이유와 같다.

나는 그 글을 쓴 블로거를 개인적으로 모를 뿐더러 그는 공인도 아니다. 따라서 이 글은 그를 비난하기 위해 쓴 글은 아니다. 다만 그 블로거가 쓴 바로 그 글이 내 글을 “인터넷의 폐습에 젖어 생산적이지도 못한 논쟁을 유발시키는 악플 수준의 인신공격” 이라고 정조준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나의 생각을 쓴 것 뿐이다.

나를 비롯한 블로거들이 이명박이나 고승덕 같은 이들을 비난하는 것은 틀리지 않았다. 그들은 일개 개인이 아니고,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인물들이므로 우리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이명박과 고승덕의 거짓말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지켜 볼 것이다. 김경준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명박에게 면죄부를 주고, 그가 결국 대통령이 된다면 그것은 우리나라가 저주받은 것임이 분명하다.

이명박의 가장 치명적 질병을 알려주마

이명박의 가장 치명적 질병을 알려주마

수십 가지 비리 의혹을 받고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버둥치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치명적인 약점을 무엇일까. BBK 주가조작 사건? 위증교사? 위장전입? 위장취업? 탈세? 선거법 위반? 부동산 투기? 물론 이런 것들도 대통령이 되기엔 치명적인 결점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비리 의혹보다도 더 결정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명박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것. 이명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8일 “나는 살아오면서 작은 실수, 큰 실수 하면서 살기는 했지만 대통령이 되기에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살아오진 않았다” 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되기에 부끄러운 일 안했다”, 뉴시스>

그가 살아 온 인생 궤적이 대통령이 되기엔 부끄럽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되기에는 참으로 염치없는 것 아닌가. 전과 14범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지금 받고 있는 수십 가지 비리 의혹들, 수백 억대 재산이 있으면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자녀들을 위장 취업시키고, 의료보험은 만 몇 천원 내는 사람. 그러면서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살아오진 않았다?

이명박은 후천성 염치 결핍증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 이명박이 앓고 있는 이 병은 거의 치료가 불가능해 보인다.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될 확률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악법은 악인가, 법인가

악법은 악인가, 법인가

김상진 열사를 기억하는가? 1975년 4월, 서울대 농대 교정에서 양심선언문을 낭독하고 할복으로 유독 독재에 항거하다 산화하신 김상진 열사를 기억하는가? 그의 양심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고 한다. 들으라! 동지여! 우리의 숭고한 피를 흩뿌려 이 땅에 영원한 민주주의의 푸른 잎사귀가 번성하도록 할 용기를 그대들은 주저하고 있는가! 들으라! 우리는 유신헌법의 잔인한 폭력성을, 합법을 가장한 유신헌법의 모든 부조리와 악을 고발한다. 우리는 유신헌법의 비민주적 허위성을 고발한다. 우리는 유신헌법의 자기중심적 이기성을 고발한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절차적 민주주의도 김상진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선배 열사들의 피와 생명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저 우스워보이는 한장의 투표용지에도 그들의 피와 땀과 목숨이 스며 있는 것이다.

최근 말도 안되는 선거법으로 수많은 블로거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블로그는 웹에 올리는 자신의 기록이다. 한 마디로 공개된 일기장인 것이다. 일기장에 밝힌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선거법에 저촉된다 하여 많은 블로거들이 경찰에 소환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객관적인 사실을 올린 것조차도 특정 후보 비방이라며 선관위와 한나라당은 일개 블로거들을 고발하고 있다. 이것이 21세기 정보기술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하기야 대통령도 선거에 대해 몇 마디 했다고 고발당하고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는 시대이니 일개 블로거들 쯤이야 눈에 보이겠는가.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저 잘난 국회의원들이 만들어 놓은 선거법 때문에 수많은 블로거들이 범법자가 되고 있다.

블로거들이여! 그냥 묵묵히 견디시겠는가? 저 300도 안되는 국회의원들의 손아귀에서 그냥 입닥치며 살아가시겠는가? 공연한 사실을 얘기할 수도 없는 이 숨막히는 인터넷 공간을 인정하시겠는가?

블로거들도 이제 모여 외쳐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당연한 당신의 권리가 침해되었다면 분노해야 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왜 블로거들은 이렇게 짓밟히면서 숨죽이고 있는가. 이것은 경찰 조사를 받은 블로거들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전체 블로거들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블로거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모임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블로거들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의 조항에 대해 위헌 청구 소송이라도 제기해야 한다. 대통령도 자신의 정치적 자유가 침해되었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하고 있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그냥 얻어지는 것도, 그냥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

독약은 독인가, 약인가. 독약이 약이 아니라 독인 것처럼 악법도 법이 아니라 악이다.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의 입을 막는 현행 선거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네이버의 잔머리, 정말 안습이다

네이버의 잔머리, 정말 안습이다

언제부터인가 네이버 뉴스의 헤드라인이 [대선 D-며칠] 이라는 카운트다운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며칠동안 [대선 D-40] [대선 D-39] [대선 D-38] 등등을 보면서 왜 네이버가 이런 짓을 할까 의문을 갖게 되었다. 뉴스 홈페이지의 헤드라인은 가장 중요하고 영향력 있는 기사를 배치해야 할 가장 전략적인 위치인데, 왜 네이버가 가장 중요한 헤드라인을 그냥 버리는 것일까? 그것도 하루도 아니고 계속. 아마 지금 추세로 봐서는 대선이 끝날 때까지 이런 헤드라인으로 갈 것 같다.

Naver News

네이버가 비상식적인 헤드라인 편집을 하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우리나라 전체 네티즌의 60% 이상이 네이버를 시작화면으로 하고 있는 이런 독점적인 구조에서 네이버 뉴스가 언론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이미 조중동의 그것을 뛰어넘는다. 이런 거대 언론 중계 포탈이 비상식적 헤드라인 편집이 계속되는 상황,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우선 네이버는 객관을 빙자해서 현재 주요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을 피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이슈를 보면 우선 삼성 비자금 사건이 있고, 이명박의 BBK 의혹, 자녀 위장취업 의혹 등 수많은 의혹들, 그리고 이회창의 귀환 등이 있다. 정상적인 뉴스 사이트라면 이런 사안들이 헤드라인으로 배치되어야 한다. 그것이 상식이다. 하지만, 어느 이슈든지 삼성과 한나라당 등 우리나라 기득권에 줄을 선 네이버 입장에서 선뜻 헤드라인으로 올리기 쉽지 않은 것들이다.

생각해 보라. 전체 60% 이상의 네티즌들이 네이버를 통해 뉴스를 보고 있는데, 헤드라인에 삼성 비자금 사건이나 이명박 비리 의혹이 올라가는 것과 안 올라가는 것은 여론 형성에 정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주요 사건들을 놔두고 다른 엉뚱한 사건들을 메인으로 올릴 수도 없기 때문에 네이버는 객관을 가장하여 잔머리를 굴린 것이다. 이런 식의 편집으로 네티즌의 항의도 벗어나고 마치 대선에 대한 공정한 보도를 하는 것처럼 보일수 있으니 말이다.

또 하나, 네이버는 대선이 며칠 남지 않았고, 나날이 줄어들고 있음을 네티즌들에게 이런 식의 카운트다운으로 주지시키고 있다. 카운트다운은 사람을 초조하게 만든다. 따질 시간이 없다는 뜻이다. 수십 가지 비리 의혹에 시달리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할 시간이 없음을 은연 중에 알리고 있다. 결국 지금 지지율이 높은 이명박 후보가 별 검증 없이 이대로 대통령에 당선되기를 바라고 있는 네이버의 의지가 무의식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명박 대선참모 진성호가 얘기한 “네이버는 평정됐다”라는 말이 그냥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네이버는 정치 기사에 대한 댓글시스템을 없앰으로해서 네티즌들의 언로를 막았고, 비상식적 헤드라인 편집으로 네티즌에 대한 영향력을 무의식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참 대단한 잔머리가 아닐 수 없다.

다른 포털도 그런지 살펴보았는데, 다음, 엠파스, 파란, 네이트 등 그 어느 곳도 네이버와 같은 짓을 하는 곳은 없었다. 이런 업체가 대한민국 포털 시장 1위를 압도적으로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네티즌들이 의식적으로 나서야 한다. 네이버가 눈치를 봐야할 곳이 삼성이나 한나라당 이명박이 아니고, 바로 네티즌임을 알게해 줘야 한다. 잔머리로 흥한 자는 잔머리로 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줘야 한다.

네이버, 정말 안습이다.

무능보다 더 나은 부패? 그런 게 어디있나

무능보다 더 나은 부패? 그런 게 어디있나

언제부턴가 쓰레기 언론들과 수구 정당 한나라당은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라는 논리를 줄기차게 떠들기 시작했다. 별 생각과 고민이 없는 국민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마치 주술에 걸린 듯 유능한(?) 부패의 원조들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부패와 부도덕의 대명사들이 신문지상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참담한 일이다. 도대체 어떤 부패가 무능보다 나은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너무 과문한 탓일까? 아니면 무능보다 나은 부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일까?

한나라당과 쓰레기 언론들은 틈만 나면 “무능한 좌파 정권 10년”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데, 우리 현대사에 무능한 좌파 정권이 있기나 했는지 되묻고 싶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중도우파 보수 정권이다. 그리고, 그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친일, 독재, 극우 세력들이 지난 50년간 싸질러놓은 쓰레기들을 치우느라고 지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무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부패에 무능하다는 말인가?

아무리 부도덕하고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공공연히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온다. 자식들에게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뭐라 가르칠 것인가.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 부정행위를 해서라도 1등을 하라고 가르칠 것인가? 도둑질을 해서라도 잘 살라고 할 것인가? 거짓말을 해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라고 얘기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덕과 가치를 얘기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정말 알고 싶다. 무능보다 나은 부패가 있기나 한 것인지, 있다면 과연 어떤 것인지, 부패한 한나라당은 정말 유능한 것인지, 나라를 IMF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한나라당 정권은 정말 얼마나 유능했는지, 그들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우리나라는 부패하면서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줬으면 좋겠다.

부패의 대명사 이명박을 잡기 위해 또 다른 부패의 대명사 이회창이 나서는 이 초현실적인 상황이 집집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깔린 21세기 정보기술 강국 대한민국에서 정말 일어나야 할 상황인지.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

언제까지 이런 모욕을 참으며 살 것인가. 정신 좀 챙겨야 하지 않겠는가.

누가 이회창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누가 이회창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차떼기 정치의 대명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3수에 도전했다. 이회창 출마설이 나오자마자 그의 지지율이 20%를 훌쩍 넘어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크게 앞질렀고, 부동의 1위인 이명박 후보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진귀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70이 넘은 그것도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하고 아주 치욕스럽게 은퇴한 노정객이 자신이 속한 당을 탈당한 후 세번 째 대선에 도전한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1위를 달리는 후보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한다.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판이 재미있게 되었다.

한나라당 이명박에 줄을 섰던 언론들이 난리가 났다. 노욕이라느니, 노망이라느니, 명분이 없다느니 하면서 이회창을 몰아붙인다. 5년전, 10년전에 이회창에 줄을 섰던 이들이 이젠 예전의 주인을 사정없이 깍아내리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여론도 이회창에 호의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수구 보수 세력들이야 이회창의 출마를 환영하고 지지를 하겠지만, 이회창의 출마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이회창에게 돌을 던질수 있단 말인가.

이회창 출마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이명박 후보 본인과 한나라당이다. (걸어다니는 비리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명박 같은 인물이 제 1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사실 이회창의 출마 선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고, 이명박 같은 인물이 50%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더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아니었던가. 더군다나 BBK 주가조작 문제로 김경준과 함께 검찰의 수사를 받을 인물이 아니던가.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유고시 대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이명박이 받고 있는 의혹과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이회창이 출마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한 것 아닌가.

두번 째로 빌미를 제공한 것은 정동영 후보와 대통합신당이다. 대통합신당에 책임이 있는 것은 누구와 붙어서도 질 수 밖에 없는 정동영 같은 후보를 대선 주자로 내세웠기 때문이고, 정동영은 자기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도 박스떼기를 동원하여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탄받아야 한다. 설령 반칙으로 신당의 후보가 되었다 하더라도 만약 정동영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였다면 이회창은 함부로 출마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명박이 50%의 지지율을 받을 때, 정동영이 거의 30%의 지지를 유지했다면 이회창이 끼어들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회창이 출마하자마자 정동영이는 3위로 처져버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가 이회창이라고 해도 출마한다. 한나라당이 분열되어 정권교체를 할 수 없을 거라는 비난을 받을 여지가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이회창이 수구 꼴통이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이명박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건,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건 우리 역사가 퇴보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회창보다 이명박을 더 저질로 치는 이유는 그가 훨씬 더 기회주의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최악으로 보는 정치 군상들은 이재오, 김문수 같은 종자들이다. 차라리 이회창처럼 일관적인 수구 꼴통이 저런 기회주의자들보다는 (아주 조금이나마) 낫다. 결정적으로 이회창보다 이명박이 더 위험한 이유는 이명박의 경부운하 공약 때문이다. 이것은 완전 나라를 망치는 일이고,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재앙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다. 이회창은 적어도 강에다 시멘트를 쳐바르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이명박 같은 인물을 끌어내리기 위해 이회창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우리 모두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런 상황으로 이끈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의 쓰레기 언론들이다. 물론 그 전통은 친일파를 제거하지 못하고, 독재잔재를 제거하지 못한 우리 역사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그런 쓰레기 언론에 놀아나고 있는 우리 국민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IMF를 맞고 지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쓰레기 언론들에게 속아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 우리 국민들.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경제 파탄의 주범들을 50% 이상 지지해 주는 국민들. “집값을 내려달라”고 아우성치면서 부동산 투기의 원조를 지지하는 국민들.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라는 말도 안되는 치욕적인 거짓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들. 한심하고 불쌍하지만, 이제 이들을 동정할 사람들은 없다.

그러면서 이회창의 출마를 비난한다? 이회창은 속으로 국민들을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정권을 이명박이든, 이회창이든 이 땅의 수구 기득권 세력에게 넘기면 다시 찾아오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제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은 걸출한 정치인들이 없기 때문이며, 지난 10년간 권력을 잃고 공황에 빠진 기득권 세력들이 어떤 짓을 해서든지 정권을 지키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언론독재의 세월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 것인가.

한겨레, 소중하지만 참 어이없는

한겨레, 소중하지만 참 어이없는

몇달 전 한겨레신문 어느 지방 영업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한겨레21을 구독해 달라는 부탁 전화였다. 예전 같았으면 기꺼이는 아니었겠지만, 도와주는 차원에서라도 구독을 했을 것이다. 대학시절, 그 용돈 궁하던 시절에도 “말”지를 몇년씩 보았던 내가 한겨레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겨레가 초심을 잃고, 그 논조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구독하지 않겠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언제부턴가 한겨레는 “가재는 게편”이라고 조중동의 가재 노릇을 하고 있었다. 논조는 민노당에 가까웠지만, 언론 밥그릇 문제만 나오면 가재가 되어버렸다. 대통령의 말투를 문제삼기 시작했고, 몇몇 얼치기 진보들을 끌어다가 참여정부 공격에 열을 올렸다. 그런 한겨레가 조중동보다도 더 어이없을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만약 당신이 단 하나의 신문을 꼭 봐야 한다고 한다면, 아직까지도 나는 주저없이 한겨레를 택할 것이다. 한겨레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조중동문 같은 쓰레기 신문들과는 다를 거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최소한의 기대는 남아 있다.

한겨레는 이번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 사건을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보도하고 있다. 다른 모든 언론들과 포털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지금, 한겨레만이 이 사건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한겨레는 한국 언론의 유일한 희망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겨레의 노력이 삼성 비자금 사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중하다. 칭찬해 주고 싶다.

하지만, 한겨레의 몇몇 기사를 보면 여전히 어이없기는 매한가지다. 여현호 논설위원의 “이명박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라는 칼럼을 보면, 정말 몰라서 이렇게 쓰는 건지,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이렇게 쓰는 건지 분간하기 힘들다.

그보다는 ‘이명박의 반대편’에서 이유를 찾는 게 빠를 것 같다. 단순화하면, 문제가 많다는 이 후보가 여전히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은, 그에 대한 불신과 불안보다 그 ‘반대편’에 대한 반대와 혐오가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선거란 게 애초 차악(次惡)이 누군지를 찾는 일인 탓이다.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명박보다 이명박 반대편에 대해 더 혐오할까. 모든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고 국민들이 이명박에 대해 신정아보다 더 많이 알게 되었는데도 이명박을 지지한다면 그건 이명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더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우리나라 언론들이 이명박의 의혹과 비리에 대해 신정아 보도의 10분의 1만 했더라도 이명박은 벌써 낙마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이 차악인가? 객관적으로 이명박은 최악의 후보다. 이명박은 이회창보다도 훨씬 질이 낮은 후보다.

여현호 논설위원이 이런 글을 쓰기 2주 전쯤, 나도 이명박의 지지율이 저렇게 높은 이유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내 글이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여현호 논설위원의 글보다는 핵심을 짚었다고 생각한다. 한겨레의 논설위원이 일개 블로거보다도 분석 능력이나 문제 파악 능력이 떨어진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명박에 대한 심층 취재와 보도는 언론의 의무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에 대해 언론이 검증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 나같은 블로거가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한겨레는 진작 이명박의 의혹에 대해 사운을 걸고 취재를 했어야 했다. 적어도 한겨레가 조중동처럼 이명박에 줄을 서지 않았다면 말이다.

지금 한겨레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순발력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명박에 대해 철저히 취재하고 검증하길 바란다. 이명박의 지지가 높은 이유는 한겨레 같은 언론이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겨레의 분발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