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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금강경

상을 여읜다는 것

상을 여읜다는 것

상을 여의었다는 건 그 어떤 상에서든 다 벗어났다는 말이고, 어떤 상도 여읜다는 것은 세상 만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말입니다. 나와 다른 삶의 방식, 나와 다른 의견과 주장, 나와 다른 종교와 신앙, 나와 다른 사랑의 방식도 모두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야 상을 여읜 것입니다.

우리는 늘 이게 옳다, 저게 옳다를 구별하는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 때문에 늘 시시비비에 끌려 다닙니다. 또 자꾸 경계를 지어서 스스로를 답답하게 묶어 놓습니다. 화단에 피어 있는 꽃들을 보세요. 형형색색으로 예쁘게 피어 다른 꽃들의 아름다움을 시비하거나 경쟁하지 않습니다.

<법륜, 금강경 강의, 정토출판, 2012, p. 67>

가르쳐도 가르침이 없는 경지

가르쳐도 가르침이 없는 경지

“수보리여 어찌 생각하는가? 너희는 여래가‘내가 마땅히 중생을 제도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지 말라. 수보리여, 이렇게 생각하지 말라. 왜냐하면,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만일 여래가 제도한 중생이 있다고 하면, 곧 여래에게도 자아, 개아, 중생, 영혼이 있다는 집착이 있는 것이다. 수보리여, 자아가 있다는 집착은 자아가 있다는 집착이 아니라고 여래는 말한다.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은 자아가 있다고 집착한다. 수보리여, 보통 사람들이란 것도 여래가 말하기를 곧 보통 사람들이 아니요, 그 이름만 보통 사람들이라 불린다고 한다.”

須菩提, 於意云何? 汝等勿謂如來作是念, 『我當度衆生。』 須菩提, 莫作是念。 何以故? 實無有衆生如來度者。 若有衆生如來度者, 如來則有我人衆生壽者。 須菩提, 如來說, 『有我者, 即非有我, 而凡夫之人以為有我。』 須菩提, 凡夫者, 如來說即非凡夫, 是名凡夫。

<金剛般若波羅蜜經 第二十五 化無所化分>

금강경 제25 화무소화분. 가르쳐도 가르침이 없는 경지, 그 경지가 과연 가능할 것인가.

세상의 모든 일은

세상의 모든 일은

금강경 제 32품에 나오는 붓다의 말씀에는 다음과 같은 게송이 있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인연의 의해 일어나는 세상의 모든 일은 꿈이나 환상, 물거품 그리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으며 또한 번개와 같으니, 마땅히 이와 같이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세상 모든 일은 집착할 것이 없으며, 걱정할 것이 없다. 순간순간을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면 되는 것이다.

2015년도 별일 없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