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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디자인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위한 디자인>의 저자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k)에 따르면, 디자인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디자인은 의미 있는 질서를 만들기 위한 의식적이고 직관적인 노력이다. (Design is the conscious and intuitive effort to impose meaningful order.)

<Victor Papanek, Design for the Real World, 2nd ed., Thames & Hudson, 1984, p. 4)

디자인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취하는 행동 양식을 기능이라 하는데, 기능은 다음과 같은 6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 방법(Method): 도구, 작업과정, 재료의 상호작용
  • 용도(Use): 그것은 잘 작동하는가?
  • 필요성(Need): 욕구(Want)와 필요(Need)의 구별
  • 텔레시스(Telesis): 목적 달성을 위한 자연과 사회의 신중하고 분명하게 계획된 과정
  • 연상(Association): 인간의 충동이나 욕망과 관계된 생각
  • 심미성(Aesthetics): 완전한 감성적 인식, 아름다움

거의 완벽한 블로그 디자인

거의 완벽한 블로그 디자인

오래 전에 좋은 블로그 디자인에 대해 끄적거려 본 적이 있었다. 그 글에서 나는 단순하고, 간결하며, 정직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 얘기했었다. (하기는 어디 블로그 디자인 뿐이겠는가. 사람들의 삶이란 것도 단순하고, 간결하며, 정직한 삶이 맛깔나고 행복하지 않겠는가.) 블로그 디자인은 블로그의 내용과 더불어 그 블로그 주인의 취향과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요소다. 때문에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블로그만 방문해 보아도 대강 주인장이 어떤 사람이겠거니 짐작할 수 있다. 지난 주에 여기저기 블로그를 기웃거리다가 아주 우연히 SoandSo 님을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SoandSo 님은 가끔 이 블로그에 오셔서 따뜻한 댓글을 주시는 분이지만, 정작 본인의 블로그 주소를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의 우연과 필연이 겹겹이 얽히고 섥혀 마침내 SoandSo 님의 블로그를 찾아내게 된 것이었다.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SoandSo 님의 블로그를 본 순간 나는 잠시 멍해졌었다. 이렇게 간결하고 멋진 블로그를 본 적이 없었다. 내 블로그도 나름대로 군더더기를 없애려고 노력을 했지만, SoandSo 님 앞에서도 명함을 내밀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이 양반이 보통 분이 아니구나. 단순한 블로그 디자인에 어울리는 (본인은 잡담이라 일컫는) 담백한 일상사 또한 SoandSo 님의 내공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마치 법정 스님의 오두막을 방문한 기분이었다. 절제와 겸손이 오롯히 묻어나오는, 하지만 결코 누추하지 않은 참으로 담백한 그런 블로그다. SoandSo 님을 뵌 적은 없지만 그 분도 그렇게 담백한 분일 것이다. 좋은 블로그를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런 블로그 주인장과 마구 소통하고 싶은 그런 충동을 느낀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모르긴 몰라도 나도 아마 SoandSo 님과 비슷한 부류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좋은 블로그를 숨겨 놓다니, SoandSo 님의 결벽이 아쉬웠다. 아무튼 워드프레스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주 뵙도록 하지요. 😉
좋은 블로그 디자인

좋은 블로그 디자인

한때 디자인 업계에 발을 담근 적이 있어 가끔씩 좋은 디자인은 무엇인가 생각해보곤 한다. 물론 디자인이란 것이 워낙 주관적인 감정이 많이 개입되는 것이라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만들어내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요즘 블로그 도구들은 다양한 디자인 테마를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블로그를 쉽게 만들 수 있다. 때로는 너무 많은 테마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모를 정도로 선택의 어려움을 겪는다. 또 때로는 제공되는 테마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기만의 디자인을 해 보고 싶은 때도 있다. 다른 사람이 해 놓은 블로그 디자인을 가져다 쓰든지 자기 스스로 만들지 간에 몇 가지 원칙을 세워 놓으면 자기 마음에 맞는 디자인을 자기 블로그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블로그 디자인은

  1. 단순하고 정직하며,
  2. (그래픽이 남발되지 않은) 텍스트 중심의
  3.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요소들이 균형있게 배열되어 있는
  4. Minimalist적인

그런 디자인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내가 말한 좋은 디자인은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면 결국 블로그 운영하는 사람의 취향이 충실하게 반영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일 수도 있겠다.

블로그는 하루에도 여러 번 들러서 자기의 생각은 남겨놓는 공간이기 때문에 항상 내용 (Contents) 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블로그 디자인은 내용이 잘 드러나고 읽기 쉽도록 해야 한다.

가끔씩은 달콤한 케잌이나 빵을 먹을 수 있지만 그것을 하루 세 번씩 주식으로 하라면 금방 질리고 만다. 하지만 밥은 별로 달지는 않지만 하루 세 번씩 평생을 먹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디자인은 밥과 같은 디자인이다.

워드프레스에 적용할 수 있는 Minimalist 블로그 디자인을 찾았다. 밥과 같은 디자인을 찾는다면 한 번쯤 들려 볼만하다.

Blog Usability: Top Ten Design Mistakes

Blog Usability: Top Ten Design Mistakes

Jakob Nielsen 은 Usability 분야의 대가 중의 한 사람이다. 내가 웹 디자인에 관심이 있을  때 그의 웹사이트 useit.com 을 매일 들락거렸다. 1년전 쯤 그는 블로그 Usability 에 관한 범하기 쉬운 열 가지 실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그가 말한 열 가지 실수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1. No Author Biographies
  2. No Author Photo
  3. Nondescript Posting Titles
  4. Links Don’t Say Where They Go
  5. Classic Hits are Buried
  6. The Calendar is the Only Navigation
  7. Irregular Publishing Frequency
  8. Mixing Topics
  9. Forgetting That You Write for Your Future Boss
  10. Having a Domain Name Owned by a Weblog Service

이 기준에 맞춰 내 블로그를 평가해 보면, 일단 블로그 주인에 대한 소개와 사진이 빠졌으므로 첫번째와 두번째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섯 번째 사항은 아직 블로그 시작한 지가 얼마되지 않았으므로 해당 사항 없다. 이 블로그는 달력 네비게이션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여섯번째 이야기도 해당하지 않는다. 아홉번째로 지적한 것은 글을 쓸 때 보다 신중하라는 것. 비록 블로그가 개인의 필요와 만족을 위해 쓰여진다 해도 언제 누가 글을 볼지 모르므로, 한 번 더 생각하라는 것이다. 새겨 볼 말이다. Jakob 의 기준에 의하면 이 블로그는 현재 80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