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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날”에 다시 보는 청계천

“물의 날”에 다시 보는 청계천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세계화된 자본주의는 아직도 기름을 근간으로 하고 있기에 기름값이 오르면 경제 성장에 지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 기름값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기름의 수급과는 큰 관계가 없지만, 이렇게 기름을 쓰다가는 언젠가는 바닥날 것이다.

기름이 없어지면 어찌될 것인가? 인간들의 편리한 생활이 피폐해지기는 하겠지만 다시 옛날로 돌아가면 그 뿐이다. 자동차가 없었던 시대로 말이다. 전기가 필요하면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면 될 것이고. 기름이 없어졌다고 인간들이 몰살하거나 멸망하지는 않겠지. 우리가 기름을 먹고 사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면 물은?

물이 없어지거나 오염되어 버리면 인간을 비롯한 지구 상의 모든 생물은 사라질 것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지구라는 별에 생명체가 생겨난 이유도 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이 있다는 얘기는 생명이 있다는 얘기다. 살아있다는 얘기다. 때문에 과학자들이 다른 별의 생명체를 찾을 때도 물이 있었는가를 먼저 따진다.

인간들은 기름값이 오르는 것을 걱정하면서, 기름이 바닥날 것을 걱정하면서 “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아직까지 그 심각성이 피부에 와닿지 않기 때문일까?

유엔과 월드비전에서 보낸 캠페인 편지에 “물에 관한 진실 다섯 가지”가 나오는데 그 내용이 자못 충격적이다.

물에 관한 진실 다섯 가지

하나. 6명당 1명의 사람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간에 필요한 최소 물의 양은 하루 20리터인테, 양치질하며 30초 동안 흘려 버리는 물의 양은 6리터입니다.

둘. 매일 6000여명의 아이들이 설사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매년 220만명이 설사로 사망하는데, 이는 매일 20대의 점보제트기가 추락하는 것과 같습니다.

셋. 물 자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유한하지 않습니다. 유해물질 배출로 오염된 하천은 10년후 여러분 자녀들의 이유식을 만들 때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넷. 물 부족은 교육받을 기회를 빼앗습니다. 수인성 질병으로 인한 연간 결석일수는 4억 4천 3백만 일입니다.

다섯. 물 부족의 근본 원인은 불평등입니다. 가난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은 수자원 접근에 조직적으로 배제되고 있습니다.

매일 6000여명이 아이들이 안전한 물을 먹지 못해 설사로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물에 대한 현실이 이러한데도 대한민국은 그 좋은 강물을 파헤쳐 운하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이번에도 정신차리지 못하면, 경제 살리는 것은 그만두더라도 물 부족으로 한 때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불렸던 한반도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물은 생명이다. 우리들과 우리 자손들의 목숨이 달려 있는 문제다.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의 날에 시사주간지 타임의 환경영웅으로 뽑혔던 이메가의 청계천 사진을 한 번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꼭 먹어 봐야 똥인줄 알고, 꼭 눈으로 봐야만 믿는 사람들이니까 말이다. (사진출처) 어떤가? 밥맛나는 사진들 아닌가? 물이라도 제대로 마시고 싶으면 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찍지 말아야 할지는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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