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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연설문

매력적인 연설문

지난 봄에 딸아이가 전교 어린이회 부회장에 출마하면서 했던 연설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전교 어린이회 부회장 후보입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을 칭찬할 때 엄지손가락을 들지 않습니까? 제가 바로 이 엄지손가락의 주인공 기호 1번 OOO입니다.

여러분! 저는 이 학교에 전학와서 전교생이 항상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서 감동받았습니다. 모두가 인사를 잘하는 예의바르고 성실한 학교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습니다.

여러분은 한 장님의 이야기를 알고 계십니까? 한 장님 할아버지가 밤에 손전등을 들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걸어가던 어떤 사람이 이렇게 묻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앞이 안 보이시는데 왜 손전등을 들고 가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나는 비록 앞이 보이지 않지만 어두운 밤길에 다른 사람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 장님 할아버지처럼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저를 뽑아 주신다면 서로서로 배려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호 1번 OOO을 기억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고, 서로서로 배려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부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아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덕목 중 하나인 배려를 이미 알아버린 딸아이가 기특하다.

아이들은 기성세대의 스승이자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