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과 원칙

[산티아고 순례길] 준비물과 원칙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무거운 배낭과 발에 생긴 물집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다. 어떤 젊은이는 14Kg의 짐을 배낭에 넣고 다녔다. 그렇게 많은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니 발과 무릎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순례는 일반적인 여행과는 다르다. 순례는 마음과 몸을 비우고 영성을 키우며 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여정이다. 그런 귀중한 시간과 과정이 무거운 짐과 부상때문에 고통의 시간이 된다면 순례의 본래 목적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글은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몇 가지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그들의 성공적인 순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원칙

  1. 물건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게다. 무조건 가벼운 것을 고른다.
  2. 꼭 필요한 것만 가져간다.
  3. 무조건 7Kg 이하로 짐을 싸라.

꼭 필요한 것들

  • 등산화: 목이 있는 가벼운 경등산화가 좋다. 방수 기능이 있는 것이면 더 좋다. 새신발은 반드시 길을 들여야 한다. 신발 깔창을 좋은 것으로 구입하는 것도 권한다.
  • 배낭: 무조건 40리터 이하, 무게 1Kg 이하로 준비한다. 35리터 배낭이면 충분하다. 배낭커버도 있어야 한다.
  • 침낭: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오리털 침낭 중 가장 가벼운 것을 선택한다.
  • 양말: 등산양말과 발가락양말을 준비한다. 발에 물집 생기는 것을 방지하려면 발가락양말을 신고 그 위에 등산양말을 겹쳐 신는다. 발가락양말은 마라토너들이 신는 쿨맥스 소재의 양말을 권한다.
  • 슬리퍼: 가벼운 것으로 준비한다.
  • 모자: 햇볕을 잘 가릴 수 있는 가벼운 것으로 준비한다.
  • 등산지팡이: 등산지팡이는 2개 한쌍으로 현지에서 구입하면 된다. 20유로면 충분하다.
  • 판초우의: 역시 가볍고 방수가 잘 되는 것으로 준비한다.
  • : 잘 마르는 기능성 옷으로 티셔츠, 바지 각 2개씩 준비한다. 여름이라도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바람막이 겉옷을 준비한다. 속옷도 잘 마르는 것으로 2벌 준비한다.
  • 세면도구: 칫솔, 치약, 비누, 면도기, 기능성 수건 등.
  • 화장품: 로션, 썬크림 등.
  • 스마트폰: 모든 자료는 pdf로 만들어 스마트폰에 저장한다.
  • 일기장, 필기도구

가져가면 후회하는 것들

  • 카메라: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 무거운 DSLR 카메라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드시 후회한다. 카메라는 스마트폰이면 충분하다.
  • : 여행 중에 책을 읽겠다고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는데, 역시 금방 버리게 된다. 필요한 자료는 모두 스마트폰에 저장하여 읽으면 된다.
  • : 지병이 있지 않는 한, 약은 필요없다. 필요하면 현지에서 구입한다.

산티아고 순례기

  1. 뜻밖의 여정
  2. 바욘의 노을
  3. 생장의 구름모자
  4. 길의 가르침
  5. 세월호의 흔적
  6. 무산몽환(霧山夢幻)
  7. 장미의 계곡
  8. 길 위의 사람들
  9. 팜플로나의 태양은 지고
  10. 용서의 언덕
  11. 십자가 위의 예수
  12. 길에서 만난 아이들
  13. 마을 이름은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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