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을 넘긴 늙은 시인은 또다시 길을 떠날 채비를 한다. 칠십 평생 수많은 길을 떠나 왔지만, 그 길들은 언제나 세상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고, 그 누군가를 스치게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길은 그가 떠나온 그 수많은 길들과는 다른 길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고, 그것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자 시인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다. 젊었을 때의 그 [...]
또다시 길을 떠나며
May 28th, 2008 · 1 Comment · Poetry
아버지의 그늘
May 7th, 2007 · 6 Comments · Poetry
어릴 적 나는 아버지가 무서웠다. 아버지는 젊었었고, 사소한 잘못도 용서하지 않았었다. 야단을 맞을때 아버지가 미웠고, 아버지가 집에 안들어오셨으면 할 때도 있었다. 어린 나에게 아버지는 두려움이었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였다. “내가 커서 내 아버지처럼 되지는 않으리라” 아버지는 나에게 반면교사였다.
지금 나는 그때 내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다. 거울을 보면서 문득 나에게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놀란다. 아이를 야단치면서 내가 어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