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ed by
Category: Thoughts

이명박의 가장 치명적 질병을 알려주마

이명박의 가장 치명적 질병을 알려주마

수십 가지 비리 의혹을 받고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발버둥치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치명적인 약점을 무엇일까. BBK 주가조작 사건? 위증교사? 위장전입? 위장취업? 탈세? 선거법 위반? 부동산 투기? 물론 이런 것들도 대통령이 되기엔 치명적인 결점일 수 있겠다.

하지만 이런 비리 의혹보다도 더 결정적인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명박은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것. 이명박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18일 “나는 살아오면서 작은 실수, 큰 실수 하면서 살기는 했지만 대통령이 되기에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살아오진 않았다” 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 되기에 부끄러운 일 안했다”, 뉴시스>

그가 살아 온 인생 궤적이 대통령이 되기엔 부끄럽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이 되기에는 참으로 염치없는 것 아닌가. 전과 14범이라는 화려한 경력과 지금 받고 있는 수십 가지 비리 의혹들, 수백 억대 재산이 있으면서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자녀들을 위장 취업시키고, 의료보험은 만 몇 천원 내는 사람. 그러면서 부끄러운 일을 하면서 살아오진 않았다?

이명박은 후천성 염치 결핍증이라는 중병을 앓고 있다. 이명박이 앓고 있는 이 병은 거의 치료가 불가능해 보인다.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이 될 확률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악법은 악인가, 법인가

악법은 악인가, 법인가

김상진 열사를 기억하는가? 1975년 4월, 서울대 농대 교정에서 양심선언문을 낭독하고 할복으로 유독 독재에 항거하다 산화하신 김상진 열사를 기억하는가? 그의 양심선언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고 한다. 들으라! 동지여! 우리의 숭고한 피를 흩뿌려 이 땅에 영원한 민주주의의 푸른 잎사귀가 번성하도록 할 용기를 그대들은 주저하고 있는가! 들으라! 우리는 유신헌법의 잔인한 폭력성을, 합법을 가장한 유신헌법의 모든 부조리와 악을 고발한다. 우리는 유신헌법의 비민주적 허위성을 고발한다. 우리는 유신헌법의 자기중심적 이기성을 고발한다.

민주주의란 나무는 피를 먹고 살아간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이 절차적 민주주의도 김상진 열사를 비롯한 수많은 선배 열사들의 피와 생명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저 우스워보이는 한장의 투표용지에도 그들의 피와 땀과 목숨이 스며 있는 것이다.

최근 말도 안되는 선거법으로 수많은 블로거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블로그는 웹에 올리는 자신의 기록이다. 한 마디로 공개된 일기장인 것이다. 일기장에 밝힌 자신의 정치적 견해가 선거법에 저촉된다 하여 많은 블로거들이 경찰에 소환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객관적인 사실을 올린 것조차도 특정 후보 비방이라며 선관위와 한나라당은 일개 블로거들을 고발하고 있다. 이것이 21세기 정보기술 강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하기야 대통령도 선거에 대해 몇 마디 했다고 고발당하고 선관위로부터 경고를 받는 시대이니 일개 블로거들 쯤이야 눈에 보이겠는가. 헌법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저 잘난 국회의원들이 만들어 놓은 선거법 때문에 수많은 블로거들이 범법자가 되고 있다.

블로거들이여! 그냥 묵묵히 견디시겠는가? 저 300도 안되는 국회의원들의 손아귀에서 그냥 입닥치며 살아가시겠는가? 공연한 사실을 얘기할 수도 없는 이 숨막히는 인터넷 공간을 인정하시겠는가?

블로거들도 이제 모여 외쳐야 한다. 헌법에 명시된 당연한 당신의 권리가 침해되었다면 분노해야 한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는데 왜 블로거들은 이렇게 짓밟히면서 숨죽이고 있는가. 이것은 경찰 조사를 받은 블로거들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전체 블로거들 차원에서 대응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인 것이다.

블로거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는 모임이 만들어져야 한다. 그리고, 블로거들의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의 조항에 대해 위헌 청구 소송이라도 제기해야 한다. 대통령도 자신의 정치적 자유가 침해되었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하고 있지 않은가. 민주주의는 그냥 얻어지는 것도, 그냥 지켜지는 것도 아니다.

독약은 독인가, 약인가. 독약이 약이 아니라 독인 것처럼 악법도 법이 아니라 악이다. 블로거들과 네티즌들의 입을 막는 현행 선거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무능보다 더 나은 부패? 그런 게 어디있나

무능보다 더 나은 부패? 그런 게 어디있나

언제부턴가 쓰레기 언론들과 수구 정당 한나라당은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라는 논리를 줄기차게 떠들기 시작했다. 별 생각과 고민이 없는 국민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마치 주술에 걸린 듯 유능한(?) 부패의 원조들을 지지하기 시작했다. 부패와 부도덕의 대명사들이 신문지상에서 50% 이상의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 참담한 일이다. 도대체 어떤 부패가 무능보다 나은지 내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너무 과문한 탓일까? 아니면 무능보다 나은 부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이상한 것일까?

한나라당과 쓰레기 언론들은 틈만 나면 “무능한 좌파 정권 10년”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데, 우리 현대사에 무능한 좌파 정권이 있기나 했는지 되묻고 싶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는 중도우파 보수 정권이다. 그리고, 그들은 부패하고 무능한 친일, 독재, 극우 세력들이 지난 50년간 싸질러놓은 쓰레기들을 치우느라고 지난 10년의 세월을 보냈다.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무능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부패에 무능하다는 말인가?

아무리 부도덕하고 몰상식하고 파렴치한 사람들이라 하더라도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라는 말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인데, 이런 이야기들이 공공연히 언론을 통해 흘러 나온다. 자식들에게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뭐라 가르칠 것인가. 공부를 잘 못하는 아이들에게 부정행위를 해서라도 1등을 하라고 가르칠 것인가? 도둑질을 해서라도 잘 살라고 할 것인가? 거짓말을 해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라고 얘기할 것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덕과 가치를 얘기할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정말 알고 싶다. 무능보다 나은 부패가 있기나 한 것인지, 있다면 과연 어떤 것인지, 부패한 한나라당은 정말 유능한 것인지, 나라를 IMF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한나라당 정권은 정말 얼마나 유능했는지, 그들이 다시 정권을 잡으면 우리나라는 부패하면서 잘 사는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누구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줬으면 좋겠다.

부패의 대명사 이명박을 잡기 위해 또 다른 부패의 대명사 이회창이 나서는 이 초현실적인 상황이 집집마다 초고속 인터넷이 깔린 21세기 정보기술 강국 대한민국에서 정말 일어나야 할 상황인지. 아이들 볼 면목이 없다.

언제까지 이런 모욕을 참으며 살 것인가. 정신 좀 챙겨야 하지 않겠는가.

누가 이회창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누가 이회창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차떼기 정치의 대명사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3수에 도전했다. 이회창 출마설이 나오자마자 그의 지지율이 20%를 훌쩍 넘어 대통합신당의 정동영 후보를 크게 앞질렀고, 부동의 1위인 이명박 후보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진귀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70이 넘은 그것도 두 번의 대선에서 실패하고 아주 치욕스럽게 은퇴한 노정객이 자신이 속한 당을 탈당한 후 세번 째 대선에 도전한다. 그리고 나오자마자 1위를 달리는 후보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한다. 상황이야 어찌되었든 판이 재미있게 되었다.

한나라당 이명박에 줄을 섰던 언론들이 난리가 났다. 노욕이라느니, 노망이라느니, 명분이 없다느니 하면서 이회창을 몰아붙인다. 5년전, 10년전에 이회창에 줄을 섰던 이들이 이젠 예전의 주인을 사정없이 깍아내리고 있다. 일반 국민들의 여론도 이회창에 호의적인 것은 아닌 것 같다. 수구 보수 세력들이야 이회창의 출마를 환영하고 지지를 하겠지만, 이회창의 출마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가 이회창에게 돌을 던질수 있단 말인가.

이회창 출마의 빌미를 제공한 것은 이명박 후보 본인과 한나라당이다. (걸어다니는 비리 백과사전이라 불리는) 이명박 같은 인물이 제 1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사실 이회창의 출마 선언보다 더 충격적인 것이고, 이명박 같은 인물이 50%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더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아니었던가. 더군다나 BBK 주가조작 문제로 김경준과 함께 검찰의 수사를 받을 인물이 아니던가. 한나라당은 대선 후보 유고시 대선을 연기해야 한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것은 이명박이 받고 있는 의혹과 혐의가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알고 있는 이회창이 출마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한 것 아닌가.

두번 째로 빌미를 제공한 것은 정동영 후보와 대통합신당이다. 대통합신당에 책임이 있는 것은 누구와 붙어서도 질 수 밖에 없는 정동영 같은 후보를 대선 주자로 내세웠기 때문이고, 정동영은 자기가 안 된다는 것을 알고도 박스떼기를 동원하여 후보가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지탄받아야 한다. 설령 반칙으로 신당의 후보가 되었다 하더라도 만약 정동영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였다면 이회창은 함부로 출마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명박이 50%의 지지율을 받을 때, 정동영이 거의 30%의 지지를 유지했다면 이회창이 끼어들 자리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이회창이 출마하자마자 정동영이는 3위로 처져버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내가 이회창이라고 해도 출마한다. 한나라당이 분열되어 정권교체를 할 수 없을 거라는 비난을 받을 여지가 훨씬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이회창이 수구 꼴통이라고 비난하지만 그것은 이명박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건, 이회창이 대통령이 되건 우리 역사가 퇴보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회창보다 이명박을 더 저질로 치는 이유는 그가 훨씬 더 기회주의적이기 때문이다. 내가 최악으로 보는 정치 군상들은 이재오, 김문수 같은 종자들이다. 차라리 이회창처럼 일관적인 수구 꼴통이 저런 기회주의자들보다는 (아주 조금이나마) 낫다. 결정적으로 이회창보다 이명박이 더 위험한 이유는 이명박의 경부운하 공약 때문이다. 이것은 완전 나라를 망치는 일이고,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재앙을 불러 일으키는 일이다. 이회창은 적어도 강에다 시멘트를 쳐바르겠다고 하지는 않았다.

이명박 같은 인물을 끌어내리기 위해 이회창이 나설 수 밖에 없는 이 상황이 우리 모두의 슬픈 자화상이다. 이런 상황으로 이끈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의 쓰레기 언론들이다. 물론 그 전통은 친일파를 제거하지 못하고, 독재잔재를 제거하지 못한 우리 역사에서 기인하는 것이지만. 그런 쓰레기 언론에 놀아나고 있는 우리 국민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 IMF를 맞고 지난 10년 동안 그렇게 고생을 하고도, 쓰레기 언론들에게 속아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는 우리 국민들. “경제를 살려야 한다”며 경제 파탄의 주범들을 50% 이상 지지해 주는 국민들. “집값을 내려달라”고 아우성치면서 부동산 투기의 원조를 지지하는 국민들. “무능보다 부패가 낫다”라는 말도 안되는 치욕적인 거짓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국민들. 한심하고 불쌍하지만, 이제 이들을 동정할 사람들은 없다.

그러면서 이회창의 출마를 비난한다? 이회창은 속으로 국민들을 비웃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에 정권을 이명박이든, 이회창이든 이 땅의 수구 기득권 세력에게 넘기면 다시 찾아오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이제 김대중이나 노무현 같은 걸출한 정치인들이 없기 때문이며, 지난 10년간 권력을 잃고 공황에 빠진 기득권 세력들이 어떤 짓을 해서든지 정권을 지키려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언론독재의 세월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삼성의 미래가 어두운 이유

삼성의 미래가 어두운 이유

우리나라 최고 기업이라는 불리는 삼성의 차세대 주자는 알려진대로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이다. 이건희 회장이 물러난 이후 이재용이 대를 이어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할 것이다. 물론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는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편법 행위로 재판을 받고는 있지만, 삼성의 관리를 받아온 한국의 판검사들이 이 문제를 법대로 처리할 거라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삼성의 미래는 이재용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신문에서 본 이재용의 얼굴은 미끈하고 잘 생긴 얼굴이었다.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표정이었다. 우리나라 최고의 부잣집에서 자란 그가 무엇이 부족했겠는가. 옛날 왕이나 세자들이 누릴 법한 그런 대우를 받고 자라지 않았을까 짐작해본다. 게다가 한겨레가 전한 바에 의하면 그는 예의바른 젊은이라고 한다.

삼성전자의 김광태 전 홍보전무는 “삼성은 운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이 암시하듯 삼성 안에서 이 전무에 대한 평은 “겸손하다” “예의바르다” “반듯하다” 등등 칭찬 일색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임원은 “사장단회의에 들어와서도 듣기만 하고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회식자리에서 손수 폭탄주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돌리는 소탈한 모습들을 보면 교육을 제대로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 간부는 “이 전무가 언론 대응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데 교육비가 너무 비싼 것 같다며 깎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 놀란 적이 있다”면서 “이병철 회장이 생전에 휴지 한장도 아껴썼다는 일화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삼성 경영승계 물위로 ②이재용 자격론, 한겨레>

개인적으로 이재용 전무를 만난 적은 없지만, 만나 보면 참으로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잘생긴 젊은이라 생각할 것 같다. 이재용 개인적으로야 흠잡을데 없는 젊은이이겠지. 그런데 문제는 이재용 개인의 됨됨이가 아니고 이재용의 사회적 됨됨이다. 사회를 바라보는 안목과 사회에 대한 책임의식, 그리고 도덕성 등이 삼성을 이끌어 나가는데 더 큰 역할을 하지 않을까. 더군다나 삼성이 우리나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그의 사회적 품격은 삼성의 미래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다면 그의 사회적 품격은 어떨까. 알려진 것이 많지 않지만 최근 김용철 변호사의 말을 들으면 조금 실마리가 잡힐 것도 같다.

이재용(이건희 회장의 장남)이 한번 이런 얘기를 하더라. 단둘이 있을 때다. “비자금, 차명계좌 공공연한 일인데, 왜 내게만 문제 삼냐.” 그래서 길거리에 횡행하는 범죄도 증거가 잡히면 처벌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의 차기 총수가 될 사람이 국법 질서에 대한 느낌이 없다. 그런 교육을 안 한 거지.

<김용철 변호사 “내가 구속되면 끝이 나겠지”, 한겨레21>

자신의 경우만 문제삼아서 이재용은 정말 억울할까?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이재용의 사회적 품격에 대한 기대는 접는 것이 좋을것 같다. 그리고 그가 이끄는 차세대 삼성도 현재의 삼성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할것 같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하버드까지 가서 공부한 사람의 준법 정신이 저 정도라면 삼성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다. 왜 그렇게 좋은 교육을 시켰으면서 사회를 바라보는 올바른 시각을 전해주지 못했을까? 아버지 이건희도 그런 의식이 없어서 그랬을까?

결국 삼성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삼성과 이건희, 이재용 부자의 소유관계를 분리하는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 번에도 얘기했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상황에서 불가능해 보인다는 것이 문제다. 결국 삼성이 변하기는 정말 쉽지 않을것 같다. 삼성의 미래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하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다. 안타깝지만 어쩌겠는가.

한겨레, 소중하지만 참 어이없는

한겨레, 소중하지만 참 어이없는

몇달 전 한겨레신문 어느 지방 영업부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한겨레21을 구독해 달라는 부탁 전화였다. 예전 같았으면 기꺼이는 아니었겠지만, 도와주는 차원에서라도 구독을 했을 것이다. 대학시절, 그 용돈 궁하던 시절에도 “말”지를 몇년씩 보았던 내가 한겨레의 부탁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에는 한겨레가 초심을 잃고, 그 논조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구독하지 않겠다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언제부턴가 한겨레는 “가재는 게편”이라고 조중동의 가재 노릇을 하고 있었다. 논조는 민노당에 가까웠지만, 언론 밥그릇 문제만 나오면 가재가 되어버렸다. 대통령의 말투를 문제삼기 시작했고, 몇몇 얼치기 진보들을 끌어다가 참여정부 공격에 열을 올렸다. 그런 한겨레가 조중동보다도 더 어이없을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만약 당신이 단 하나의 신문을 꼭 봐야 한다고 한다면, 아직까지도 나는 주저없이 한겨레를 택할 것이다. 한겨레에 대한 비판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조중동문 같은 쓰레기 신문들과는 다를 거라는 일말의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최소한의 기대는 남아 있다.

한겨레는 이번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자금 폭로 사건을 거의 유일하게 제대로 보도하고 있다. 다른 모든 언론들과 포털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지금, 한겨레만이 이 사건에 대해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런 경우 한겨레는 한국 언론의 유일한 희망처럼 보이기도 한다. 한겨레의 노력이 삼성 비자금 사건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우리의 숨통을 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중하다. 칭찬해 주고 싶다.

하지만, 한겨레의 몇몇 기사를 보면 여전히 어이없기는 매한가지다. 여현호 논설위원의 “이명박이 무너지지 않는 까닭”이라는 칼럼을 보면, 정말 몰라서 이렇게 쓰는 건지, 아니면 알고도 일부러 이렇게 쓰는 건지 분간하기 힘들다.

그보다는 ‘이명박의 반대편’에서 이유를 찾는 게 빠를 것 같다. 단순화하면, 문제가 많다는 이 후보가 여전히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은, 그에 대한 불신과 불안보다 그 ‘반대편’에 대한 반대와 혐오가 더 크기 때문일 것이다. 선거란 게 애초 차악(次惡)이 누군지를 찾는 일인 탓이다.

정말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명박보다 이명박 반대편에 대해 더 혐오할까. 모든 사실이 제대로 보도되고 국민들이 이명박에 대해 신정아보다 더 많이 알게 되었는데도 이명박을 지지한다면 그건 이명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 더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우리나라 언론들이 이명박의 의혹과 비리에 대해 신정아 보도의 10분의 1만 했더라도 이명박은 벌써 낙마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명박이 차악인가? 객관적으로 이명박은 최악의 후보다. 이명박은 이회창보다도 훨씬 질이 낮은 후보다.

여현호 논설위원이 이런 글을 쓰기 2주 전쯤, 나도 이명박의 지지율이 저렇게 높은 이유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내 글이라서 하는 얘기는 아니지만, 적어도 여현호 논설위원의 글보다는 핵심을 짚었다고 생각한다. 한겨레의 논설위원이 일개 블로거보다도 분석 능력이나 문제 파악 능력이 떨어진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명박에 대한 심층 취재와 보도는 언론의 의무다.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에 대해 언론이 검증을 하지 않는다면 누가 할 수 있단 말인가. 나같은 블로거가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한겨레는 진작 이명박의 의혹에 대해 사운을 걸고 취재를 했어야 했다. 적어도 한겨레가 조중동처럼 이명박에 줄을 서지 않았다면 말이다.

지금 한겨레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와 순발력이다. 늦은 감은 있지만 이명박에 대해 철저히 취재하고 검증하길 바란다. 이명박의 지지가 높은 이유는 한겨레 같은 언론이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겨레의 분발을 촉구한다.

삼성을 단죄할 수 있을까?

삼성을 단죄할 수 있을까?

삼성그룹의 전 법무팀장이었던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리에 대해 폭로했다. 삼성에서 모든 혜택을 누리던 그가 왜 그랬을까 그 동기가 석연치 않지만, 그의 용기는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그의 폭로가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다들 삼성이 어떤 기업인지 안다. 그들이 돈으로 이 사회를, 이 사회의 지도층들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아는 사람들은 다들 안다. 지난번 삼성 X파일 사건도 빙산의 일각이 아니었던가. 김 변호사는 삼성이 “죽음을 각오하고 싸울만한 거악”이라고까지 했다. 죽음을 무릎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삼성을 상대로 싸우기 위해서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기는 할 거 같다.

삼성의 비자금 관리와 비리야 공공연한 비밀이기는 하지만, 과연 우리 사회가 삼성을 단죄할 수 있을까? 답은 지극히 부정적이다. 물론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요, 모든 사람들은 법 앞에 평등하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물적 증거가 나와도 삼성을 단죄할 수 없다. 국민들이 아무리 단죄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 일단 삼성의 비리가 포착이 되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정부보다도 삼성의 관리를 받고 있는 우리나라 검찰이 삼성을 제대로 수사하기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검찰은 삼성을 수사하지도 않을 뿐더러 한다해도 그냥 시늉만할 뿐이며, 몇몇 곁가지만 쳐낼 뿐이다. 거악에 본류에 닿지 않는다.

검찰이 못하면 특검으로 가야 하는데, 과연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수 있을 것인가. 통과할수 없다. 삼성 회장의 국회 증인 출석도 저지시키는 국회의원들이 과반을 훨씬 넘는 상황에서 삼성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법은 찻잔 속의 태풍이나 다름 없다. 검찰이 수사를 제대로 못하고, 특검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삼성의 비리를 수사할 만한 조직은 없다. 특검을 한다 해도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특검에 임명될 사람도 전직 검찰이나 법조인일텐데, 그런 사람치고 삼성의 관리를 받지 않은 사람이 없다.

국민들의 여론이 삼성을 질타할 수는 있겠지. 하지만 그것도 일시적일 뿐이다. 여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언론들이 삼성에 관한 일을 제대로 보도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모든 언론의 가장 큰 광고주인 삼성을 거스릴 수 있는 언론 사주와 편집장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시사저널 사태가 어떻게 결말났는지 다들 알지 않는가. 그 사건이야말로 자본이 어떻게 언론을 탄압하고 통제하는지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었지만, 거의 모든 언론사는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삼성은 언론과 입법과 사법을 거의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아무리 거악이고, 비리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그들의 불법을 단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무 것도 없다.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는 명목상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겠지만, 대한민국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삼성이라 봐도 과장된 것이 아니다. 게다가 삼성은 다른 재벌들과도 혈연과 혼맥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삼성 권력은 이미 국가 권력을 넘어섰다고 봐도 무리는 아닌 듯 하다.

그렇다면 삼성이 어떤 짓을 해도 가만두고 봐야 한단 말인가. 김용철 변호사는 한낱 돈키호테로 전락할 것인가.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그럴 확률이 지극히 높아 보인다. 삼성을 변화시키려면 삼성의 지배구조부터 바꿔야 한다. 이건희 일가로부터 삼성을 분리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가능할 지는 모르겠다. 이건희보다 더 큰 재력가가 나타나 이건희 일가의 소유구조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끝날 일이 아니다. 그것이 가능할 때까지는 달걀로 계속 바위를 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무리 이건희를 구속시키고 삼성을 단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여도 공허한 메아리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은 개발독재와 성장위주 정책으로 재벌이라는 괴물을 만들어냈다. 삼성은 그것들 중 가장 강력한 괴물임에 틀림없다. 어쩌겠는가. 인과응보인 것을. 참으로 답답한 노릇 아닌가.

좋은 남자 고르는 법

좋은 남자 고르는 법

나리 님의 블로그에서 우리는 왜 나쁜 남자에게 빠질까?라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글을 읽었다. 남녀관계는 어떤 경우든 다 각각 그 이유와 상황이 다르기에 일반적인 경향으로 정리하는 것이 큰 도움이 안 되고 때론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류가 시작되고 인류가 멸망하는 날까지 인간들 사이에 가장 많이 회자되고 갈구하게 되는 것은 역시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이야기이기에 이것은 아주 중요하고 흥미로운 주제이기도 하다.

경험에 비추어 내가 발견한 몇 가지 사실을 여자들에게 전한다. 물론 이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일반화하기 곤란하고,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냥 재미삼아 몇자 적어본다.

생물학적으로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 열등하다. 신체적인 완력은 남자들이 강하지만, 그 이외에 거의 모든 부분에서 남자들은 여자들을 당해낼 수 없다. 남자들은 대개 새로운 환경에 적응력이 약하고 극한 상황을 잘 참지 못한다. 남자들은 대개 즉자적이며 호전적이다. 결정적으로 남자들은 아이를 낳지 못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해 남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정자를 제공하는것 밖에는 없다. 이것은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느끼는 원초적 열등의식이다. 여자들은 남자들의 정자를 빌어와 아이를 만들 수 있지만, 남자들은 아무리 여자들의 난자를 빌어온다 하더라도 아이를 품을 수 없다. (물론, 남자들의 몸에 자궁을 넣을수 있는 기술이 생긴다면 얘기가 조금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다.)

원시사회는 우리가 알다시피 모계 중심 사회였다. 종족의 보존과 번성이 사회의 주요 임무이었기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자들이 대접받고 권력을 잡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그 이후 남자들은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통해 권력을 쟁취하게 되고, 남성 중심의 사회 제도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전통은 수천년을 지나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 사회가 많이 변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봉건적인 모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 대한민국은 남성 중심 사회이다. 하지만, 나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자들은 이미 여자들의 지배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엄마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성인이 되어서는 여자친구의 입김에서, 그리고 결혼을 해서는 아내의 지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겉보기는 지극히 남자 중심으로 보이는 사회지만, 그 속은 이미 여자들이 점령했고, 이제는 겉에 보이는 사회 구조까지 여자들에게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머지 않아 인류는 모계 중심 사회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사실 남자들은 이런 사실에 대해 몹시 두려워하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 일종의 방어기제다.)

이런 상황을 전제로 지금까지 관찰한 몇 가지 사실을 얘기해 보면, 우선 열등한 남자들이 여자들을 행복하게해 주는 경우는 몹시 드물다는 것이다. 한다 하더라도 그건은 아주 일시적인 것이고 여자들은 남자들에게 그런 물질적, 정신적 행복을 바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백마를 타고 오는 왕자님은 없을 뿐더러 설령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백설공주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지 일반 여자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여자들의 행복은 남자들로부터 전해지는 것이 아니고 여자들 스스로 만들고 찾아가는 것이다. 남자들의 선물이나 근사한 프로포즈를 기대하지 말고, 마음에 드는 녀석들을 적극적으로 골라라. 그리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남자들에게 종속되지 말고, 남자들을 지배하라. 그럴려면 우선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것이 필수다.

여자들에게 선물 공세와 사탕발림을 하는 남자들은 대개 별 볼일 없는 남자들이다. 그런 남자와 결혼한 여자일수록 결혼 후에 변하는 남자들의 행동에 분개하고 실망하기 마련이다. 연애할 때 일방적으로 잘하는 남자들은 사실 좀 위험하다. 그들은 결혼 후에 그런 일방적인 행위에 대한 보상을 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녀와 나무꾼”에 나오는 나무꾼 증후군이라고나 할까. 기본적으로 관계는 상호적이어야 한다.

좋은 남자는 말이 통하는 남자다. 잘생긴 남자도, 돈이 많은 남자도 아니고,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남자다. 살아온 경험이 비슷하고, 지향이 비슷하고, 취미가 비슷하면 말이 통할 확률이 높다. 이 남자와 내가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앞으로 얼마나 많이 맞춰갈수 있을지 가늠해 보라.

무엇보다는 남자를 알려면 여러 남자들을 만나봐야 한다. 사랑도 해보고, 배신도 당해보고, 이별도 해보면서 알아가야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리고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사람도 변하고, 사랑도 변하고, 나 자신도 변한다. 남자이기 이전에 같은 인간으로서 신뢰를 쌓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세상 경험을 많이 하게 되고, 나이를 먹다 보면 사람에 대해 그런 면면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전수전 겪다보면 이제 당신은 나쁜 남자를 판단할 수 있는 눈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혜안을 갖게 되었을 때 이미 당신은 예전의 그 파릇파릇하고 싱그러운 여자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랴, 그것이 인생인 것을.

태어나서 지금껏 만난 여자들(어머니와 아내를 포함하여)은 대개 남자들보다도 훨씬 뛰어나거나 사려깊은 이들이었다. 그런 행운에 감사하며, 그런 사려 깊은 여자들을 존경한다. 세상을 여자들이 지배하기 시작하면, 지금보다는 조금 더 나은 살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하여 나는 새로운 모계 중심 사회를 꿈꿔 본다.

이명박 대통령되면 포털만 죽을까?

이명박 대통령되면 포털만 죽을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의 뉴미디어 팀장인 진성호(전직 조선일보 기자)라는 자의 막말이 블로그계를 달구고 있다. 정권 잡으면 포털 너희는 다 죽었어라는 말은 전직 조선일보 기자이자 이명박 후보의 미디어 팀장으로서 할 수 있는 적절한 협박이었다. 유유상종이라 하지 않았던가. 그 후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참모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과연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포털만 죽고 말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 포털만 죽는다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되는 것을 굳이 반대할 이유는 없다. 왜? 하나의 포털이 죽으면 또다른 포털이 생겨날 것이므로. 전체 포털이다 죽는다 해도 이명박이 대통령에서 물러나면 또다른 포털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이다.

문제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포털만 죽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가장 우려할만한 것은 우리나라의 주요 강들이 한반도 대운하라는 이름으로 다 죽을지도 모른다는 점이다. 생각해 보라. 전국의 주요 강들이 청계천처럼 시멘트에 뒤덮이는 상황을. 이것은 거의 재앙에 가까운 그리고 정말 되돌릴수 없는 무서운 일이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 시대에는 고위 공직자나 기득권층의 비리 의혹을 들추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위장전입은 기본이고, 위증교사와 주가조작 등의 의혹은 범죄의 부류에도 들지 못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의료보험 같은 것은 되도록 내지 말아야 하고, 자기 소득을 속이고 탈세하는 것은 명함도 내밀 수 없는 시대가 될 것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그러할진대 그 밑의 공무원이나 국회의원들이야 뭘 더 따지겠는가. 도덕적 가치는 전복될 것이고, 하이에나 언론들과의 야합은 극에 달할 것이다.

지난 10년간 간신히 극복해 놓은 경제와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것이다. 전국에서 부동산 투기의 열풍이 불 것이고, 가진자들은 더욱 배를 두드리며 노래를 부를 것이다. 땅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것이고, 주가는 곤두박칠치겠지. 또 한차례 IMF 경제 위기가 온다 해도 별로 놀랄 일이 아닐 것이다.

학교에서는 영어로 국어와 국사 교육을 할지도 모른다. 특목고가 우후죽순으로 생길 것이고, 3불 정책 폐지로 일반 가정은 사교육비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대학의 등록금은 천정부지로 뛰어오르겠지.

마사지 시장에서는 안 예쁜 여자들이 각광을 받을지도 모를 일이고, 조선시대처럼 관기 서비스가 생길 수도 있겠지. 호텔마다 묵주 파티가 열릴 수도 있고, 여기자들의 젖가슴은 남아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 시대에 상상해 볼 수 있는 모습들이다.

그리고 블로그계는 어떻게 될까. 포탈이 죽는 상황에서 일반 블로거들이라고 가만 놔둘리 만무하지 않은가. 이 블로그도 폐쇄될 지 모르는 일이다.

참으로 이번 대선은 재미없는 선거가 되어 버릴 것 같다. 지난 3번의 대선은 정말 찍고 싶은 사람이 있었고, 그중에 두 번은 내가 원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며, 그들은 지난 10년간 나라를 정상으로 돌려 놓았다. 그런데 이번은 어떤가. 이명박을 막을 수 있다면 이회창이라도 받아드려야 하는 정말 엿같은 선거가 되어 버릴 것 같다.

언론독재의 시대에 어리석은 백성들이 감당해야 할 고통이 너무 크다. 이명박 시대에는 포털만 죽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행복하시겠는가. 견딜 수 있으시겠는가. 견딜 수 없다면 즐기시겠는가. 나라가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 천천히 음미하면서? 모두들 메조키스트가 되시겠는가?

이명박 지지율이 저렇게 높은 이유

이명박 지지율이 저렇게 높은 이유

어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100분토론 이후 블로그계가 난리가 났다. 어떻게 저런 인물이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했다. 그의 지지율이 50%를 넘는다고 연일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으니 논리상으로는 유권자 2명중 한명은 이명박을 지지한다는 말인데, 과연 그럴까?

이명박 후보는 일반 국민들의 평균 수준에 비해 아주 현저하게 낮은 도덕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왔던 삶의 궤적도 전혀 본받을만한 것이 없는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열손가락으로도 제대로 다 셀 수 없는 수많은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장본인 아닌가. 그렇다면 이명박 후보는 왜 가장 유력한 후보로 자리매김되었을까?

이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언론의 대국민사기극”이다. 적어도 우리나라 언론의 8할 이상이 “깜”도 안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몸부림을 치고 있다. 물론 그 선봉에는 “조중동”이라는 수구 신문들이 있는 것이고.

이명박의 셀 수 없는 비리 의혹이 나올 때마다 이들 수구 신문들은 그것을 덮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신정아, 변양균 이야기가 두달이 넘도록 신문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것도 사실은 이명박 의혹을 감추기 위한 전술 중 하나이다.

신문들이 또하나 이용한 방법은 “여론조사”를 이용한 대세론 만들기이다. 여론조사라는 것이 얼핏 보면 과학적인 방법 같지만, 실상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은 구석이 너무 많다. 당장 응답률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1000명을 조사하기 위해 여론조사 업체들은 적게는 5000명에서 10000명의 사람들과 접촉한다. 응답률이 채 20%도 안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업체들이라면 응답률이 30%가 되지 않는 결과는 신뢰도가 너무 낮기 때문에 발표하지 않지만, 우리나라 업체와 언론들은 그렇지 않다.

한국 갤럽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의 전 회장이 이명박 캠프의 상임고문으로 간 것만 보더라도 이명박 캠프와 여론조사 기관들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부풀려진 결과가 언론에 연일 대서특필되면서 언론들은 대세론을 만들어 나가고, 별 고민없는 국민들은 그려러니 하면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 순환 과정을 통해 이명박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변신하는 것이다.

여기에 또 나름대로 조연급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검찰과 선관위가 바로 그들이다. 검찰은 이명박의 도곡동 땅 문제를 수사해 놓고도 그 결과를 제대로 발표하지 않았다. 그 땅이 이명박 형의 소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는 아주 검찰답지 않은 온순한 모습을 보였다. 신정아에게 한 것의 단 10분의 1이라도 했으면 그 땅 주인은 벌써 밝혀지고도 남았다. 이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모습이다.

또 선관위는 어떤가. 대통령에게는 선거법 위반했다고 대들면서 이명박에 대한 나쁜 이야기만 나오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네티즌들을 협박하고 다닌다. 신문 기사에 나온 이야기만을 모아 놓아도 삭제하라며 얼른다.

이런 노력들이 모여서 지금 이명박의 높은 지지율이 만들어졌다. 그러므로 이명박의 지지율은 우리나라에서 방귀 꽤나 뀐다는 주류세력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다. 정말 이들은 방귀는 대단한것 같다. 저렇게 형편없는 사람을 지지율 50%짜리 유력 대선 후보로 만들 정도니까.

그들의 시나리오에는 딱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바로 이명박이라는 인물 그 자체다.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주위의 모든 주류 세력들은 이명박의 지지율을 올리려고 혈안이 되겠지만 정작 본인 스스로 자기의 지지율을 까먹게 되어 있다. 어지간한 사람을 후보로 만들었으면 (예를들면 이회창 정도되는) 정권교체는 그야말로 받아 놓은 밥상인데, 이명박은 생방송 토론 3번으로 50%의 지지율을 거의 다 까먹을 사람이다. 이것이 권력을 다시 잡고자 하는 대한민국 주류세력들의 딜레마다.

이해찬이 신당의 대선주자가 된다면 이명박이 대통령 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정동영이나 손학규가 신당의 후보가 된다면 이명박은 상대적으로 쉬운 싸움을 할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김영삼을 넘어서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갖게 될 것이다.

신은 참으로 공평한 것인가. 신은 우리나라에 노무현이라는 걸출한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내려주셨지만, 사람들은 그의 가치를 알지 못하고 고마워하지도 않았다. 그렇다면 신은 우리나라에 최악의 대통령을 주실지도 모를 일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인 예수도 2000년전 유대땅에 나셨지만 유대인들은 아직도 그를 인정하지 않고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싸우고 있다. 신은 어느 백성에게나 기회를 주지만 결국 선택은 인간의 몫이다. 어리석은 백성들은 고난 속에서 살게 되어 있다. 나는 그것이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