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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약 보화탕(保和湯)

만병통치약 보화탕(保和湯)

조선 효종 때 학자 홍만종(洪萬宗)이 쓴 순오지(旬五志)에는 유명한 의원들도 고치지 못하는 병을 낫게 하는 비결이 나오는데, 이름하여 보화탕(保和湯)이다.

이것은 옛 사람들이 몸을 닦고 정신을 수양하며 욕심을 버려서 건강을 지키는 묘한 비법인데, 홍만종이 여러 책 속에서 뽑아 만든 처방전이다.

보화탕의 처방은 다음과 같은 스무 가지로 이루어진다.

  1. 생각을 간사하게 하지 않는다.
  2. 좋은 일만 생각한다.
  3. 자기 양심을 속이지 않는다.
  4. 방편대로 일을 행한다.
  5. 자기 본분을 지킨다.
  6. 질투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
  7. 교활하고 간사한 마음을 없앤다.
  8. 성실하기를 힘쓴다.
  9. 하늘의 도를 순하게 받아들인다.
  10. 자기 운명을 알아야 한다.
  11. 마음을 맑게 하고 욕심을 버린다.
  12. 참고 견디며 부드럽고 순하게 한다.
  13. 겸손하고 화평하며 스스로 족할 줄 안다.
  14. 청렴하고 삼가며 어질고 후해야 한다.
  15. 절약하고 검소하며 중도를 행한다.
  16. 기회를 알고 자기 몸을 사랑하고 보존한다.
  17. 물러갈 줄을 알고 고요한 것을 지킨다.
  18. 남모르게 남을 돕고 살생을 경계한다.
  19. 노여워하지 말고 포학하지 않는다.
  20. 물욕을 탐하지 말고 혼자 있을 때 더욱 삼간다.

이상과 같은 스무 가지 성분을 마치 입으로 씹어서 가루를 만들고 그 속에 심화(心火) 1근과 신수(腎水) 2사발로 5분 동안 달여서 수시로 먹는 것 같은 기분으로 사는 것이다.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마음과 몸이 둘이 아님을 깨닫고, 욕심을 버리고 겸손하게 그리고 단순하게 사는 것이다. 늘 그렇듯 진리는 너무나도 단순하지만, 문제는 실천이다.

신종플루, 예방주사를 맞을 것인가

신종플루, 예방주사를 맞을 것인가

날씨가 추워지자 신종플루라고 불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신종플루로 죽은 사람들 숫자도 늘고 있는데, 미국의 경우에는 1000명이 넘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40명이 넘었다.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다행히도 일반 계절성 독감 바이러스에 비하면 독성이 약해 보인다. 그리고 아직까지 또다른 변종 바이러스도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신종플루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신종플루에 걸린다 해도 99%의 사람들은 자신의 면역으로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신종플루의 치사율은 0.03% 정도다.

지난 주 미국의 권위있는 신문 New York Times도 사설을 통해 신종플루가 그리 걱정할만한 질병이 아님을 보도했다. 미국에서 1년에 계절성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36,000명 정도임을 감안할 때, 신종플루의 독성은 약한 편이다. 대부분의 감기나 독감에는 약이 없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경우 몸을 잘 돌보고 추스려서 자기의 면역으로 나아야 한다. 신종플루에 대한 처방약으로 알려져 있는 타미플루도 사실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에 대비하여 만들어진 약이지 신종플루 바이러스와는 별 관련이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그렇듯이 의약품도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떤 병에 걸렸을 때, 그 병을 치료하는 약을 먹으면 된다고 단순하게 생각하지만, 그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거의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부작용을 느끼지 못하거나 견딜만하다고 생각한다. 정작 문제는 여러 종류의 약을 동시에 복용하고 있는 경우다. 예를 들어, 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혈압약을 먹고, 당뇨 때문에 당뇨약을 먹는 사람들이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타미플루를 복용한다고 가정해보자. 타미플루 자체의 부작용은 그리 심각하지 않을지 몰라도 다른 약들과의 교호작용이 발생했을 때, 그 위험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세상에는 수만 가지 약이 존재하고 그 약들간의 교호작용에 대해서 알려진 것이 극히 일부다.

타미플루는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대비해 만들어진 약이 아닐 뿐더러, 그 약의 안전성 특히 다른 약들과의 교호작용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신종플루로 죽은 사람이 40명이 넘었지만, 그 중에는 정작 신종플루의 독성보다도 타미플루와 다른 약들의 교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죽은 사람들도 존재할 것이다. 신종플루 사망자 대부분이 고위험군이고, 고위험군 사람들은 적어도 몇 가지 약들을 평소에 복용해왔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과학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않는 한, 아무도 알 수 없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신종플루를 미리 예방하겠다고 개발된 백신이다. 특히 신종플루 백신은 급조된 경우라 그 안정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약회사들은 안정성 검사를 하기 위해 수백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을 것이다. 그 실험 대상자들은 물론 건강한 사람들이다. 건강한 사람들은 대부분 큰 문제가 없다. 이런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 않아도 되고, 설령 신종플루에 걸렸다고 해도 쉽게 회복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어린이들, 임산부들, 노인들, 환자들이다. 최근 계절성 독감 백신을 맞고 죽은 사람이 7명이나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제약회사나 보건당국은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고 만다. 과연 그럴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신종플루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들은 3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그 비율이 20%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신종플루의 위험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고, 백신의 효과와 안정성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신을 맞고 안맞고는 사람들이 선택할 사항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것을 국가가 강제하는 경우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벌써 그런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정말 우려할만한 사안이다. 신종플루 백신은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측면에서(플라시보 효과)는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고위험군 사람들은 백신 접종에 신중해야 한다. 지난 6개월 동안 신종플루로 죽은 사람이 40명이지만, 최근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죽은 사람이 7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말이다. 특히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신종플루나 독감 백신을 맞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잘 씻고, 과로하지 않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설령 신종플루에 걸렸다 하더라도 며칠 쉬면서 몸을 잘 추스르면 대부분은 나을 수 있다.

현대의학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현대의학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현대의학(서양의학)의 기본 철학은 대증요법이라 할 수 있다. 즉, 증상을 병으로 보고 그 증상을 어떻게 조절하거나 사라지게 하는가에 주로 관심을 두고 있다. 예를 들면, 열이 나는 것이 문제이기 때문에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려하고, 설사가 나면 그 설사를 멈추려 한다. 그런 증상들을 일으킨 원인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을 뿐더러 사람이 몸이 왜 그렇게 반응하는지에 대해서도 큰 고민이 없다.

이러한 대증요법 의학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면 병을 다스리기 위한 치료법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앤드류 와일 박사가 쓴 <자연 치유>의 한 부분을 발췌해 본다.

대증요법 의학이 할 수 있는 것

  • 다른 어떤 의학보다도 외상을 잘 다룬다.
  • 많은 의학적, 외과적 응급 상태를 진단하고 치료한다.
  • 항생제를 이용해 급성 세균 감염을 치료한다.
  • 기생충이나 균류에 의한 감염을 일부 치료한다.
  • 면역법을 이용해 많은 전염병을 예방한다.
  • 복합적인 의학적 문제를 진단한다.
  • 손상된 엉덩이와 무릎을 대체해준다.
  • 성형수술과 재활수술을 훌륭하게 해낸다.
  • 호르몬 결핍을 진단하고 교정해준다.

대증요법 의학이 할 수 없는 것

  •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지 못한다.
  • 대부분의 만성적인 퇴행성 질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 대부분의 정신 질환을 효과적으로 다루지 못한다.
  • 대부분의 알레르기 질환과 자가면역 질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 정신신체증적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한다.
  • 대부분의 암을 치료하지 못한다.

<앤드류 와일, 자연 치유(Spontaneous Healing), p. 352>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당연히 병원에 가서 응급 치료를 받아야한다. 대증요법은 이런 외과적 상황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준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과 같은 성인병과 암과 같은 퇴행성 질환에 대증요법은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다. 대증요법이라는 기본 철학의 한계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치료법을 선택할 것인지는 항상 자신의 몫이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 건강과 의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져야한다. 자기 건강은 남이 챙기거나 보살펴주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삶은 자기가 사는 것이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

사람들이 참으로 어리석은 이유 중 하나가 건강할 때는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모른다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있을 때는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지 모를 뿐더러 신경도 쓰지 않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자기 자신이나 아니면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병에 걸려 건강을 잃었을 때 이제 건강은 모든 것이 되어버린다. 돈도 명예도 사랑도 모두 부질없는 것이 되어버린다. 사람이 그렇게 간사하다.

나도 그렇게 어리석고 간사한 사람 중에 하나였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이가 건강을 잃었을 때, 그리고 주류의학인 서양의학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건강은 병원이나 의사가 지켜주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그것은 오롯이 자기 자신의 책임이었다. 병을 앓는 것도 자기 자신이고 치료를 하는 것도 자기 자신이었다. 의사들은 전문적인 지식으로 옆에서 도와줄 수는 있지만, 선택은 결국 자신의 몫이었다.

따라서 평소에도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그렇게 보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병원에만 맡겨놓고 그 의사들의 말을 무작정 믿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서양의학의 허와 실을 깨달아야 한다. 서양의학이 무엇을 해줄 수 있고, 무엇을 해줄 수 없는지를 알아야 한다. 서양의학이 단지 여러 의학 중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도 있고, 자연의학도 있고, 수많은 대체의학 요법들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 어떤 경우에 어떤 치유 방법을 선택할 것인지 고민하고 선택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이 될 수 밖에 없다.

몇 년 전부터 읽었던 여러 가지 건강 서적들 중 도움이 될만한 책들을 우선 추렸다.

자연 치유
이 책은 앤드류 와일이라는 의사가 쓴 책이다. 앤드류 와일은 서양의학을 전공했으면서도 그 한계를 깨닫고 여러 가지 대체의학에 눈을 돌린 몇 안되는 의사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주류의학에 너무 “병”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사람들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자연치유력”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양의학과 대체의학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서술한 책이다. 건강에 대한 입문서로 강추한다.

약이 사람을 죽인다
레이 스트랜드라는 의사가 쓴 책으로,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약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경고한 책이다. 미국 사람들의 사망 원인 중 두번째가 의약품의 오남용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이 책을 읽으면 약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제약회사들과 주류의학계의 추악한 거래에 대해서도 고발하고 있다.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신야 히로미라는 일본 의사가 지은 책으로 우리 몸 안에 있는 효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어떤 식사를 해야하는지 등 건강에 대한 아주 기초적인 상식을 모아놓은 책이다.

사람을 살리는 단식 사람을 살리는 생채식 민족생활의학
이 세권의 책들은 재야 의학자 장두석 선생이 지은 책으로, 일본 니시의학과 우리나라 전통 민간의학들을 접목하여 건강하게 사는 방법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람을 살리는 단식>은 반드시 읽어야할 책 중의 하나로 시중에 나온 단식 책 중 가장 권할만한 책이다. 단식은 칼을 대지 않는 수술이라고 할만큼 건강한 삶을 위해 중요한 방편 중 하나이다.

나는 침뜸으로 승부한다
이 책을 읽고 실제로 김남수 선생과 그의 제자들을 찾아가 뜸자리를 잡았다. 가장 경제적이고 쉽게 면역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뜸이라고 생각한다. 일반 한의사들도 모두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그들은 이런 시술을 잘 하지 않는다.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일까? “배워서 남 주자”는 김남수 선생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뜸 시술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그는 미국으로 내쳐졌다. 참으로 잘난 나라 아닌가?

맘 놓고 병 좀 고치게 해주세요
김남수 선생이 침과 뜸의 대가라면 장병두 선생은 약의 대가다. 그는 주류의학계에서 포기한 수많은 환자들을 치유했다. 그도 역시 면허가 없다는 이유로 고발당하여 법정 싸움을 하고 있다. 수많은 환자들이 그를 애타게 찾고 있지만, 그가 무죄 판결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우리나라 검찰이나 사법부가 서민의 편인 적이 단 한번도 없기 때문이다. 그도 역시 김남수 선생처럼 해외로 나갈지도 모른다.

지금 우리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명하게 경험하고 있다. 집안에 암환자 한 사람 없는 집안이 없을 정도로 암이 많아졌고, 고혈압과 당뇨 같은 각종 성인병들은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 대부분이 생활의 불균형과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것들이다. 이런 퇴행적 질환에 서양의학은 아무런 도움이 못되고 있다. 때문에 서양의학의 한계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스스로 공부하고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위에 소개한 책들은 전문 서적들은 아니지만,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생각을 전환하는데에는 유용한 책들이다. 일단 관심을 갖게 되면 보다 깊게 공부하고 싶은 열정이 생길 것이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건강은 자기 자신이 지켜야 한다.

신종플루 혹은 돼지독감에 대한 호들갑

신종플루 혹은 돼지독감에 대한 호들갑

어느 날 갑자기 난데없이 언론들이 어떤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 때, 우리는 한걸음 뒤로 물러나 냉정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 돼지독감이라 불렸던 신종플루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4월말 쯤 멕시코에서 돼지독감으로 수십명의 사람들이 죽었다고 보도가 나왔고, 전세계 언론과 세계보건기구가 앞다투어 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사람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물론 1919년 스페인 독감으로 5천만명의 사람들이 죽었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해 경계를 해야 하겠지만, 이미 두달이 지난 시점으로 봤을 때 이번 사건은 지난 조류독감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언론과 세계보건기구의 지나친 “오버”가 음모론만을 낳고 있는 실정이다.

신종플루가 일반 계절성 독감보다 더 위험하다는 증거도 없고, 이 바이러스가 스페인 독감처럼 세계적 유행병(Pandemic)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번 바이러스로 전세계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현재까지 100여명 정도다. 물론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독감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은 늘 존재해왔다.

미국에서만 한해에 계절성 독감으로 죽는 사람이 약 36,00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니 신종플루가 일반 독감보다 더 독성이 강하다고 보기 어렵고 그 전염성도 일반 독감에 비해 훨씬 강력하다고 할 수도 없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이번 신종플루에 대한 보도와 세계보건기구의 호들갑을 “사기”라고 보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1976년 미국 포드 대통령 때 돼지독감 때문에 전국민을 상대로 예방접종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많은 정치인들이 우매한 국민들을 상대로 이런 장난을 친다. 정치적인 위기를 이런 식으로 돌파하려 하는 것이다. 이때 독감 바이러스로 죽은 사람이 1명 있었지만, 25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백신 주사를 맞고 숨졌다.

2년 전 조류독감으로 아우성을 칠 때, 타미플루를 개발한 Gilead Sciences의 주주들은 돈벼락을 맞았다. 도널드 럼스펠드와 미국의 네오콘들이 이 회사의 대주주들이었다. 이번 신종플루의 경우도 타미플루가 치료약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들은 또한번의 돈벼락을 맞게 된다. 미국의 네오콘들이라면 이런 장난으로 주머니를 불릴만한 족속들이라는 것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사실이다.

음모론을 전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언론과 세계보건기구의 호들갑에 같이 장단을 맞출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이런 사건들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다음과 같은 비디오는 냉정한 시각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

신종플루가 걱정된다면, 손발을 깨끗이 씻으면 된다. 그것이 타미플루나 독감백신보다도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하나의 언론 사기, 암 완치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

또 하나의 언론 사기, 암 완치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암 진단과 생존율을 보도하면서 우리나라 언론들은 또 제목 장사를 했다. 언론들의 왜곡과 사기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건강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장난하는 이 나라의 언론들이 국민 건강에 끼치는 해악은 정말 치명적인 것이다.

연합뉴스 이주영 기자는 복지부의 암 발생률과 생존율 발표를 보도하면서 암 완치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고 보도했다.

암 환자 절반 정도는 완치 = 1993~2002년 암 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44.5%로 나타났다. 이를 전후반으로 나눠 생존율을 계산하면 후반기(1998~2002년) 생존율이 46.3%로 전반기(1993~1997년)보다 4.6%포인트가 높다.

암 환자 5년 생존율은 암 치료에서 통상적으로 완치 기준으로 통한다. 5년 생존율 46.3%는 암에 걸린 사람이 100명이라면 이 가운데 46명이 이상이 완치된다는 뜻이다.

<암 걸릴 확률 4명중 1명…절반 가까이 완치, 연합뉴스>

암의 완치율이 절반 가까이 된다면 이건 정말 기뻐해야 할 일이고, 암이 더 이상 불치병이나 난치병이 아니라는 얘기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으뜸을 차지하고 있고, 암에 대한 획기적인 치료법이 나온 것도 아닌 현실에서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전형적인 제목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에서 얘기하는 완치율은 5년 생존율을 말한다. 암에 대해 치료 받은 후 5년 동안 살 수 있는 사람이 100명 중 46명이라는 얘기다. 그 5년 이상을 살아 남은 사람 중 5년 6개월 또는 6년, 7년 만에 재발되거나 치료되지 않은 암때문에 죽는 사람이 꽤 될 것이다. 그렇다면 5년 이후에 암 때문에 죽은 사람들은 암이 완치된 것인가 아닌가.

완치라고 하면 암이 완전히 나은 상태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기자의 표현대로 의료계에서 5년 생존율을 통상적으로 완치율이라 한다면 이것은 현대 의학이 암을 완치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내가 아는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으로는 암을 완치하기가 정말 힘들다. 증상에 대처하는 대증요법을 근간으로 하는 현대 의학에서 눈에 보이는 암세포를 수술이나 약물로 일시적으로 제거하거나 억눌러 놓았다고 해서 암이 완치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현대 의학의 치료법은 엄청난 부작용을 수반하고 있다. (더 자세한 것은 현대의학은 암을 고칠 수 있는가를 참조하시길)

또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암을 조기 발견,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아진다”는 말이다. 5년 생존율을 완치율이라 정의했을 때, 이 말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말이다. 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서 환자가 금방 사망하는 것이 아니다. 진단과 치료부터 사망까지는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 췌장암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위암이나 유방암 같은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5년간 생존할 확률은 치료를 받건 안 받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당연히 말기에 발견하게 되면 치료를 받건 안 받건 5년을 살기가 힘들어진다.

현대 의학의 암치료가 5년 생존율을 높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주위에서 수술이나 항암요법의 부작용으로 정말 고통받으면서 사는 사람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과연 이 치료법이 암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되묻고 싶은 경우도 많다.

이주영 기자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 암 완치율이 절반 가까이나 된다고 보도했을지도 모르지만, 언론의 정도는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하는 것이다. 지난 번 조류 독감 보도 때도 그랬지만, 언론의 무책임한 기사가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지 그 해악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런 식이라면 우리나라 언론의 왜곡, 과장 보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암에 걸릴 수도 있지 않을까.

“현대 의학은 Lab Science”

“현대 의학은 Lab Science”

이 말은 미국의 한 70대 내과의사한테 진찰을 받다가 들은 말이다. 기계의 도움을 받지 않고, 피검사를 하지 않고는 의사들이 환자의 질병을 제대로 진단할 수 없음을 냉소적으로 고백한 것이다. 의사들은 기계가 내 놓은 결과를 해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정해진 코스대로만 처방한다. 그 정해진 코스라는 것도 (미국에서는) 대개 제약회사와 보험회사들의 로비와 합의로 결정된 것들이다.

우리 시대 재야 명의로 불리는 장병두 할아버지가 법정에 섰다. 면허없이 의료 행위를 했다는 이유다. 장병두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진 수많은 사람들이 구명운동에 나섰다.

박태식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는 “3년전 복막과 장으로까지 전이된 위암으로 1달 정도 살 수 있다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할아버지의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며 “삶의 벼랑끝에 몰린 환자들의 희망을 누가 있어 저버릴 수 있겠냐”고 되물었다.

[현대판 화타 장병두 할아버지 구명운동 ‘불길’, 쿠키뉴스]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을 도와 새로운 희망을 준 장병두 할아버지는 의사면허와 관계없이 이미 진정한 의자이다. 이런 재야 의자를 찾아가는 사람들 대부분이 현대 의학에서 포기한 이들이라고 볼 때, 장병두 할아버지의 의술은 현대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 동양에는 서양의학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많은 훌륭한 전통들이 있다. 이것들이 단지 “과학적”이지 않다는 편견으로 무시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지금 현대 의학은 너무 극명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밥그릇 지키기에만 연연할 일이 아니다. 진정으로 환자를 도울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현대 의학 전공자들과 정부의 열린 사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장병두 할아버지가 하루라도 빨리 환자들 곁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진정한 의자는 환자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사랑하는 딸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에 눈이 내렸다. 지난 겨울에도 볼 수 없었던 눈을 봄의 문턱에서 만난다는 것이 어색하다. 계절이 뒤죽박죽되는 건 아닌가 하는 염려도 되고. 하지만 오늘 아침의 눈은 이 아빠에게 아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추억을 되새기게 해 준다.

6년 전 오늘, 엄마는 너를 낳기 위해 이틀이나 산통을 거듭했고, 그날 창 밖에는 하염없이 눈이 내리고 있었다. 너는 엄마의 따뜻한 자궁이 그렇게 그리웠는지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지. 결국에는 의사가 수술을 했고, 너는 한 쪽 눈만 뜨고 아빠의 얼굴을 신기한 듯이 바라보았다. 외할머니가 끓여주신 미역국을 가지러 집으로 갈 때도 눈은 그치지 않았다. 그 눈은 아빠에게는 축복이었다. 누가 너를 아빠와 엄마에게 보내주셨는지는 모르지만, 너 같이 귀엽고 예쁜 녀석을 보내주신 그 분께 감사했고, 우리는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행복에 사무치니 누가 시샘이라도 한 모양이었다. 네가 아팠던 지난 2년 우리는 힘들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었지. 어린 네가 겪어야 할 고통에 엄마 아빠는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잘 먹고 신나게 뛰어놀아야 할 나이에 너는 단식을 해야했고, 친구들이 다니는 유치원에도 제대로 갈 수 없었지. 아빠는 너무 가슴이 아팠다. 하지만 아빠에게는 믿음이 있었다. 힘든 삶에도 분명 긍정적인 면이 있다는. 이 어려움이 우리에게 뭔가를 얘기해 주고 싶어 한다는.

이제 우리는 터널을 겨우 빠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우리 가족은 건강의 소중함을 알았고, 현대 의학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없는지 그 허실을 알았으며, 건강의 책임은 본인과 가족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네가 다시 건강을 찾아 나가니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 수업료가 비쌌지만, 제대로 배웠다는 생각이다.

아빠는 우리 딸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지난 2년간 우리가 건강에 대해 공부하고 생활한 것처럼 그렇게 하면 우리 가족은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고 찾아야 한다. 행복은 소유로부터 오는 것도 아니고, 혼자만 누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 속에서 그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가는 우리 딸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빠는 네가 있어 행복했고 앞으로도 그럴거야. 아빠는 네게 너무 많은 빚을 진 것 같다. 아빠도 네가 자랑스러워 하는 그런 아빠가 될 수 있도록, 아빠의 삶이 너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할께.

여섯 번째 맞는 너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딸아!

결국 “밥그릇 문제”라고 자백한 의사협회

결국 “밥그릇 문제”라고 자백한 의사협회

의사협회 회장 장동익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의료법 개정을 반대하는 이유가 밥그릇 문제임을 자백했다. 예상대로다. 의사협회장의 주장을 사실대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설령 의사 1/3이 한 달에 300만원 밖에 벌지 못한다는 것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의사들의 수입을 법으로 보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의사로서 먹고 살기 힘들면 다른 직업을 찾아야 한다. 확률적으로 보더라도 의사들 전체가 실력 있는 것은 아니므로, 실력이 없고 문제가 있는 의사들은 퇴출되는 것이 당연하다.

의료법 개정안이 국민 건강 증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 보아야지, 의사들의 수입 문제나 그들 영역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무기한 파업 운운하며 반대하는 것을 용납할 사람은 의사협회 회원들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다.

더우기 이들이 우스운 이유는 자기들 밥그릇 지키기가 명확한데도 국민 건강 주권을 운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중적이다. 지난 번 의약분업 때도 마찬가지였다.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약분업을 반대한다고 해 놓고, 결국 의료수가 몇 번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리지 않았는가.

그냥 돈 더 벌고 싶고, 의사들이 누렸던 독점적인 권한 침해받기 싫다고 정직하게 얘기해라. 그 편이 스타일을 좀 구기지만 순수해 보이지 않을까. 더 이상 아픈 사람 치료하는 것을 성직으로 안다느니 하는 입에 발린 소리는 그만 하자. 어차피 의사들 스스로 돈을 벌기 위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로 스스로 격하시킨 마당 아닌가.

만약 의사협회 회원들이 아픈 사람들을 볼모로 자기 밥그릇을 지키려 무기한 파업을 한다면, 그들의 면허를 취소시키고 의료계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해야 한다. 그런 사람들은 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 그리고 의료시장을 전면 개방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값싸고 질 좋은 서비스를 수입해야 한다. 장기적으로 의료 서비스의 많은 부분을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 교육과 의료 같은 공공 서비스는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맞다.

한 가지 더. 현금이 아닌 신용거래를 통해 병원과 의사들의 수입이 전부 드러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수입에 맞는 세금 부과로 그들로 하여금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하도록 국세청이 지도편달해 나가야 한다.

젊은 의학도, 김민섭 님의 댓글을 읽고

젊은 의학도, 김민섭 님의 댓글을 읽고

이 글을 쓸까말까 망설였다. 하지만 그가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에 그에게 나의 의견을 들려주고 싶었다. 이 글은 그를 비난하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그에 대한 관심과 기대, 그리고 삶을 조금 더 살아본 사람으로서의 주제넘은 충고라고 해 두자.

우선, 그를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은 “답답한 의사협회”라는 글을 통해 복지부 의료법 개정안이 가지는 의료 시장주의 문제를 지적했다는 것이다. 의사협회에서는 의료법 개정안에 반대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추론해 보건대, 의사협회는 밑질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언급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복지부 안대로 하면 의사들의 수입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김민섭 님은 의료 시장주의가 가지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의사협회가 답답하다고 얘기했다. 당당한 그의 모습이 보기 좋다.

그런데, 답답하고 안타까운 것은 그가 의사들의 시위를 옹호내지는 변호하면서 들고 나온 논리다. 내가 보기에 지금 의사협회에서 주장하는 반대 논리는 지극히 지엽적인 것이고, 국민의 건강 주권과 별 상관이 없는 것이다. 김민섭 님은 복지부의 개정안 특히, 투약이나 간호진단 같은 것이 의사의 직업적 자존심을 건드렸기에 의사들이 집단으로 진료를 거부하고 거리로 나선 것이라 했다. 이것은 한마디로 특권의식이다. 젊은 의학도의 논리에서 묻어나오는 특권의식이 나를 씁쓸하게 만든다.

의사의 직업적 자존심. 이건 의사들이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환자들과 국민들에게 신뢰를 쌓아가면서 만들어지는 나가는 것이다. 투약이나 간호진단이라는 법률 용어가 의료법에 들어가고 안들어가고 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국민의 정부 시절 의약분업을 반대하면서 의사들이 보여주었던 행태들이 그들의 직업적 자존심을 깎아내렸다. 의사들 스스로 의사라는 직업을 단지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으로 격하시켰다. 지금 의사들이 자기들의 자존심이 상처받아서 할복한다고 할 때 몇명의 국민이 지지하고 공감할 것인가? 할복하면 뭉개진 자존심을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나?

환자와 의사와의 관계에서 약자는 환자들이다. 몸이 아픈 환자들의 처지에서 의사의 진단과 처방은 거의 절대적이다. 만약 의사들의 진단과 처방이 잘못 되어 환자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거나 환자가 사망하였을 때 환자나 유가족은 보상 받아야 하는데, 의료 소송을 해도 우리나라에서 환자가 이길 확률은 지극히 낮다. 잘못을 저지른 의사의 실책을 증언해 줄 다른 의료 전문가가 없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카르텔이 형성되어 있어서 동료의사의 잘못에 대해 침묵하고 의료 기록 위변조 하는게 우리나라의 실정이다. 아니라고 생각하나?

또 하나의 문제는 의료서비스의 독점하려는 의사들의 태도다. 솔직히 얘기해 보자. 의사들은 한의학이나 자연의학 대체의학 등을 의학으로 인정하나?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직 현대 서양의학을 전공한 사람들만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는 의료 서비스가 좀 더 다양화해야 하며, 대체의학과 자연의학 중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것들은 제도권으로 편입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나와 같은 주장이 의료법에 반영이 되었을 때, 의사협회는 또 사회주의 주사파 의료법이라 외치면서 할복할 것 아닌가.

의사들이 국민들의 불신을 극복하려면 먼저 겸손해져야 한다. 환자의 고통을 온몸으로 이해해야 한다. 자기 자신이 죽도록 아파보지 못한 사람은 진정한 의사가 될 수 없다라고 얘기한 어떤 의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직업적 자존심 때문에 의사들이 거리로 나섰다는 말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왜 사람들이 그런 눈으로 보는지 먼저 반성해 볼 일이다. 물론 개인 면면을 보면 훌륭한 인격을 가진 의사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의사라는 집단이 어떻게 비춰지고, 인식되어지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특권의식을 버리고, 좀 더 겸손하며, 환자의 손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그들을 위로해 줄 수 있는 의사. 김민섭 님이 그런 의사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