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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 기자회견

근거 없는 자신감?

근거 없는 자신감?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성과도 없는 경제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으려는 그 근거 없는 자신감(근자감)은 어디에서 오는지 캐물었다. 사실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다는 차라리 비아냥에 가까웠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그들은 박근혜 대통령 앞에서 질문을 커녕 두손 모으고 머리를 조아리는 자들이었다. 그랬던 그들이 정권이 바뀌자, 수준 낮은 질문과 비아냥으로 대통령을 조롱한다.

권위주의 정권에서는 공범이나 앞잡이였던 자들이 민주 정부에서는 언론자유 수호의 첨병으로 변신하였다. 그러면서 그들은 민주 정부에서도 머리를 조아려야 되냐며 되레 호통을 친다.

세상 좋아진 건 알겠는데, 조금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조금도 반성할 줄도 모르는 기레기들의 근자감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국정 농단 당사자들보다 더 질이 좋지 않은 것은 쓰레기 언론이다. 이런 쓰레기 언론을 심판하지 않으면 적폐청산은 불가능하다.

행복한 국민

행복한 국민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중 한 구절.
좋지 않은 사람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에서는 행복한 삶을 살기가 어렵다.
바꾸어 말하면, 좋은 사람이 리더인 나라의 국민은 행복하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보면서 가슴 벅찬 행복을 느꼈다. 가장 훌륭하고 선한 사람이 리더인 이 나라가,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이나 중국보다 훨씬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토록 바라고 원했던 사람사는 세상이 문재인에 의해 열리고 있다. 단 한 가지 가슴 아픈 것은 그렇게 공정하고 정의로운 노무현의 시대에 노무현이 없다는 사실이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지는 민주공화국의 역사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여한은 없다. 노무현과 문재인. 그 어떤 영화나 소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두 사람의 운명이 이 나라를 구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사무치게 그립지만, 그래도 우리 곁에는 문재인이 있다. 하늘이 이 나라를, 이 민족을 버리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오바마가 이명박을 가르치는 방식

오바마가 이명박을 가르치는 방식

오바마와 이명박의 공동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기자회견 말미에 오바마는 이란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What I will repeat and what I said yesterday is that when I see violence directed at peaceful protestors, when I see peaceful dissent being suppressed, wherever that takes place, it is of concern to me and it’s of concern to the American people. That is not how governments should interact with their people.

평화적인 시위에 폭력이 가해지는 것을 볼 때, 평화적인 반대가 탄압당하는 것을 볼 때, 그런 일들이 어디에서 일어나건, 그것은 저나 미국 국민들이 우려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정부가 자기 나라 국민들을 상대로 소통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President Obama Reiterates Concern About Iran’s Election, New York Times]

이명박이 이 말을 알아들었을리 만무하지만 (알아들었다면 오바마도 보복당할지 모른다),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 평화적인 시위대에 폭력을 가하는 정부가 이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도 오바마 같은 대통령이 있었다. 아니, 오바마보다도 더 훌륭하고 위대한 대통령이 있었다. 이 빌어먹을 나라는 그 위대한 대통령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를 죽였다. 눈물만 나올 뿐 나는 할 말이 없다.

만약 오바마와 노무현이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면 얼마나 멋진 일이었을까. 그들은 죽이 잘 맞았을 것 같은데,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북핵 문제도 잘 해결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제 이런 상상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바마가 이명박을 가르쳤지만, 이명박은 알아듣지 못하고 웃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