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홍길동인가

홍길동은 서자라는 이유만으로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를 수 없었다. 봉건사회에서 신분이 천한 사람들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건 봉건사회였고, 지금은 지금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평포럼 강연을 두고 정치권과 전 언론이 들고 일어났다. 대통령의 말이 부적절하다, 선거법 위반이다, 원맨쇼 그만 해라 등 아주 난리들이다. 대통령이 홍길동이라도 되는가? 왜 그는 하고 싶은 말을 하면 안되나? 자기들은 지난 4년간 온갖 저주를 다 퍼부어 놓고 왜 대통령은 정치에 대해 말할 수 없는가? 대통령이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한 것도 아닌데 왜 대통령의 입을 막으려고 하는가? 그것은 바로 진실이 두렵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박근혜 한나라당 후보를 보고 “독재자의 딸”이라고 했다. 조선일보에게 묻는다.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이 아닌가? 독립운동가의 딸인가 아니면 민주투사의 딸인가? 이것은 조선일보가 친일신문, 독재부역 신문인 것처럼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만약, 박근혜가 아버지의 잘못을 미안해 하고 사과하면서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간다면 다른 얘기지만, 박근혜는 자기 아버지의 유산을 그대로 물려받아 그 잘난 박정희의 이름에 기대어 정치를 하고 있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다. 그러므로 박근혜는 제 2의 박정희나 다름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 독재자의 딸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을 정확하게 얘기하는 것이다. 외국의 유명 언론들도 박근혜를 다 독재자의 딸로 소개하고 있지 않은가. 왜 독재자의 딸을 독재자의 딸이라 부를 수 없는지 조선일보는 대답해 보라.

대통령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대운하 사업에 대해 “제 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투자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선일보를 비롯한 모든 언론에게 묻는다. 이명박의 경부운하라는 것이 정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이건 말도 안되는 공약이고, 이 문제에 대해서는 오마이뉴스를 제외한 모든 언론이 다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 이명박이 유력한 대선후보라 한다면 그가 주장하는 주요 공약에 대해 언론들이 먼저 검증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언론들은 자기 할 일들은 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이 이명박을 공격한다고 난리들이다. 나라를 말아먹게 생겼는데 그럼 알고도 모른척 해야 하나? 알고도 말 안하는 언론이 나쁘지, 대통령이 뭘 잘못했는가?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책임있는 대안을 내놓은 적이 거의 없는 무책임한 정당”이라고 했다. 언론들에게 부탁한다. 지난 4년간 한나라당이 한 일이 무엇인지 한 번 조사해 보라고. 대통령 탄핵, 전효숙 반대, 사학법 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신문법 반대, 예산안 통과 지연 등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마다 반대하지 않은 것이 있었는가? 하나 있긴 있다. 이라크 파병. 이런 정당이 책임있는 정당인가? 한겨레신문 어디 대답 한 번 해 보라.

왜 대통령이 사실에 근거해서 잘못된 것을 비판하는데 그것을 못하게 막으려고 하는가? 이것이 선거법과 무슨 관계가 있나? 대통령은 최고의 정치인인데 정치인이 정치에 관해 말하지 못한다? 정말 웃기는 얘기 아닌가? 진실이 두려운가? 그렇게 두려웠다면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말았어야지.

대통령의 말이 사실에 근거하는 한 그도 언론의 자유가 있고, 정치에 대해 얘기할 수 있으며 대선 후보들에 대해 언급할 수 있다. 대통령이 어디 제대로 된 사람들을 비판한 적이 있었는가? 이명박, 박근혜가 정말 대통령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가?

한나라당이나 언론들이 그만두라고 해서 그만둘 대통령이 아니다. 대통령은 아니라고 생각되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대통령 입막음할 생각 하지 말고, 이명박, 박근혜부터 제대로 검증하란 말이다, 한겨레신문. 제발 이 따위 사설 내 갈기지 말고. 당신들은 조선일보가 아니란 말이다. 언제까지 정신 못차릴 작정인가.

한나라당이나 언론은 끝까지 대통령을 저주하겠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정치는 노무현을 중심으로 계속 돌 것이다. 미안하다, 당신들은 노무현을 이길 수 없다. 이명박, 박근혜로는 노무현 발끝도 따라갈 수 없다.

언론 자유는 언론만 누리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통령을 홍길동으로 만들려 하지 마라.

20 thoughts on “노무현 대통령이 홍길동인가

  1. 저들은 지금 지는 싸움만 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 저들은 5년을 지둘러야만 할 겁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건필 하세요.

  2. 딴지는 아닌데요.
    만약에 명박이가 대통령돼서 운하 민자로 몰아붙인다면 전 투자할거에요.
    손해나면 세금으로 다 메워주잖아요. 밑져도 본전. 터지면 대박. 투자안할 이유가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속이 시원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dd님/ 일리 있는 말씀이시지만, 그 세금 부담을 할 나머지 사람들을 생각하면… 심한 이야기 같습니다.

  4. Pingback: 새틀 New Frame

  5. 노빠시군요.
    노빠가 아니라면 글 이렇게 안씁니다.
    노대통령의 발언은 지금 선거법 위반여부를 심의할
    선관위의 검토대상이 된 상태고
    상황은 ‘꽤 심각한 편’이라고 듣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선거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
    혹은 결과적으로 그 선거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경우
    선거공정성시비가 안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겨도 시원하지 않고 지면 게도 구럭도 다 잃는 수가 있다는 것이죠.
    정치는 속시원히 할 말 다하면서 즐기는 레져가 아닙니다.
    생각이 반드시 앞서야 하고 국민을, 역사를 가누고 삼갈 줄 알아야 하는 것이
    정치고 정치인의 말입니다.

    한겨레신문이 그런 사설을 썼다면
    그건 할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런 말도 못하는, 혹은 그런 말도 안하는 신문은
    한겨레신문이란 이름을 쓰면 안돼죠.

  6. Pingback: 김민섭의 블로그 : high.kr

  7. 홍길홍//

    한나라당의 특징이, 결론을 말해버리는거야.
    꽤심각한편?

    니가 원하는게 꽤심각한편은 아니고?

    일단 니정체성이나 니의 블로그부터 까봐
    너야말로, 한나라당 알바 아니면, 그런식으로
    문장을 적지않아

  8. 대통령을 정치인이지만
    별정직 ‘공무원’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행정부 최고 수반이기도 하고 말이죠.

    공무원은 선거중립의 의무가 있습니다.
    대통령은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선거중립의무를 지켜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이 부분을 정치적 好不好의 이유로
    마음대로 해석해서 대통령의 정치개입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면
    다음 선거에서 딴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대통령의 선거개입을 어떻게, 무슨 이유로 막을 수 있을 것인지
    저는 그게 궁금합니다.

    어떻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건지.
    흔히 하는 말로
    노뽕에 중독되면 다 당신들, 노빠처럼 이성을 잃어야만 하는겁니까?

  9. 불쌍하다.
    흑백논리, 검정색이 아니면, 흰색이다.
    나도 노무현 대통령 잘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홍길동같은 논리는 정말 동감 안된다.
    자기가 세상 모든걸 다 알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모르고.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으면 그사람은 노빠고…쯧쯧….
    단어 선택도 왜이렇게 못하십니까.

  10. 공감가는 글입니다.

    특히 한나라당에 대한 말씀은 매우 적절한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언제쯤 이나라의 국민으로서 받아볼 수 있는 것일까요.

  11. 대통령이기 때문에 말하면 안되는거 아닐까요?
    한나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의 사람들이 이, 박을 그렇게 부르고 비판한들
    다른 정당의 사람들이 한나라당이 쓰레기 당이라 한들 이렇게 난리치나요?

    대통령이기 때문에 해야할 말도 가려가면서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적절한 순간에 비판은 있을수 있지만,
    님이 쓰신 글만 놓고 해석해보면
    대통령의 발언들은 저질 발언들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이건 결국 대통령 욕하는 반어적 글로 보입니다만?

  12. miragein 님의견에 동감입니다.
    대통령이 그런말을 하면 안되지요
    극단적이 예를 들어서 미대통령이
    북한을 보고 악의 축이라고 한거 기억나시는지 ?

  13. 국가의 운명은 결국 국민이 선택할 것이고 현재의 의식수준은 어느쪽을 지지할 지 궁금합니다.
    간만에 가려운 곳을 잘 긁어주신 글에 절로 청량감이 드는군요.. ^^

  14. 현직 대통령을 향해서도 온갖저주를 밥먹듯 해되는 언론과 한나라당이,
    그것도 친정과 같은 참평포럼에서 오죽이나 언론이 뭉개기에
    연설속에 부연됐던 몇가지 사실을 가지고
    이렇게 발작하는 그들의 무조건적임이 놀랍고,
    비토와 반증을 오로지 노무현에만 국한하는 홍길동님 같은 인식의 편협성에도
    놀란답니다.

    진리는 멀고, 난해한것이 아니라
    아무리 핍폐화된 세상이든, 오래된 옛날이던(붓다,예수,노자…선현들은 2000년전에도 간파했음) 분명 상존하고 있기에
    문제는 ‘열린 마음’의 존재 유.무에 있지 않나 싶답니다.

    항상 느끼지만 님의 설득력있는 내용과 글의 전개에 후련함을 맛본답니다.
    복잡한 외교나 정치적 문제도 노무현연설을 듣고 나면 쉽게 정리되듯
    님의 글 또한 느낌이 매우 시원하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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