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완벽한 블로그 디자인

거의 완벽한 블로그 디자인

오래 전에 좋은 블로그 디자인에 대해 끄적거려 본 적이 있었다. 그 글에서 나는 단순하고, 간결하며, 정직한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이라 얘기했었다. (하기는 어디 블로그 디자인 뿐이겠는가. 사람들의 삶이란 것도 단순하고, 간결하며, 정직한 삶이 맛깔나고 행복하지 않겠는가.) 블로그 디자인은 블로그의 내용과 더불어 그 블로그 주인의 취향과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요소다. 때문에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블로그만 방문해 보아도 대강 주인장이 어떤 사람이겠거니 짐작할 수 있다.

지난 주에 여기저기 블로그를 기웃거리다가 아주 우연히 SoandSo 님을 블로그를 방문하게 되었다. SoandSo 님은 가끔 이 블로그에 오셔서 따뜻한 댓글을 주시는 분이지만, 정작 본인의 블로그 주소를 남기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의 우연과 필연이 겹겹이 얽히고 섥혀 마침내 SoandSo 님의 블로그를 찾아내게 된 것이었다.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어 있다.

SoandSo 님의 블로그를 본 순간 나는 잠시 멍해졌었다. 이렇게 간결하고 멋진 블로그를 본 적이 없었다. 내 블로그도 나름대로 군더더기를 없애려고 노력을 했지만, SoandSo 님 앞에서도 명함을 내밀 수도 없을 지경이었다. 이 양반이 보통 분이 아니구나. 단순한 블로그 디자인에 어울리는 (본인은 잡담이라 일컫는) 담백한 일상사 또한 SoandSo 님의 내공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마치 법정 스님의 오두막을 방문한 기분이었다. 절제와 겸손이 오롯히 묻어나오는, 하지만 결코 누추하지 않은 참으로 담백한 그런 블로그다. SoandSo 님을 뵌 적은 없지만 그 분도 그렇게 담백한 분일 것이다.

좋은 블로그를 보면 참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그런 블로그 주인장과 마구 소통하고 싶은 그런 충동을 느낀다. 유유상종이라 했던가. 모르긴 몰라도 나도 아마 SoandSo 님과 비슷한 부류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좋은 블로그를 숨겨 놓다니, SoandSo 님의 결벽이 아쉬웠다.

아무튼 워드프레스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자주 뵙도록 하지요. 😉

16 thoughts on “거의 완벽한 블로그 디자인

  1. 제가 직접 만든 테마도 아니고 MT때 블로그와 같은 모양으로 만들려고 마음에 드는 것 골라서 뚝딱거렸을 뿐인데… 껍데기로 제 속까지 이렇게 평가해 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 SoandSo 님 고맙기는요. 그렇게 좋은 블로그를 보여주시니 오히려 제가 더 고맙지요. 다른 분들도 제 말에 동의하시는 것으로 봐서 제 말이 그리 틀리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자주 뵙지요.^^

  3. 민노씨 님 / 저도 처음에는 댓글과 트랙백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마치 보물찾기 하듯 숨겨져 있더군요. 한 번 찾아보세요. ^^

  4. 저도 항상 소요유님 블로그의 단순깔끔함을 따라하고 싶었는데..
    티스토리에서는 찾았는데…설치형에서는 아직 못찾았네요..

  5. 앗! 그런가요? ^ ^;
    다시 한번 출동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글도 좀 읽어보고(실은 디자인만 살짝 훑어봤거든요), 제 관심사와 부합하면, RSS도 구독해야겠네요. : )

  6. likejazz 님의 디자인도 SoandSo 님 못지 않군요. 참 보기 좋습니다. 숨어있는 강호의 고수들이 많은데, 그런 블로그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는 것도 재미가 있습니다. likejazz 님도 자주 뵙지요.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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