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사람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슬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이다. 마음이 온유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땅을 상속받을 것이다. 의를 위해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다. 자비로운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비를 입을 것이다. 마음을 깨끗이 한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다.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의롭게 살려고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복이 있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마태복음 5:3-10]

예수님의 가르침 중 여덟 가지 복에 대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말씀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나는 늘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는 부분이 걸렸었다. 도대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목사도 이 부분을 명쾌하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

법정 스님의 대표산문선집인 [맑고 향기롭게]를 읽으면서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아무것도 더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더 알려고 하지 않으며, 아무것도 더 가지려고 하지 않는다.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지식으로부터의 자유, 소유로부터의 자유를 말하고 있다.

[법정, 맑고 향기롭게, p.104]

이것은 법정 스님의 해석이 아닌 13세기 독일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풀이다. 집착하지 않고, 스스로 자유로운 사람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라 했다. 예수의 말씀을 스님의 책을 통해 깨닫는 것이 역설적이지만, 기실 진리는 한가지이며, 그것은 종교를 떠나 통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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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Trackback

  1. By soyoyoo.com » Blog Archive » 가을날의 행복 on November 5, 2007 at 9:31 pm

    [...]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욕심내지 않고 자족할 수 있는 가난한 마음을 갖게 해 준 신께 감사한다. 따스한 가을날의 햇볕 속에서, 아름다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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