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소요유 | Published:
May 28, 2008
일흔을 넘긴 늙은 시인은 또다시 길을 떠날 채비를 한다. 칠십 평생 수많은 길을 떠나 왔지만, 그 길들은 언제나 세상 어딘가를 향하고 있었고, 그 누군가를 스치게끔 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길은 그가 떠나온 그 수많은 길들과는 다른 길이다.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를 깨닫고, 그것을 관조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자 시인은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되었다. 젊었을 때의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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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y 23, 2008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첨단환경연구실에서 근무하는 김이태 연구원이 이메가가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사업에 대해 양심선언을 했다. 지난 1월 서울대 이준구 교수에 이어 두 번째다. 김이태 연구원의 경우는 대운하 반대 논리에 대한 대응 논리를 개발하라는 국토해양부의 지시를 거부하고 양심선언을 했다는 점에서 이준구 교수의 경우보다 파장은 더 클 것이다.
“저는 요즘 국토해양부 TF팀으로부터 매일 매일 반대논리에 대한 정답을 내놓으라고 요구 받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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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y 23, 2008
지난 대선 당시, 진보 진영에서는 문국현을 제 2의 노무현으로, 또는 진보 진영의 대표 선수로 지지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었다. 실제로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은 문국현을 많이 지지했었다. 나도 처음에는 정계에 갓 입문한 그의 언행을 유심히 관찰했었지만, 정치인 문국현의 밑천이 일천하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대선 당시 나는 문국현에 대한 몇 개의 글을 썼었는데, 몇몇 문국현 지지자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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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8, 2008
원래 계획은 이런 거였어. 아침에 당신이 깨기 전에 조심조심 부엌으로 가는거야. 그리고 고슬고슬 밥을 하고, 맛있는 미역국을 보글보글 끓이는 거지. 당신도 알지? 나 미역국 잘 끓이는 거. 그리고 근사하게 아침 상을 차려놓는 거지.
그리고서 침대에 잠들어 있는 당신한테 가서 살짝 뽀뽀를 해 주는 거야. 그러면 당신은 부시시 눈을 뜨겠지. (물론 눈이 너무 부어서 잘 떠지지 않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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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y 18, 2008
2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어도 그날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하늘은 슬픈 비를 뿌린다. 28년이 지났어도 망월동의 슬픈 영령들은 아직도 안식하지 못한다. 그들을 위로하고 그들을 편히 보내야 할 것 같은데, 지금 그 영령들은 눈을 감지 못한다. 독재의 뿌리가 너무나 깊고도 깊어 그들은 구천에서도 슬피 울고 있다.
살아남은 이들은 그 영령들 앞에서 무슨 낯을 들 수 있을까. 살인마의 시대보다도 더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15, 2008
인간 광우병 (변형 크로이츠펠트 야콥 병)은 프리온이라는 전염 물질에 의해 발생되는데, 잠복기가 10년 이상이고, 일단 감염되면 치사율이 100%이다. 증상이 일반 치매와 비슷하기 때문에 죽은 환자의 뇌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인간 광우병인지조차 확인하기 어렵다.
이메가가 조찬기도회에 나와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고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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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y 7, 2008
며칠 전 어머니를 찾아뵈었을 때, 어머니를 밥을 챙겨주시면서 하신 말씀.
“아가, 어여 와 밥 먹어라.”
“아가”라는 소리에 순간 콧등이 시큰해졌다. 사십이 다 되어가는 중년의 아들에게 어머니는 “아가”라고 하신다. 당신의 속으로 낳고 기른 자식이기에 어머니의 눈에는 흰머리가 늘어가는 중년의 자식이 아직도 코흘리개 초등학생처럼 그렇게 애틋하게 보이나 보다. 엄마가 될 수 없는 사내들은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없으나 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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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y 7, 2008
나라 안팎이 참으로 어수선하다. 세계화를 기치로 무한질주하던 신자유주의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예상보다도 빠르게 말이다. 이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목표는 무한 이윤 추구 또는 무한 성장 추구인데, 이 지구상에서 100년도 채 살지 못하는 인간들이 무엇인가를 무한대로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기름값은 매일 새로운 기록을 갱신하며 뛰고 있다. 온실 가스 때문에 북극의 얼음은 녹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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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요유 | Published:
May 1, 2008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후보 오마바의 정신적 스승이자 대부인 제레미야 라이트(Jeremiah Wright) 목사는 이렇게 말했다.
“We bombed Hiroshima, we bombed Nagasaki, and we nuked far more than the thousands in New York and the Pentagon, and we never batted an eye.”
“We have supported state terrorism against the Palestinians and black South Africans, and now we are [...]
By 소요유 | Published:
May 1, 2008
제나라 선왕이 맹자에게 물었다. 탕왕은 걸왕을 내쫓았고, 무왕은 주왕을 정벌했다 하는데, 신하가 임금을 죽일 수도 있느냐고. 그러자 맹자는 이렇게 답했다.
인(仁)을 해치는 자는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고 하고, 의(義)를 해치는 자는 잔인하게 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남을 해치고 잔인하게 구는 자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일 뿐입니다. 저는 인심을 잃어 고립된 사람인 걸과 주를 처형했다는 말을 들었어도 군주를 죽였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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