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문국현보다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이다

아직은 문국현보다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이다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에 올인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대표 오연호는 김헌태라는 여론조사 전문가의 입을 빌어 그들 또한 김헌태와 마찬가지로 문국현에 올인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기야 조중동이 이명박 같은 이를 대통령 만들려고 발벗고 나섰는데. 살아 온 이력으로 봐서 문국현은 이명박과는 비교가 안되는 인물이다. 문국현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예의가 있는 사람이다. 그가 회사를 경영하면서 보여 준 리더십과 성과는 신자유주의가 판치는 우리 경제계에 좋은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한 지지를 아직은 유보한다. 문국현은 유능하고 인간적인 CEO 그 이상은 아니다. 그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의 수장으로서 일을 잘 꾸려 왔지만, 나라의 대표로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경험이 전무하다. 게다가 나는 그의 팀이 누구인지 알 지 못한다. 단기필마로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 없지 않은가.

문국현이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면 더 먼저 움직였어야 했다.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국가 경영에 대한 경험을 쌓든지 아니면 보궐 선거라도 출마해서 그의 능력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도 아니었으면 민주신당의 경선에라도 참여해서 그가 기성 정치인들을 어떻게 요리할 수 있는지 실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그는 넘어서지 않고 피했다. 극복하지 않고 우회했다. 지금의 문국현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지금은 문국현보다는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이다. 이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은 한 몸이다. 세 사람은 이명박을 꺽기 위해서 변신 합체할 것이다. 셋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지만 결국 이 세 사람이 차기 정부를 이끌 것이다. 노무현이 뿌려 놓은 씨앗을 그들이 거둬들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최악의 후보를 선택했다. 손학규가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고 후보가 되었다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가져갈 확률이 거의 100% 였을 것이다. 박근혜가 후보가 되었다면 정권 교체 확률이 적어도 70% 이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으로 한나라당은 정권을 가져갈 수 없다. 이명박은 지난 대선 후보인 이회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구 보수 세력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 후보였다는 이회창으로도 한나라당은 두 번이나 실패했다. 아무리 조중동의 막강한 지원사격이 있다 하더라도 이명박으로는 힘들다.

나는 문국현이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과 한 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정권을 재창출하길 바란다. 그 팀 속에서 문국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마음껏 보여 달라. 그 팀 속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라. 그런 연후에 나라의 대표로 나서길 바란다. 내가 지금 노무현의 열렬한 지지자이듯이 그 때에는 당신의 열렬한 지지자가 될 것이다.

문국현이 오연호나 김헌태의 “피를 끓게” 하는지는 몰라도 나는 아니다. 문국현의 선택을 지켜 볼 것이다.

12 thoughts on “아직은 문국현보다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이다

  1. 문국현이 ‘나라의 대표로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지만 그렇다고 다른 세 사람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다’고 하기에 세 사람도 ‘나라 대로표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역시 미지숩니다. 한명숙은 몰라도 유시민, 이해찬과 같이 일해 본 사람치고 두 사람에 대해 좋은 소리를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문국현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지만 조직 하나를 제대로 돌아가게 하는 데 그 능력이 일단 검증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반면에 다른 세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회창이 두번 ‘실패’할 당시에 ‘무능한 진보’라는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지금은 상황이 아주 다름니다. ‘범여권’ 후보가 ‘무능한’ 이미지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하는데 ‘코드’만 맞고 능력이 없거나 없어 보이면 택도 없을 겁니다. ‘박정희 신드롬’이 저절로 생긴 것은 아닙니다. ‘진보’쪽에서 알게 모르게 부추긴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고 ‘국민정서’라는 것에는 하다못해 경솔한 발언을 삼가는 것도 능력인데, 이해찬과 유시민은 그런 것조차 안 되어 있습니다.

  2. oranckay 님의 생각이 저하고는 조금 다르시군요.

    이해찬, 한명숙은 노무현 정부에서 총리의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습니다. 특히, 이해찬 같은 경우는 건국 이후 우리나라 총리로서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권한을 보장받고 내치에 대해 책임을 졌지요. 내치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나 남북관계 등에도 상당한 식견이 있습니다. 이해찬이나 한명숙은 인격으로 보나 능력으로 보나 나라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대중 정치인로서의 매력이 유시민보다 조금 덜할 뿐입니다.

    유시민의 경우는 참여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훌륭하게 해냈고, 그 어렵다는 연금개혁에도 손을 댔지요. 전임 장관이었던 김근태와 능력 면에서 비교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유시민은 이슈메이커로서 대중들에게 늘 관심의 초점이 되는 사람이지요. 이 점이 유시민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은 아주 유능한 정치인이자 행정가입니다. 이명박 따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이들이 무능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저 조중동의 쳐 놓은 그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입니다. 단 한 번의 TV 토론만으로도 이명박 따위는 바닥을 드러내게 되어 있습니다.

    문국현이 경영에 성공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는 중소기업보다 좀 더 큰 기업을 경영했을 뿐이고, 업종조차 생산직에 가까운 것이지요. 그의 패러다임이 경제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더군다나 기업 경영을 제외하고 정치, 외교,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그의 경험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준비되어야 합니다.

    제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각 후보들의 “언론관”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쓰레기 언론들이 여론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지요. 이들을 어떻게 개혁시킬 수 있을 것인가가 차기 개혁 정권의 가장 큰 핵심 과제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해찬, 유시민은 합격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만 문국현이 어떤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지 견해를 밝히지 않았기에 그가 어디에 서 있는지 저는 모릅니다. 이 역시 아직 그를 지지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해찬, 유시민이 일부에게 욕을 먹는 이유 중의 하나도 올바른 언론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쓰레기 언론들이 가만 놔 두겠습니까?

    진보쪽에서 부추겼다기보다는 쓰레기 언론들의 공세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차기 대통령은 언론 쓰레기들을 치워야 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3.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해찬이나 한명숙, 유시민이 국정에서 보여준 실력들에 대해 무엇을 잘못했는지, 무엇을 잘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팩트를 언급하는 언론이나 여론은 아직 본 적이 없는데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복지부동하며 관리한 이미지로 뜨거나 이명박처럼 자신의 업적을 스스로 뻥튀기해서 국민들을 구워삶는 이런 인물들에게만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신당의 유력주자 손학규는 ‘혹시나’라는 마음이 있었던게 사실인데 이번 인터넷 토론을 보니 한나라당에 10년을 넘게 있었던 인물임이 여지없이 드러나더군요. 이런 뜨내기를 신발벗고 달려나가 받아준 정동영이나 김근태도 거기까지인가 싶었습니다.

  4. 저도 soyoyoo 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문국현씨는 분명 훌륭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만,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한나라당처럼 서로 진흙발라줘가며 즐거워할 이유는 없겠습니다만, 저 멀리서 “천한 것들” 이라는 태도로 방관해온 모습으로서는 뭔가 부족한 것이 분명하지요. 문국현씨가 대통령을 바라보신다면, 진흙이 다소 묻더라도 진흙탕에 빠져 있는 것들을 끄집어 내던지, 묻어버리던지 -_-; 하는 행동을 취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이번 대선 출마가 그 시발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즉, 다음 대선을 위한 행보일까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soyoyoo 님 말씀처럼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해 알리신 다음 여권 후보쪽으로 합류하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존경받는 분이라고 해도 정치권에서는 초보이시니 일단 고수들 따라가야죠. ㅎㅎㅎ

  5. 아.. 정말 소요유님의 블로그를 읽으면
    대부분의 사안에 있어서 (정치, 종교, 디워까지)
    나와 생각이 다른 점을 거의 찾을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신기하면서 반가울뿐..

  6. Mr. Dust 님 / 댓글 고맙습니다. 생각이 비슷한 분들을 블로고계에서 만나면 행복합니다.

    3535 님 / 혹시 저와 도플갱어가 아니신지요? 😉 반갑습니다.

  7. 소요유님 지적처럼
    김훈의 역사의식 체계와 그의 문학적 사유를 함께 이해하기란
    즉각적인 반응으로 ‘혼란스럽다’ 였습니다.
    그래나 그는 운명적이고 절대적인 세상앞에 노출된 무력한자의 삶을
    철저한 진실로 그려 내었기에 용서받을 수 있지 않나 싶었답니다.

    우주질서에 그냥 빌붙어 살수 밖에 없는 생물의 속성이란
    태생적으로 비루함이 당위되기에 굳이 미래란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해야할 식자들 마저 인간의 형이상학적 가치를
    경시하는 경향을 보는듯 해서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위선의 현실세계를 환기시키고 진실의 모습을 들춰냄이 아름다웠답니다.

    우리사회에 만연된 모든 위선적 행위의 중독을 걷어내는 일이야 말로
    시대적 소명으로 적으도 장삼이사들이 아닌 정치인이 취해야할 으뜸 명제라고 생각합니다.
    ‘집단지성’이란 희망적 샘물이 만들어 내는 물줄기는 아직 미약하기에
    신뢰의 가치를 전승할 대통령의 출현이 절실하리라 여겨집니다.

    진실과 신뢰의 가치가 천시되며, 위선적 겸손이 판치는 사회로는
    결코 행복을 누릴 수 없습니다.
    현세의 가장 두드러진 이데올로기란 어쩜 과학적이데올로기지 않나 싶습니다.
    그 과학적체계의 기준은 옳은 명제들의 축적에 있드시,
    인간과 인간 사이에 신뢰가 축적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그 신뢰는 분명 진화를 거듭하여 사람향기 나는 아름다운 사회로 승화될 것입니다.

    끓임없는 위선으로 포장된 지금의 정정과 표심으로 구현될 수 있는 사회란
    결국 반목과멸시, 좌절과 자괴감이 만연될, 소모적인 쇠락만 약속할 뿐입니다.
    인간의 위선과 동물의 생존질서만 난무하는 정치의 장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를을
    날마다 감당해야할 사회적 비용이 너무 과합니다.

    많은 후보가 있지만 그간 보여준 이해찬의 정치역량은 충분합니다.
    제일의 경쟁자를 철저히 배척하는 정치 문화속에서
    세계사적으로 드문 제2인자를 끌어안은 노무현의 아름다운 기개와,
    그러고 보여준 이해찬의 옳곧은 역사인식의 발로인 정책추진,
    유시민의 진실에 대한 신뢰와 지지,
    아무도 나서지 않는 연금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과 정당개혁등,
    진솔하며 합리적 대안까지 끌어내는 그의 지혜로움을 봤을때
    그 사람을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역사적 환경이 적어도 두분은 갖췄다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요유님처럼 그들의 언론관이 가슴에 제일 와 닿는답니다.
    작금의 언론개혁없인 정말 미래가 암울할수 밖에 없을겁니다.
    그들 특권 기호에 맞추기하는,
    아름다운 사람을 추하게 만들고,
    추한 사람을 온갖 포장으로 아름답게 만들고야 마는,
    날마다 시간마다 떠들수 있는 이들의 무소불위 권력을 개혁하려는
    의지 없는 자에게 결코 대한민국호의 조타실을 맡길수 없답니다.

    뉴욕 타임즈의 “황우석 논문에 거짖이 없음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I’m delighted there was an explanation that didn’t involve fraud,)
    라는 내용마저 Factor를 전해야할 언론 의무는 방기한체,
    어떤 종교적,자본적 이해의 소 집단이길 스스로 택해버린 언론,

    심형래의 디워에 대한 젊은 진보 언론인 경박스러움,
    하물며 애국심 마저도 희안한 교설로 혼란스럽게 만들며
    언론이 마치 수많은 임상시험을 거쳐 진화해온 기존의 아름답고 토속적인 관습마저
    철저히 해체할 수 있는 특권자 인듯한 자세…..

    언론은 많은 시민의 옳은 가치를 함양시킬수 있는 정신적인 권능까지
    가졌기에 언론개혁은 이시대의 가장 선급한 과제일것 같습니다.

    PS:
    저도 3535님처럼 소요유님의 글을 읽을때 마다 신기하게 가슴에 울림이 전해진답니다.
    날마다 격어내야하는 생존의 무게와, 글쓰는재미 보다 읽는 재미로
    만족할 수 밖에 없는 재주로 블로그는 없답니다. ^!^

  8. pine 님의 소중한 댓글을 보면 제가 쓴 글들이 초라해 보입니다. 때로는 님의 댓글이 전해 주는 심오함을 제가 감당하기 힘들기도 하답니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pine 님이 저와 상당히 비슷한 관점을 가지셨다는 것. 물론 바쁘시겠지만, pine님도 블로그계에 공간을 하나 만드심이 어떠히신지요? 님께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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