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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위선자의 말로, 문국현의 경우

저렴한 위선자의 말로, 문국현의 경우

지난 대선 당시, 진보 진영에서는 문국현을 제 2의 노무현으로, 또는 진보 진영의 대표 선수로 지지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었다. 실제로 정치적으로 진보 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은 문국현을 많이 지지했었다. 나도 처음에는 정계에 갓 입문한 그의 언행을 유심히 관찰했었지만, 정치인 문국현의 밑천이 일천하다는 사실을 금방 깨달았다. 대선 당시 나는 문국현에 대한 몇 개의 글을 썼었는데, 몇몇 문국현 지지자들은 내가 쓴 글들을 참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오늘 문국현은 자유선진당의 이회창을 만나 교섭단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두 당의 정체성이 그리 다르지만은 않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치 신인 문국현의 입에서 노회한 정치 9단 김종필 같은 얘기를 듣는 것은 참으로 역겨운 일이다. 물론, 그가 대선 직전 박정희의 청렴결백성을 주장할 때부터 이런 사태를 예견할 수는 있었지만 말이다.

문국현을 대선 기획 상품으로 밀었던 오마이뉴스와 지난 대선 때 문국현을 지지했던 적지 않은 진보 성향의 지지자들은 지금 이회창과 손맞잡고 활짝 웃는 문국현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까? 그래도 다행인 것은 문국현과 같은 이런 껍데기들이 스스로의 궁벽한 상황을 이기지 못하고 예상보다 빨리 자폭했다는 사실이다.

원칙이란 이런 것이다. 노동자의 삶은 노동자가 지켜야 하고, 농민의 삶은 농민이 지켜야 한다는 것. 노동자의 삶을 합리적인 경영자로 보이는 위선자가 바꿀 수 없다는 것. 한국노총이 대선에서 이메가를 지지한 것은 한국노총이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고, 지난 총선에서 강기갑이 한나라당 사무총장 이방호를 누르고 당선된 것은 지난 총선의 유일한 위안꺼리라는 것이다.

정치인을 평가하고 선택할 때, 우리는 주로 언론이 제공한 정보를 이용한다. 하지만, 그 정보라는 것이 대개는 왜곡되어 있고, 대개는 각색되어 있어서 정확한 판단을 하는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 경우 우리는 그 정치인의 인생 역정과 선택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하며,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해 어떤 자세를 견지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문국현의 경우가 진보 진영에게 좋은 공부가 되기를 바란다.

노빠는 문국현을 지지할 수 없다

노빠는 문국현을 지지할 수 없다

한 노무현 지지자가 정동영에게 표를 줄 수 밖에 없는 그 심정을 변명이란 표현으로 문국현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문국현을 2007년도판 노무현으로 격상시키면서 문국현에게서 희망을 보았으나 거악인 이명박을 물리치기 위해 할 수 없이 정동영에게 투표한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노무현 지지자와 문국현 지지자는 양립할 수 없다. 정작 문국현 본인은 노무현과 참여정부를 부정하고 있으며, 노무현도 문국현을 자신의 정치적 계승자로 생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하여 노무현을 지지하는 나는 문국현을 지지할수 없다. 더군다나 문국현을 2007년의 노무현이라고 얘기하는데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문국현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할 수 있지만, 이 나라의 정통성을 짊어지고 나갈 지도자가 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그는 우리 사회의 가장 근원적인 모순과 거악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왜 김대중과 노무현의 10년 민주정부가 이렇게 엄청난 성과를 내고도 이런 가시밭 길을 걸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정작 싸워야 할 상대가 무엇인지, 자신은 어느 편에 있는지 모르고 있다. 왜 노무현이 임기 말년까지 “공수처 설치”를 주장하고, “기자실 통폐합”을 하는지 문국현은 잘 모른다.

정치경력이 일천한 문국현이지만, 그는 한 번도 제대로 맞서지 않았다. 늘 계산했고, 돌아가려 했다. 노무현은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였지만, 문국현은 비를 내리고 땅을 만드는 신의 경지로 본인을 자리매김했다. 노무현은 국민과 함께 땀흘리고 뒹구는 농투서니였고, 문국현은 모든 문제를 자기가 해결할 수 있다는 “어디선가 나타난” 전지전능의 해결사가 되길 원했다.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깔끔하게 해결하는. 그에게 과연 그럴 능력이 있을까?

정치적 수세에 몰린 문국현은 급기야 넘지 말아야 할 선까지 넘어버렸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18일 “박 전 대통령의 삶에서 부정과 부패가 있었느냐, 박정희 대통령은 깨끗하게 살았다”고 말했다.

[文, ‘박정희 삶에 부정부패는 없었다’, 뉴시스]

아무리 어려워도 이런 말은 하는 것이 아니다. 립서비스라도 말이다. 박정희야말로 세계 독재사에 우뚝 솟을만한 인물이고 그의 삶이 부정과 부패로 점철되어 있는, 급기야 부하의 총에 맞아 세상을 등진 인물 아닌가. 문국현이 정말 몰라서 이런 말을 했다면 천박한 역사인식을 드러낸 것이고, 알고도 했다면 참으로 기회주의적인 것이다.

문국현은 좌우를 넘나들면서 자기가 필요한, 대중에게 다가갈만한 정책들은 다 골라냈다. 노무현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노무현에게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아무리 욕을 먹고, 대통령직을 내놔야 한다 해도 노무현에게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문국현은 그것이 이율배반적이라도 할지라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양립시킨다. 예를 들어, FTA를 찬성하면서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것 같은. 노무현은 그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

정치인으로서 문국현은 노무현과 비교할 수 있을 만한 인물이 아니고, 아직까지 그러한 가치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더군다나 그가 참여정부를 계승할 사람도 아니니 노무현 지지자들이 문국현을 지지할 이유도 없고, 지지할 수도 없다. 더군다나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노무현 지지자가 문국현에게 표를 주는 것은 이명박을 도와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문국현을 지지한다고 하면서 이명박이 당선될까봐 할 수 없이 정동영에게 표를 던진다고 얘기하는 것은 사실 상당히 비겁한 자기 위선이자 합리화다. 이런 비판적 지지론은 87년 대선 때부터 진보 진영의 단골 손님처럼 등장했다.

자기의 세계관과 지향은 “선택”이라는 행위가 말하는 것이다. 권영길을 지지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이 노무현한테 표를 던졌다 또는 문국현을 지지하는데 어쩔 수 없이 정동영에게 표를 던졌다라는 것이야 말로 자기 변명일 뿐이다. 그런 것은 없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노무현을 찍었다는 행위이지, 권영길을 지지했다는 마음이 아니다. 우리 좀 담백하게 살자. 애초부터 비판적 지지라는 것은 없다.

나는 노무현 지지자이므로, 문국현을 지지할 수 없다. 노무현의 정치 철학과 정책을 계승할 세력을 선택할 것이다. 그 세력은 여전히 유시민, 한명숙, 이해찬이다.

문국현, 무당이 되고 싶었던 후보

문국현, 무당이 되고 싶었던 후보

문국현이 드디어 단일화 결렬을 선언했다. 그는 애초부터 단일화를 염두에 두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단일화 얘기를 꺼내면서 갈짓자 행보를 보인 것은 자기에게 쏟아질 시민사회의 비난을 피하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한 것이었다.

단일화를 하든, 안하든 그것은 문국현이 결정할 문제다. 그런데 내가 문국현을 다시 보게 된 이유는 그가 단일화 결렬을 선언하면서 얘기한 전혀 문국현스럽지 못한 이유 때문이다. 그는 참여정부의 실패를 운운하면서 씻김굿을 하지 않은 단일화는 의미없다고 얘기했다.

문 후보는 8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자원봉사자 전체 회의에서 “정동영 후보 쪽이 지난 4~5년의 과오와 오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절규를 씻어줄 수 있는 해원(解寃)의 살풀이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끝내 거부했다”며 “남은 12일 동안 경제 대 경제로 싸워 이명박 후보를 이기자”고 말했다.

이날 문 후보는 “(대통합민주신당은) 씻김굿 없이 절대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 씻김굿의 과정을 스스로 못한다면 정책토론을 통해서라도 간접적으로 하기를 원했는데 그것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국현, 단일화 결렬 선언, 오마이뉴스]

씻김굿을 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가? 그 씻김굿이라는 것이 6번의 TV토론인가?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은 선관위가 이미 안된다고 얘기하지 않았는가. 때문에 그것을 주관하겠다고 나선 방송사도 하나도 없거늘 도대체 어떤 씻김굿을 원하는 것인지 나는 이해할 수 없을 뿐더러 아마 문국현 자신도 무슨 씻김굿을 말하는 것인지 알지 못할 것이다.

나는 문국현의 참여정부 실패론에 전혀 동의할 수 없을 뿐더러, 그것을 가지고 단일화 협상을 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정말 비겁한 행위라 생각한다. 지금의 전선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가 이루어놓은 지난 10년을 이어나갈 것인가 아니면 아니면 다시 10년전으로 돌아갈 것인가라는 지점에 놓여 있다. 물론 민노당 같은 좌파 진보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지금 이 전선에서 변수가 안된다. 문국현은 민노당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나라당도 아니면서 애매하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

문국현이 처음 정계 진출을 선언했을 때는 노무현과 참여정부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가했었다. 그러다가 지지율이 생각만큼 오르지 않자, 결정적인 순간에 반노로 돌아서버렸다. 결국 그 사람의 색깔은 그 사람이 어느 선택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다. 문국현이 2002년 노무현과 같은 바람을 못일으킨 것은 그의 선명성 부족과 역사의식의 부족 때문이다. 자기가 도대체 무엇과 싸워야 하는지도 잘 모르고, 지금 정치 전선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파악하지 못했다. 정치 초보의 어리버리한 미숙함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문국현은 그냥 유한킴벌리의 경영자로 남았어야 했다. 문국현이 정치인으로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국회의원 정도야 소화할 지 몰라도 문국현이 대통령이 될 만한 그릇은 아닌것 같다. 물론, 이것은 나머지 11명의 후보에게도 다 해당되는 말이다.

단일화든 하든, 안하든 그것은 문국현 진영이 결정할 일이지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만에 하나라도 단일화 실패 때문에 정권이 교체된다면 그 책임의 대부분을 문국현 진영이 지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명박 지지도는 적어도 10% 이상 허수가 끼어있다. 이것은 지난 한나라당 경선 때도 이미 확인된 사항이다. 경선 전에 각종 여론조사는 이명박이 10% 이상 이긴다고 나왔지만, 결국 실제 투표에서는 박근혜가 이겼다. 지금의 여론조사는 정치적인 음모가 있든, 아니면 조사방법의 오류든 간에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나는 문국현과 정동영이 어떤 식으로든지 합치면 일말의 희망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분열되는 쪽은 이회창과 이명박이기 때문이다. 문국현이 정말 씻김굿을 하는 무당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니고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이라면 정동영과 단일화해야할 것이다. 정말 정권을 이명박 같은 부패 후보가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면 단일화해야 한다.

문국현이 계속 허접한 참여정부 실패론을 들먹인다면 단호히 그의 이름을 지울 것이다. 그리고, 그는 무당이 되고 싶었던 후보로만 기억되다가 사라질 것이다.

문국현이 노무현한테 배워야 할 것들

문국현이 노무현한테 배워야 할 것들

문국현은 유한킴벌리의 존경받는 경영자였다. 사람 중심이라는 패러다임으로 IMF 시련 속에서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도 훌륭히 위기를 극복하고 회사를 발전시켰다. 그에게서는 사람 냄새가 나고,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고 한다. 잘은 모르지만, 그럴 것 같다.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후보들 중에는 그래도 개중 나아보인다.

하지만 문국현이 정치인으로서 보인 행보는 매력적이지 않았다. 늘 그의 말 속에는 계산이 숨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처음에는 참여정부에 대하여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다가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자 참여정부 실정론을 들고 나왔다. 돌이킬 수 없는 악수 중의 악수다.

지금 재벌과 언론과 검찰과 그리고 한나라당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특권 세력에 대항할 수 있는 사람은 노무현 밖에 없다. 문국현이 그냥 그 특권세력에 포함되어서는 그들을 이길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짝퉁을 원조보다 높게 평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국현이 개혁세력의 편에 서려면 노무현을 안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참여정부 실정론이라니 이것은 정말 웃기는 전략이다.

문국현의 언론관도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좋은 게 좋다 식으로 이 나라를 바꾸기는 쉽지 않다. 하이에나 언론들이 어떤 세력인데, 그들과 놀아나겠다면 당신은 이미 개혁 세력이 아니다. 노무현이 언론과 맞서서 처음부터 끝까지 고생을 하고 있지만, 그는 결코 원칙을 저버리지 않았다. 문국현에게 그런 용기와 기개가 있을까?

최근 단일화 논쟁에서도 문국현은 오히려 정동영보다도 후진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문국현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정동영으로 단일화되는 것보다는 당선 확률이 조금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정동영보다도 더 자신감있고 통 크게 나가야 할 것인데, 여러 조건들을 붙이고 있다. 대선이 19일인데, 16일까지 단일화하겠다는지 또는 방송토론을 6번 해야 한다느니 하는 것들은 문국현의 그릇을 작게 만드는 아주 안좋은 수들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그러면 너무 쪼잔해 보이는 것 아닌가.

정말 단일화의 의지가 있다면 시민 사회 세력에게 맡겨라. 그 사람들이 가위바위보를 하라고 하든, 팔씨름을 하라고 하든 그냥 따르면 된다. 이것은 문국현이 정동영보다 먼저 치고 나갔어야 할 전략이다. 아무래도 문국현 캠프의 참모들의 수준이 떨어지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 때 어떠했었는가? 정몽준에게로 날아간 김민새의 막무가내에도 노무현은 거의 모든 부분을 양보했다. 계산하지 않고 그냥 국민을 믿은 것이다. 그것이 노무현과 문국현의 차이다. 만에 하나라도 설령 문국현으로 단일화되지 않더라도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문국현은 이제 정치를 시작한지 두 달여 밖에 되지 않은 사람 아닌가. 인생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다.

아무리 정동영이 후진 후보라지만 단일화하기 위해서는 정동영 사퇴 밖에 없다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단일화가 될 수 있단 말인가. 북한의 김정일이 아무리 후진 지도자라도 통일을 위해서는 김정일이 사퇴하는 수 밖에 없다면 김정일이 받아들이겠는가?

문국현이 그나마 매력적인 후보이긴 하나 12명의 난쟁이들 중 그냥 조금 키가 큰 것 뿐이다. 걸출한 정치인 김대중, 노무현에 비하면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이번 대선에서 지든, 이기든 개혁세력이라는 사람들이 분열된 모습까지 보이면 그것은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가 될 것이다. 20년 전에 우리는 이미 경험해 보지 않았던가.

시간이 많지 않다. 문국현, 정동영 크게 다르지 않다. 문국현으로 단일화되면 좋겠지만, 정동영으로 되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가 되면 다른 사람은 총리로 러닝메이트가 되면 된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라.

나는 사실 이번 대선 후보들 중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문국현, 정동영이 단일화를 한다면 그 사람에게 내 표를 줄 것이다. 이것이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그래도 안되면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노빠는 없다

이번 대선에서 노빠는 없다

이명박의 BBK 의혹에 대해 몇 개의 글을 썼더니, 늘 그렇듯이 “노빠들아, 지랄하지 마라”라는 투의 댓글이 붙는다. 어떤 이는 “노무현을 조사해서 비리 나오면 니들 노빠들을 어쩔건데” 라며 비아냥댄다. 어쩌긴 뭘 어째, 노무현도 잘못을 했으면 처벌을 받아야지, 내가 아는 한 노빠들은 그렇게 몰상식한 사람들이 아니다.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벌써 열 명이 넘는 후보들이 등록을 마쳤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후보들 중에 노무현을 계승하겠다고 나선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다. 우리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훌륭한 대통령의 정책과 철학을 이어받겠다고 나선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래서 노무현을 지지하는 나를 비롯한 노빠들은 이번 대선에서 지지할 사람이 없다. 다만 이명박 후보만은 견딜 수 없을 뿐이다.

11월에 조사된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여전히 30%를 넘었건만, 소위 범여권 후보라는 정동영, 문국현도 노무현의 노선을 이어받지 못하겠다고 한다.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의 지지율이 지금 20%라도 되면 말하지 않겠다. 10% 안팎의 지지율을 가진 후보들이 노무현의 지지자들의 지지는 필요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2002년 대선에서 노사모들이 어떤 기적을 만들어냈는지 그들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은 도대체 어떤 계층을 지지층으로 삼아 대선에 승리하려고 하고 있는 것인가. 나는 그들의 셈법을 알 수가 없다. 한나라당의 견고한 영남지지세를 제외하고, 그리고 노무현의 지지자들을 제외하고, 도대체 그들이 얻을 수 있는 지지는 얼마나 될 것인가. 정동영이나 문국현이나 머리는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 사람들 같다. 대통령이 되려고 대선에 나온 것인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인지. 지금 이명박이 저 지경이 되어가고 있는데, 밥을 해 갖다 바쳐도 밥그릇을 차버리고 있는 정동영, 문국현을 이해할 수 없다.

노무현을 계승하겠다고 하는 것이 그렇게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아니면 노무현을 인정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정치 철학과 노선이 다른가? 아니면 상고 밖에 나오지 않은 비주류의 노무현이 이루어놓은 일들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인가?

2002년 노무현은 김대중 전대통령의 인기가 바닥일 때도 이렇게 말했다. 김대중의 공과 과를 모두 계승하겠노라고. 이 정도의 신의를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동영이나 문국현은 참여정부가 실패한 정부라는 말도 안되는 쓰레기 언론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불쌍한 사람들이다. 처절하게 싸워야할 대상들에게 투항해버린이 용기 없고, 패기 없고, 신의 없는 후보들을 지지할 국민들은 많지 않다. 이들을 지지할 노빠들은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리하여 이번 대선에서 노빠들은 없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들은 노빠들의 지지를 받을 만한 수준이 되는 사람들이 없다. 노무현과 노무현 지지자들이 빠진 대통령 선거. 국민들에게 어떤 희망과 울림을 줄 것인가? 지금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이들에게 어떠한 감동을 받을 수 없는 노무현 지지자들은 쓸쓸히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들고, 그를 지켜냈던 그 역사가 자랑스럽다. 상식과 원칙만을 부여잡고, 세상을 개혁하려던 지난 5년간의 그 시도와 결과가 소중하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 노무현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노빠” 라는 주홍글씨가 우리에게는 자랑스런 명예이자 행복이다.

노무현이 위대한 이유

노무현이 위대한 이유

지금 우리 사회가 가장 절실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경제 문제, 양극화 문제, 신자유주의 문제 들을 말할 것이고, 어떤 사람들은 정치 개혁을 말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환경과 복지 문제 들을 얘기할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는데, 이 문제들이 잘 풀리지 않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 사회가 제대로 된 언론을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위대한 이유는 바로 이 지점이다. 우리 사회의 근본 모순을 정확히 직시하고 있으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그 엄청난 언론 권력과 싸우고 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언론 독재 시대이다. 군부 독재 시절, 부패한 독재 권력에 빌붙어 기생했던 그 언론들이 민주 정부 10년째인 지금 민주화의 열매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무임승차도 이런 무임승차가 있을까. 무임승차만도 염치없을 일일텐데, 이제 독재 권력이 사라진 자리를 그 염치없는 언론들이 꿰차고 들어섰다. 선출된 권력의 정점인 대통령조차도 그 언론들의 횡포에 다구리를 당하는 세상이니 일반 국민들이야 오죽할까.

전두환이 언론통폐합을 할 때 꼬리내리고 숨죽이고 있던, 그리고 그 앞에서 딸랑이를 흔들었던 이들이 기자실 통폐합에는 언론 탄압이라며 난리를 치고 있다. 40여개 언론사 편집국장들까지 단체 행동에 나섰으니 그들의 특권의식이 뼈 속까지 스며들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론 권력은 이미 정치 권력을 넘어섰다. 지금 언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집단은 대통령이나 정치 집단이 아니다. 다만, 자본과 언론 사주들 뿐이다. 지금의 언론들은 스스로 권력이 되었으며 스스로 정치 권력도 창출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이러한 특권 의식은 비단 수구 언론들 뿐만 아니다. 자칭 진보라는 언론들도 마찬가지다. 조중동이 이명박 캠프의 총사령탑이고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의 나팔수가 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이러한 언론들의 가장 큰 폐해는 우리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상식과 가치를 전도시킨다는 데에 있다. 자기들의 이익과 맞지 않을 경우에는 그것이 아무리 옳은 방향의 의견이나 정책이라 할지라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무력화시킨다. 한나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명박의 온갖 비리 의혹에는 눈 감으면서 대통령은 처 20촌까지 뒤지는 자들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 “무능보다는 부패가 낫다”는 말도 안되는 이데올로기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여론을 조작한다. 어떻게 이명박 같은 이가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서는 나라가 됐단 말인가. 음주 운전 기록만 있어도 고위공직자로 임명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위장 전입을 비롯해서 부동산 문제, 주가 조작 문제, 세금 문제 등등 수없는 비리로 얼룩진 자는 언론들의 비호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자의 주민등록초본을 떼어 본 사람들은 줄줄이 구속이 되고.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있는가.

우리나라의 현대 정치사에서 언론을 탄압한 권력자들은 몇 있었어도 언론의 탄압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싸운 정치인은 오직 노무현이 유일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참여정부 마지막 과제로 언론 개혁을 빼들었다. 그들이 “언론 자유”이라는 무소불휘의 권력을 휘두르니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참으로 힘들고 괴로울 것이다. 기자실 없애는 것 하나도 (이것은 상당히 지엽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엄청난 저항에 맞부딪히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은 말한다.

언론들이 사실은 제가 보기에 상당히 막강한 특권들을 누리고 있더라는 것이죠. 심지어 인사에 대해서도 발언할 만큼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근거가 되는 제도들 몇 가지를 끊어버린 것이죠. 그때 기자실을 폐지시켰습니다. 그런데 다 폐지된 줄 있었는데 몇 년 지나고 보니까 아직 그루터기가 남아 있어요.

[중략]

자기 이해관계가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하냐, 그래도 그 공론의 장에 모두를 다 올려놓고 공정하게 뛰게 해줘야 합니다. 그럼 노무현 하고 싶은 얘기도 실어줘야 될 것 아닙니까? 전 세계에서 기자실을 운영을 하고 있는 나라가 과연 몇 개국이나 되며, 그 기자실에 대한 선진국 기자들의 평가는 어떻게 나와 있으며, 사무실 출입에 대한 원칙은 어떻게 돼 있으며, 기자가 공무원을 인터뷰하려고 할 때 거치는 절차가 어떻게 돼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가 주장하는 문제에 대해서 같이 내놓고 같이 갑론을박하고 이해 관계가 없는 제3자 그리고 이 사회의 지성을 가진 사람들이 판단하게 해줘야 될 것 아닙니까. 전혀 안 합니다. 그들의 사유물입니다. 그래서 제가 어디 가서라도 이 말을 해야겠는데 말할 데가 없습니다. 이 말이 보도가 될까요.

[중략]

저는 소신대로 특권을 인정하지 않고 소위 개혁을 하려고 했고, 서로 공생관계를 완전히 청산하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니까 옛날에는 편을 갈라서 싸우던 언론이 저한테 대해서는 전체가 다 적이 돼버렸어요. 매우 중요한 얘기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PD연합회 20주년 축사>

정말 많은 일을 해결한 노무현 정부가 이제 언론 독재에 맞섰다. 사실을 조작하고 왜곡을 일삼아 우리 사회 정상적인 여론이 공론화되지 못하게 하고, 우리의 상식과 가치를 전도시키는 쓰레기 언론들을 청소하지 않고 우리는 이제 한 발자국도 나아갈 수 없다. 이것은 우리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기에 언론 개혁없이는 정치 개혁, 양극화, 교육 문제 등의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토론과 정책을 수립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과 대언론 정책을 지지한다. 노무현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다.

다음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모든 후보들 (이명박 빼고) 은 자기들의 언론관과 언론 정책을 밝혀야 한다. 특히 민주신당의 후보들과 독자 출마를 선언한 문국현 후보는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 언론에 대한 견해가 후보들의 옥석을 가르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차기 대통령은 노무현의 철학과 정책을 계승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방법은 그것밖에 없다.

오마이뉴스, 대통령 후보는 기획 상품이 아니다

오마이뉴스, 대통령 후보는 기획 상품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의 언론들 (물론 대부분은 쓰레기이지만) 은 대통령 선거라는 게임에 감독으로 데뷰하기 시작했다. 조중동이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 것이야 다들 아는 사실이고, 이번 대선에서도 이명박을 적극 밀고 있다. 아니 그냥 미는 정도가 아니고, 거의 일거수일투족을 코치하고 있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제 소위 진보 언론이라는 오마이뉴스까지 가세하고 있다. 물론 오마이뉴스가 미는 문국현이라는 인물은 이명박과는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인생을 가진 인물이다. 인정한다. 그가 가슴 따뜻한 성공한 경영자라는 것 인정한다. 오마이뉴스의 정치적인 노선이 문국현과 같다면 문국현 지지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이 보이는 행태는 도가 지나쳤다. 지난 주부터 연일 문국현 기사를 탑에 올려 놓고 문국현 띄우기를 기획적으로 하고 있다.

처음 한두번이야 뭐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갔지만, 이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다. 지금 보이는 오마이뉴스의 행태는 조중동의 행태와 다르지 않다. 그들은 거울을 마주 보고 있는 쌍둥이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오마이뉴스 편집국은 이런 식의 행위가 문국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면 그들의 수준은 조중동과 다를 바 없다. 다만 지향이 좀 다를 뿐이지.

지금 오마이뉴스는 이수만의 SM 사단과 똑같은 짓을 하고 있다. 왜 언론이 대선 후보의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매니저가 아니라면 문국현 캠프의 기관지라도 된단 말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문국현을 팔아 장사를 하자는 것인가?

우리나라 언론들이 비겁한 이유는 할 짓들은 다 하면서 정작 지지선언은 안 한다는 것이다. 대선이 가까워오면 미국의 언론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하는지 다 밝힌다. 하지만 그들이 직접 대선이 개입하는 일은 없다. 다만 철저한 검증과 사실 보도를 통해 유권자들의 판단을 도울 뿐이다.

우리나라 언론들은 겉으로는 중립인 척 하고 있지만, 사실은 각 캠프의 사령탑을 맡고 있다. 이것이 언론의 자세인가? 그럴거면 차라리 공개적으로 본색을 밝히기라도 하든지.

오마이뉴스는 문국현을 제 2의 노무현으로 만들어 보려 하는 모양이다. 내 단언하지만 문풍은 없다. 문국현은 지금의 수준으로는 노무현을 쫓아갈 수 없다. 그는 아직 용기를 보여주지 못했고, 감동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노무현이 2002년 단지 경선에서 이겨 노풍을 만든 것이라고 보는가? 아니다. 그런 노무현이 되기까지 그에게는 10년 이상의 도전과 좌절이 있었다. 그런 토대 위에서 2002년 노풍이 생겨난 것이다.

문국현이 단지 두어 달만에 노무현의 경지에 오르려는 것은 과욕이다. 마치 유치원생이 대입 수능을 보는 꼴이라고나 할까. 문국현이 훌륭한 자질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아니다. 그의 최선의 전략은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팀에 들어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는 초심을 많이 잃었다. 지금은 조중동의 또다른 인터넷 버전으로 퇴락하고 있다. 아무리 우리나라가 작은 나라이긴 하지만 대통령은 기획 상품처럼 두달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정신차리시게. 오마이뉴스. 지나친 것은 모자람만 못한 법인 걸 아직도 모르시겠나. 그냥 문국현을 가만 놔두라구.

아직은 문국현보다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이다

아직은 문국현보다 유시민, 이해찬, 한명숙이다

오마이뉴스가 문국현에 올인하고 있다. 오마이뉴스의 대표 오연호는 김헌태라는 여론조사 전문가의 입을 빌어 그들 또한 김헌태와 마찬가지로 문국현에 올인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기야 조중동이 이명박 같은 이를 대통령 만들려고 발벗고 나섰는데. 살아 온 이력으로 봐서 문국현은 이명박과는 비교가 안되는 인물이다. 문국현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예의가 있는 사람이다. 그가 회사를 경영하면서 보여 준 리더십과 성과는 신자유주의가 판치는 우리 경제계에 좋은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 대한 지지를 아직은 유보한다. 문국현은 유능하고 인간적인 CEO 그 이상은 아니다. 그가 이익을 극대화하는 기업의 수장으로서 일을 잘 꾸려 왔지만, 나라의 대표로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아직은 미지수다. 그는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경험이 전무하다. 게다가 나는 그의 팀이 누구인지 알 지 못한다. 단기필마로 모든 것을 헤쳐나갈 수 없지 않은가.

문국현이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이 되고자 했다면 더 먼저 움직였어야 했다. 참여정부에 들어와서 국가 경영에 대한 경험을 쌓든지 아니면 보궐 선거라도 출마해서 그의 능력을 보여줬어야 했다. 그도 아니었으면 민주신당의 경선에라도 참여해서 그가 기성 정치인들을 어떻게 요리할 수 있는지 실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그는 넘어서지 않고 피했다. 극복하지 않고 우회했다. 지금의 문국현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지금은 문국현보다는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이다. 이 세 사람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지만 결국은 한 몸이다. 세 사람은 이명박을 꺽기 위해서 변신 합체할 것이다. 셋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지만 결국 이 세 사람이 차기 정부를 이끌 것이다. 노무현이 뿌려 놓은 씨앗을 그들이 거둬들일 것이다.

한나라당은 최악의 후보를 선택했다. 손학규가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않고 후보가 되었다면 한나라당이 정권을 가져갈 확률이 거의 100% 였을 것이다. 박근혜가 후보가 되었다면 정권 교체 확률이 적어도 70% 이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명박으로 한나라당은 정권을 가져갈 수 없다. 이명박은 지난 대선 후보인 이회창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구 보수 세력이 내놓을 수 있는 최고 후보였다는 이회창으로도 한나라당은 두 번이나 실패했다. 아무리 조중동의 막강한 지원사격이 있다 하더라도 이명박으로는 힘들다.

나는 문국현이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과 한 팀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정권을 재창출하길 바란다. 그 팀 속에서 문국현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마음껏 보여 달라. 그 팀 속에서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라. 그런 연후에 나라의 대표로 나서길 바란다. 내가 지금 노무현의 열렬한 지지자이듯이 그 때에는 당신의 열렬한 지지자가 될 것이다.

문국현이 오연호나 김헌태의 “피를 끓게” 하는지는 몰라도 나는 아니다. 문국현의 선택을 지켜 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