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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Music

전쟁같은 사랑

전쟁같은 사랑

임재범의 목소리에는 가슴을 울리는 뭔가가 있다. 천상의 음악처럼 맑고 아름다운 소리는 아니지만, 고통과 절망에서 울려나오는 듯한 그의 거친 절규가 오히려 듣는 이들의 가슴을 후비고 영혼을 흔든다. 매력적인 허스키와 갈라지는 고음은 아름답고 슬픈 사랑이 아닌 “전쟁같은 사랑”을 부르기에 정말 충분하지 않은가.

노래를 잘 하는 가수들이 꽤 있지만, 임재범 만큼의 울림을 주는 이는 흔치 않다. 오랜만에 그의 노래 “너를 위해”를 듣는다. 이 노래 가사 중에 “전쟁같은 사랑”이란 부분에서 나는 그냥 꽂혀버리고 말았다. 전쟁같은 사랑은 도대체 어떤 사랑일까? 이것은 임재범만이 부를 수 있는 노래인것 같다.

어쩜 우린 복잡한 인연에 서로 엉켜있는 사람인가 봐
나는 매일 네게 갚지도 못할만큼 많은 빚을 지고 있어
연인처럼 때론 남남처럼 계속 살아가도 괜찮은 걸까
그렇게도 많은 잘못과 잦은 이별에도 항상 거기 있는 너

날 세상에서 제대로 살게해 줄 유일한 사람이 너란걸 알아
나 후회없이 살아가기 위해 너를 붙잡아야 할테지만
내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너
그건 아마도 전쟁같은 사랑 난 위험하니까 사랑하니까
너에게서 떠나줄꺼야

너를 위해 떠날거야

<임재범, 너를 위해>

비올 때 듣고 싶은 노래

비올 때 듣고 싶은 노래

간밤에 빗소리가 창문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빗소리를 들으며 잠을 청했으나 감당하기 힘들어 결국 창문을 닫고 말았다. 빗소리는 나를 어머니의 자궁으로 데려간다. 아늑하고 아련하게. Rare Bird의 Sympathy는 이럴 때 듣고 싶은 노래다.

Now when you climb, into your bed tonight.
And when you lock and bolt the door.
Just think of those, out in the cold and dark,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no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Now half the world, hates the other half.
And half the world, has all the food.
And half the world, lies down and cries: “We starve”,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And sympathy is what we need my friend,
’cause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no there’s not enough love to go ’round.

<Rare Bird, Sympathy>

우리 주위에 사랑은 정말 충분하지 않은 것인가. 비와 참 잘 어울리는 음악이지만 가사는 뼈아프다. 이 비를 맞으며 어딘가 배고픔에 웅크리고 있을 이웃이 있다. 정말 우리에게는 그들에게 나눌어 줄 사랑이 충분하지 않은 것일까.

결혼기념일에 아내가 보내준 선물

결혼기념일에 아내가 보내준 선물

아내는 내가 준비한 보잘 것 없는 선물에 기뻐했고 행복해 했다. 그리고 나에게 가슴 시린 사랑이 담긴 선물을 보내왔다. 우리는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서로를 믿고 존중하고 사랑하므로 행복하다. 게다가 우리에게는 정말 귀엽고 예쁜 딸이 있지 않은가. 이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우리가 행복한 만큼 이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결혼 전에 우리는 몇몇 공연에 갔었는데, 주로 꽃다지라든지, 노찾사라든지, 안치환이라든지, 김광석이라든지 이런 그룹들을 쫓아다니고 그들의 노래를 따라부르곤 했었다. 아내가 보내준 선물도 바로 안치환의 노래 “사랑하게 되면” 이다. 아내의 마음이 고맙다. 나를 잠못들게 하는 사람아!

나 그대가 보고파서 오늘도 이렇게 잠못드는데
창가에 머무는 부드런 바람소리 그대가 보내준 노랠까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 하늘 넘어 그댈 부르면
내 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나를 잠못들게 하는 사람아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 하늘 넘어 그댈 부르면
내 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 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 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나를 잠못들게 하는 사람아

<안치환, 사랑하게 되면>

너무 서두르지 마, 견디기 힘이 들 때면

너무 서두르지 마, 견디기 힘이 들 때면

장혜진의 <내게로>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다. 곡도 좋고 노래도 잘 하지만, 무엇보다 가사가 심금을 울린다.
너무 서두르지 마 견디기 힘이 들 때면 애써 따라오려 하지말고 오히려 더 천천히
한 사람이 열 발자국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있는 것은 “열 사람이 함께 한 발자국 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노래다. 경쟁에 지쳐 버려 인생의 가장 좋은 시절을 암울하게 보내고 있을 우리나라의 불쌍한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삶이 단거리 경주가 아님에도 회색인간들이 정해놓은 그 길에서 낙오해서는 안된다는 생각때문에 기계처럼 공부하는 아이들. 그 길에서 한 발 앞서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도 이 사회는 그것을 강요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삶의 소중한 가치를 제대로 전해 주지 못하는 사회에서 이 노래는 단비처럼 촉촉히 우리의 귀를 적신다. 모든 것은 회색인간 어른들의 100% 잘못이다. 아이들의 꿈을 빼앗는 회색인간들 때문이다.
너무 서두르지마 견디기 힘이 들 때면 애써 따라오려 하지말고 오히려 더 천천히 그래 그렇게 다가와 내가 여기에서 기다릴께 숨이 찰땐 걸어오렴 힘이 들며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길을 가야만 해 서두르지마 함께 걸어가는 것 그것이 내겐 소중해 조금 늦는것쯤 상관없어 내가 지쳐있을때 네가 기다려준것처럼 내가 여기있어 힘을 내봐 숨이 찰땐 걸어오렴 힘이 들때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길을 가야만 해 서두르지마 걱정마 기다리고 있어 이젠 멀지 않아 조금만 더 힘을 내 내가 너의 두팔을 잡아줄수 있도록 숨이 찰땐 걸어오렴 힘이 들때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린 아주 먼길을 가야만해 서두르지마 <장혜진, 내게로>
Creep

Creep

음악은 추억을 불러내는 묘한 힘이 있다. 어제밤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Radiohead 의 Creep 은 나를 옛날 그 때로 되돌려 보냈다. 이 노래를 처음 들려준 이는 잘 살고 있을까.

When you were here before,
Couldn’t look you in the eye
You’re just like an angel,
Your skin makes me cry

You float like a feather
In a beautiful world
I wish I was special
You’re so very special

But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 here?
I don’t belong here

I don’t care if it hurts,
I wanna have control
I want a perfect body
I want a perfect soul

I want you to notice
when I’m not around
You’re so very special
I wish I was special

But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 here?
I don’t belong here, ohhhh, ohhhh

She’s running out again
She’s running
She runs runs runs runs…
runs…

Whatever makes you happy
Whatever you want
You’re so very special
I wish I was special

But I’m a creep,
I’m a weirdo
What the hell am I doin’ here?
I don’t belong here

I don’t belong here…

<Radiohead, Creep>

11월의 비 November Rain

11월의 비 November Rain

밤새 내린 비로 가을은 깊어졌고, 색바랜 나뭇잎이 뜰에 추적추적 쌓였다. 오랜만에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을 듣는다.

When I look into your eyes
I can see a love restrained
But darlin’ when I hold you
Don’t you know I feel the same
‘Cause nothin’ lasts forever
And we both know hearts can change
And it’s hard to hold a candle
In the cold November rain
We’ve been through this such a long long time
Just tryin’ to kill the pain
But lovers always come and lovers always go
An no one’s really sure who’s lettin’ go today
Walking away
If we could take the time to lay it on the line
I could rest my head
Just knowin’ that you were mine
All mine
So if you want to love me
then darlin’ don’t refrain
Or I’ll just end up walkin’
In the cold November rain

Do you need some time…on your own
Do you need some time…all alone
Everybody needs some time…on their own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all alone
I know it’s hard to keep an open heart
When even friends seem out to harm you
But if you could heal a broken heart
Wouldn’t time be out to charm you

Sometimes I need some time…on my
own Sometimes I need some time…all alone
Everybody needs some time…on their own
Don’t you know you need some time…all alone

And when your fears subside
And shadows still remain, ohhh yeahhh
I know that you can love me
When there’s no one left to blame
So never mind the darkness
We still can find a way
‘Cause nothin’ lasts forever
Even cold November rain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body
Don’t ya think that you need someone
Everybody needs somebody
You’re not the only one
You’re not the only one

< Guns N’ Roses, Novemeber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