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을 아껴두고 싶었다

유시민을 아껴두고 싶었다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유시민을 아껴두고 싶었다. 유시민처럼 젊고 유능하고 그리고 단심이 있는 정치인은 헌법 개정을 통해 한 8년 정도 국민의 공복으로 그리고 우리의 지도자로 부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이해찬 카드로 막을 수 있길 바랬다.

이성을 잃고 미쳐 돌아가는 언론들 때문에 상황이 정말 녹녹치 않다. 전직 청와대 고위 관료의 연애 사건을 정권 차원의 게이트로 몰고 가는 이 미친 언론들에 대해 정말 말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아무리 미운 참여정부라지만 어떻게 사람들을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이 연애 사건 (정말 연애 사건인지도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의 최대 피해자이자 유일하게 정죄할 수 있는 변씨의 부인 입장에서 단 한 번이라도 생각을 해 봤다면 언론들이 이렇게까지 미쳐 돌아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니 신정아가 아무리 학력을 속였다 해도 어떻게 누드 사진까지 게재할 수 있단 말인가. 사생활 침해도 이런 사생활 침해가 있을까. 그들에게 사람의 인권은 안중에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가로이 이해찬도 좋고, 한명숙도 좋다라고 얘기하기 힘들게 되어 버렸다. 지금 우리에게는 Fighter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도 가장 강력한 Fighter가 필요한 시점이 되어 버렸다. 아쉽지만 어쩌겠는가. 90%의 언론이 미쳐 돌아가는 것을. 이제 이 분위기를 확 뒤집을 수 있는 내공이 있는 사람이 나서야 될 시점이다.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여 이 미쳐 날뛰는 언론들을 제대로 개혁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여 나는 이번 대선에서 유시민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능력으로 따지면 이해찬만한 이가 없고, 온화한 포용력으로 따지면 한명숙을 따라갈 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더 절실히 필요한 것은 이 상황을 확실히 돌파할 수 있는 용기와 불의에 분노할 줄 아는 그 단심이다. 유시민이 이번 주말 울산에서 시작되는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5년 전 노무현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듯이 그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시민의 눈빛을 본 적이 있는가. 때로는 분노에 이글거리고 때로는 환희에 감격해 하는 단 한 번도 광채를 잃지 않는 그 형형한 눈빛. 그런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할 만하다. 저 쓰레기 언론들을 개혁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언론들을 청소하지 않고는 이제 우리나라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 경제 문제, 남북 문제, 교육 문제, 정치 문제 등등 모든 분야에서 단 한 발자국이라도 나아가고 싶다면 이 언론의 탈을 쓴 쓰레기들을 청소해야 한다.

정말 이번에는 아껴두고 싶었지만, 할 수 없다. 세상이 당신을 필요로 하는 것을 어쩌란 말인가. 노무현이 시작한 개혁의 역사를 유시민이 이어갈 것이다. 김대중이 시작한 남북화해를 유시민이 평화정착으로 통일의 기틀을 다질 것이다. 어디 이명박 따위가 비교나 된단 말인가.

5년전 노무현이 단 한 장의 필승 카드였듯이, 지금의 필승카드는 유시민이다. 그가 새로운 역사를 써 낼 것이다.

13 thoughts on “유시민을 아껴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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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또 한번 소요유님의 생각에 크게 동의하게 되네요.
    유시민… 지지자도 안티도 활성입니다. 그게 최고 강점입니다.

    이해찬 후보님 너무 좋아합니다만…
    지지자도 안티도 비활성이라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실 시선을 집중 시키고 논쟁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지지자, 안티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여전히 경선 결과를 보고 이, 유, 한 누구든 이기는 분을
    확실히 밀어드릴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만 자꾸 유시민 후보
    에게 맘이 끌리네요.

    기쁜 마음으로 글 읽고 갑니다. 화이팅하십쇼.

  3. 이런…
    노빠에 유빠같으니라고~ 곧 빨갱이! 친북좌파세력! 으로 불리실 날이 멀지 않았네염~ (-_-;;)

    잇힘 시민이횽 달려~

    (좀 재밌게 갑시다.~)

  4. 저도 유시민을 아껴두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저와는 이유가 다르군요. 저는 유시민씨가 무엇보다 훌륭한 정치 비판가로서의 자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행동하는 이성도 중요하지만, 한국 처럼 제대로 된 정치 비판가가 없는 상황을 생각하면…역시 유시민씨는 깔끔히 국회의원을 그만 두고 비평가의 자리로 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후…그리고…이제는 유시민씨의 당선을 빌 수 밖에 없군요.
    하지만 이 아쉬움은 계속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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