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야누스의 얼굴

창의성, 야누스의 얼굴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에 의하면, 창의적인 사람들은 복합적인 성향을 띈다고 한다. 복합적 성향이란 양극 사이의 중립이나 평균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고, 경우에 따라 아무 갈등없이 양극을 달릴 수 있는 성향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서로 반대되는 특성들을 함께 갖고 있는 것이다.

칙센트미하이는 창의적인 사람들의 열 가지 양면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창의적인 사람들은 대단한 활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또한 조용히 휴식을 취한다.
  2. 창의적인 사람들은 명석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천진난만한 구석이 있다.
  3. 창의적인 사람들은 장난기와 극기 또는 책임감과 무책임이 혼합된 모순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4. 창의적인 사람들은 한편으로는 상상과 공상, 또 한편으로는 현실에 뿌리박은 의식 사이를 오고간다.
  5. 창의적인 사람들은 외향성과 내향성이라는 상반된 성향을 함께 갖고 있는 듯하다.
  6. 창의적인 사람들은 매우 겸손하면서 동시에 자존심이 강하다.
  7. 창의적인 사람들은 어느 정도 전형적인 성의 역할에서 벗어나 있다.
  8. 창의적인 사람들은 반항적이고 개혁적이면서 동시에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
  9. 창의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일에 매우 열정적인 동시에 객관적이 될 수 있다.
  10. 창의적인 사람들은 개방적이며 감성적인 성향으로 인해 종종 즐거움뿐 아니라 고통과 역경을 겪는다.

<칙센트미하이, 창의성의 즐거움, pp. 69-91>

창의적인 사람들은 야누스의 얼굴을 지닌다. 로마 신화에서 야누스는 문의 신이기도 하지만,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창의적인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해 문을 여는 사람들이며, 기존의 것을 새롭게 변화시키는 사람들이다.

야누스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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